
🌧️ 고(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가 세상을 떠난 지 1년 1개월 만에 MBC가 유족에게 공식 사과했습니다.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사옥 1층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안형준 사장이 직접 참석해 머리를 숙였습니다.
안 사장은 “꽃다운 나이에 영면한 오요안나의 명복을 빈다”면서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조직 전반을 쇄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유족이 요구해온 ▲공식 사과 ▲명예사원증 전달 ▲재발 방지 대책 ▲프리랜서 및 비정규직 처우 개선 방안이 모두 합의문에 담겼습니다.
“우리 아이처럼 힘들어하는 방송 노동자가 더는 없기를 바랍니다.” — 오요안나 모친 장연미 씨
장연미 씨는 27일간 단식 끝에 사측과 잠정 합의를 이끌어냈고, 이날 행사장에서 명예사원증을 받아 들고 오열했습니다. 😢
‘직장 내 괴롭힘’ 문제, 왜 반복됐나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향년 28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휴대전화 유서에는 “괴롭힘이 견디기 힘들다”는 내용이 남아 있었습니다.
MBC 기상센터는 정규직 아나운서와 프리랜서 기상캐스터가 혼재하는 구조였습니다. 업무 지휘계통이 모호해 권한 남용과 불합리한 평가가 잦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노동계 관계자는 “방송사 프리랜서는 실질적 종속성을 띠지만 노동법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제도 개선의 시급성을 강조했습니다.
MBC가 내놓은 재발 방지책
- 상생협력담당관 신설 및 고충 처리 전담 창구 운영
- ‘익명 신고 플랫폼’ 구축‧가동
- 프리랜서→정규직 전환 로드맵 연내 수립
- 전 직원 직장 내 괴롭힘 예방교육 의무화
특히 기상캐스터 정규직 전환 문제는 향후 방송업계 전반에 적잖은 파급효과를 미칠 전망입니다.
남은 과제와 업계 파장
전문가들은 “합의 이행을 모니터링할 독립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습니다. 사측의 진정성을 확인하려면 구체적 이행 일정과 예산 공개가 뒤따라야 합니다.
또한 ‘비정규직·프리랜서 보호법’ 제정 논의가 국회에서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치권이 관심을 보이지 않을 경우, 같은 비극이 다른 이름으로 재현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방송가에서는 “오요안나 사건이 ‘계약직 의존 관행’을 근본적으로 흔든 최초의 사례”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유족 지원과 심리 치유 프로그램
MBC는 ▲유족 장학·치유 프로그램 지원 ▲윗선 책임자 징계 절차 착수 등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 횟수·예산 규모는 아직 공개하지 않아 투명성 논란이 남아 있습니다.
유족 측 법률대리인은 “정기 점검 보고서를 공개적으로 제출받기로 약속했다”며 합의 이행 여부를 지속 점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변화
직장갑질119, 엔딩크레딧 등 시민단체는 이번 합의를 ‘선례’로 삼아 타 방송사에도 압박을 가할 예정입니다.
이미 일부 케이블 채널은 “기상캐스터·리포터 계약 구조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제작사 대표는 “장기적으론 외주 인력에게도 상시 고용 안전망을 제공해야 콘텐츠 품질이 올라간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선일보
사진 속 명예사원증에는 ‘기상캐스터 오요안나’라는 이름이 선명히 새겨져 있습니다. 비록 늦었지만, 존중받아야 할 한 노동자의 이름을 이제야 회사가 품에 안았습니다.
독자들에게 드리는 한마디
☂️ 오요안나의 이야기는 특정인의 비극으로 끝나서는 안 됩니다. 우리 모두의 노동 환경과 안전, 그리고 존엄의 문제로 연결돼야 합니다.
앞으로 MBC가 약속을 지키고, 방송업계가 변화를 실천할 수 있도록 사회적 감시와 관심이 필요합니다. 라이브이슈KR은 이 과정을 끝까지 추적 보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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