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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가 조지 스프링어 한 방에 요동쳤습니다.


21일(한국시간)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7차전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시애틀 매리너스를 4–3으로 제압하고 1993년 이후 32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경기 흐름을 바꾼 순간은 7회말이었습니다. 1–3으로 뒤지던 토론토는 1사 1 · 2루에서 타석에 선 조지 스프링어가 상대 불펜 커터를 받아쳐 왼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배트에 맞는 순간 홈 관중의 함성이 모든 것을 말해줬습니다.” — 스프링어 경기 후 인터뷰※현장 중계 인용

스프링어의 한 방으로 경기를 뒤집은 토론토는 남은 두 이닝을 막아내며 마운드 총력전을 펼쳤습니다. 마무리 조던 로마노가 9회를 삼자범퇴로 틀어쥐자, 관중석은 파란색 물결과 함성으로 뒤덮였습니다.

조지 스프링어 역전 홈런 장면
▲ 사진=AFP·News1 제공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타율 0.270, 27홈런 79타점을 기록한 스프링어는 가을 무대에서 더욱 강했습니다. 특히 이번 ALCS에서만 타율 0.391·3홈런·8타점을 기록해 ‘가을 사나이’ 면모를 재확인했습니다.

2017년 휴스턴 시절 월드시리즈 MVP를 수상했던 그는 토론토 이적 후에도 포스트시즌 DNA를 입증했습니다. 이번 3점포로 통산 포스트시즌 22홈런을 기록, 현역 선수 가운데 3위에 오르며 레전드 반열에 다가섰습니다.

스프링어의 리드오프 파워는 토론토 타선을 ‘한 방이 있는 1번’으로 변모시켰습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달튼 바쇼·보 비셋 등 젊은 타자들이 뒤따르며, 토론토는 장타와 스피드가 공존하는 라인업을 구축했습니다.

반면, 시애틀 매리너스는 1995년 이후 첫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렸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습니다.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루이스 카스티요의 역투도 스프링어 한 방 앞에 빛이 바랬습니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경기 후 “우리 팀은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며 “스프링어는 클러치 상황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선수”라고 극찬했습니다. 반면 시애틀 스콧 서비스 감독은 “결정적 투구 하나가 아쉬웠다”며 고개를 떨궜습니다.

현장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로저스 센터를 가득 메운 4만 9천여 관중은 홈런 타구가 관중석에 떨어지자 🧨 폭죽처럼 환호성을 터뜨렸고, 일부 팬들은 ‘WE THE NORTH’ 깃발을 흔들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MLB.com 집계에 따르면, 스프링어의 홈런 비거리는 410피트(약 125m), 타구 속도 106.7마일(약 171.7km/h)로 측정됐습니다. 경기 직후 그의 이름은 캐나다·미국 SNS 실시간 트렌드 1위를 점령했습니다.

스프링어 환호
▲ 사진=Reuters 연합뉴스

토론토의 월드시리즈 상대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제패한 LA 다저스입니다. 월드시리즈 첫 대결은 2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현지시간 24일이며, 토론토는 케빈 가우스먼을, 다저스는 훌리오 우리아스를 선발로 예고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스프링어의 테이블 세터 파괴력과 토론토 마운드의 깊이가 다저스 장타 라인업을 압도할 수 있을지”를 승부 포인트로 지목했습니다.

한편 캐나다 언론들은 “블루제이스가 마침내 1993년 조 카터의 ‘웍오프 홈런’ 이후 이어온 기다림을 끝냈다”고 평가하며, 스프링어의 이름을 ‘뉴 레전드’로 치켜세웠습니다.

월드시리즈 무대를 눈앞에 둔 스프링어는 “우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팬들과 함께 다시 한 번 역사를 쓰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32년간 잠들어 있던 토론토의 ‘가을 꿈’은 스프링어의 방망이로 깨어났습니다. 이제 남은 과제는 단 하나,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