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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가은 감독이 6년 만에 선보이는 세 번째 장편 ‘세계의 주인’이 22일 개봉했습니다.

작품은 여고생 ‘이주인’이 전교생 앞에서 서명을 거부한 뒤, 정체불명의 쪽지를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누가 내게 쪽지를 보냈을까?” – 영화 속 핵심 질문


감독은 전작 ‘우리들’·‘우리집’에서 보여준 섬세한 시선으로 이번엔 고3 교실의 권력 구조를 집요하게 해부했습니다.

영화 ‘세계의 주인’ 스틸컷
사진 | 바른손이앤에이

‘세계의 주인’이라는 타이틀은 ‘세상의 중심’이 되고 싶은 18살 소녀의 욕망과, 각자 삶의 무게를 지닌 ‘주인공’으로서의 인간을 중의적으로 담아냅니다.

주연 서수빈은 첫 장편 주인공임에도 불안과 호기심이 뒤섞인 ‘주인’을 생생하게 구현해 관객의 몰입도를 끌어올렸습니다.

태권도 도장 장면
사진 | 바이브액터스 공식 X 계정

극 중 태권도 관장 ‘오대한’ 역의 이대연은 어른다운 따뜻함으로 팍팍한 교실 풍경에 숨통을 틔워 줍니다.

전교생을 압도하는 ‘서명 운동’ 설정은 집단 동조 압력, 그리고 소셜미디어 문화가 낳은 ‘관종’ 담론을 날카롭게 비틀었습니다.

토론토국제영화제 플랫폼 부문 진출 소식은 일찌감치 작품성을 입증했으며, 연상호 감독·배우 김태리도 SNS로 극찬을 남겨 화제가 됐습니다.

관객은 쪽지의 발신자를 추적하는 미스터리 구조 속에서, ‘내 선택의 주인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직면합니다.

영화 리뷰 상단 이미지
사진 | iMBC

✏️ 관람 포인트(3): 첫째, 현실 교실을 그대로 옮긴 사운드 디자인; 둘째, 짐머 프레임 대신 자연광을 활용한 롱테이크; 셋째, 마지막 10분간 폭발하는 반전.

엔딩 크레딧 이후 짧은 ‘폴라로이드 쿠키 영상’이 숨어 있으니 극장을 서두르지 말 것을 권합니다.

영화 ‘세계의 주인’은 단순 성장담을 넘어, 우리 시대 청소년이 겪는 관계의 밀도를 날카롭게 포착했습니다.

따스함과 서늘함이 교차하는 114분의 체험은, 결국 관객 자신에게 “나는 내 삶의 주인인가?”를 묻는 거울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