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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다시 쓰는 KBO 파워히터의 역사


올해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은 박병호통산 400홈런 고지를 넘어서는 동시에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분위기를 주도했습니다.

그의 이름이 등장할 때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는 굵은 함성이 번쩍이며, ‘가을야구’ 특유의 팽팽한 긴장감이 달아오릅니다.


박병호 플레이오프 경기 사진
사진=스타뉴스 김진경 기자

1993년생인 박병호는 1루수 겸 지명타자로서 장타력선구안을 겸비했습니다. 여섯 차례 홈런왕에 오른 전력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올 시즌 정규리그 기록은 타율 0.291·홈런 34개·OPS 0.954로, 삼성 타선의 클린업 트리오를 단단히 지탱했습니다.


박병호는 나보다 더 위대한 선수일지 모른다. 은퇴할 쯤엔 나보다 더 뛰어난 선수가 돼 있을 거다.” – 이승엽 전 삼성 감독1

이승엽의 예언처럼, 박병호는 이제 KBO 리그 역대 홈런 3위(2025.10.22 기준)로 올라서며 ‘국민타자’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브랜드를 구축했습니다.

삼진 잡힌 뒤 아쉬워하는 모습
사진=뉴스1 김진환 기자

하지만 파워히터라도 매 타석이 홈런은 아닙니다. 4차전 4회말 맞이한 결정적 삼진은 그에게도 뼈아픈 순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클러치 DNA’를 향한 기대감은 꺾이지 않았습니다.

실제 Statcast Korea 데이터에 따르면, 올 시즌 후반기 박병호의 결정적 득점 상황 타율(RISP)은 0.367로 리그 2위였습니다.

대구 홈구장은 외야가 넓지만, 오히려 그는 ‘좌중간 필살 라인드라이브’ 패턴을 통해 구장을 무력화했습니다. 홈런 34개 가운데 13개가 좌·좌중간 방향으로 넘어갔습니다.

경기 전 캐치볼
사진=네이트스포츠 김한준 기자

경기 전 그는 포수 강민호와 캐치볼로 몸을 풀며 긴장을 완화했습니다. 파워히터이지만 수비를 포기하지 않는 태도가 삼성 수뇌부의 신뢰를 얻었습니다.

400홈런의 의미는 단순 통산 기록이 아닙니다. KBO 역사상 3번째이자, 두 번째 오른 방향성이 ‘두 시즌 연속 50홈런’이라는 스토리를 포함하기 때문입니다.

삼성 벤치 내부 관계자는 “타석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기세가 팀 사기에 직결된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박병호 타석 직후 득점 확률은 24%p 상승2했습니다.


🔍 숫자로 보는 박병호

  • 통산 경기: 1,823G
  • 통산 안타: 1,965H
  • 통산 홈런: 403HR
  • 통산 장타율: 0.559
  • PS 통산 홈런: 19HR (역대 2위)

*2025.10.22 기준, KBO 공식 기록실


팬덤 또한 SNS에서 폭발했습니다. X(前 트위터) 계정 @_homerun52는 “푸근한 라이온 킹”이라는 멘트와 함께 박병호의 클럽하우스 영상을 공유해 수천 건의 리트윗을 얻었습니다. 🤳

전문가들은 ‘에이징 커브’를 우려하지만, 그의 백스윙 속도는 지난해 대비 1.8㎞/h만 감소했습니다. 과학적 트레이닝과 고단백 식단이 주효했다는 분석입니다.

계약도 화제입니다. 삼성은 옵션 포함 4년 총액 120억 원으로 알려진 대형 FA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를 두고 “리빌딩과 경쟁을 동시에 노린 결정적 퍼즐”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앞으로 남은 과제는 ‘PS 우승 반지’입니다. 이미 개인 통산 트로피는 빼곡하지만, 팀 우승 경력은 2018년 이후 비어 있습니다.


“우리 팀 타선은 박병호에게서 시작해 박병호로 끝난다.” – 삼성 라이온즈 코치진

4차전 이후 시리즈 향배는 미정이지만, 그의 배트가 만든 타구 궤적은 시즌 내내 팬들의 기억에 선명히 각인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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