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플레이오프 4차전, 가장 빛난 이름은 최인호였습니다.
한화 이글스 우익수 최인호가 삼성 라이온즈파크 원정 3·4차전에서 연속 선발로 출장하며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 팀 분위기 반전의 한가운데에는 그의 호수비가 있었습니다.
3차전 8회말, 좌·우를 가르는 2루타성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막아내자 원정석은 환호성으로 뒤덮였습니다.
김경문 감독은 “1승에 버금가는 수비였다”라며 손바닥을 치켜들었습니다.
감독의 말처럼, 그 한 순간이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수비만 빛난 것이 아닙니다. 4차전에서도 타격 컨디션이 이어졌습니다.
2회초 첫 타석에서 중전 안타, 6회초에는 우중간 2루타를 기록해 멀티히트를 완성했습니다.
포스트시즌 타율2025은 0.417로 치솟았고, OPS는 1.023을 기록했습니다.
▲ 사진=SPOTV NEWS 제공
올해 정규시즌 동안 플래툰 요원으로 머물렀던 그는 가을야구에서 ‘보석’으로 재탄생했습니다.
1군 등록 경기수는 64경기에 불과했지만, 중·장거리 파워와 빠른 주루로 데이터 분석팀의 ‘히든카드’ 1순위였습니다.
스카우트 리포트에 따르면 그는 체력 테스트에서 몸무게 78㎏ 대비 백스쿼트 180㎏를 기록, 하체 힘이 동년배 선수 중 최고 수준입니다.
덕분에 타구 발사각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며, 라인드라이브 비율이 27.4%로 팀 내 2위에 올라 있습니다.
멘털 역시 강점입니다. 경기 전 루틴으로 ‘1분 시각화 명상’을 실시, 투수 유형별 코스를 머릿속으로 재생합니다.
최인호는 “이름값보다 순간 집중력이 포스트시즌 성패를 가른다”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팀 동료들은 그의 에너지에 ‘큐브 효과’라는 별명을 붙였습니다. 한 조각이 들어오면 전체 색이 맞춰지듯, 타선·수비 밸런스가 즉각 안정된다는 뜻입니다.
베테랑 손아섭은 “젊은 피가 보여주는 투지 덕분에 라커룸 분위기가 훨씬 가벼워졌다”고 말했습니다.
팬들도 열광합니다. X(트위터)에는 ‘#최인호왜뺐지’라는 해시태그가 수천 회 리트윗됐고, 인스타그램·스레즈에서도 그의 하이라이트 영상이 연이어 올라왔습니다.
온라인 MD 스토어에서는 최인호 이름&번호 티셔츠가 3시간 만에 품절되며, 구단 굿즈 매출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제 시리즈는 3승1패, 한화는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단 1승을 남겨두었습니다.
김 감독은 “결정적 순간, 다시 한 번 최인호 카드를 꺼낼 준비가 돼 있다”며 선발 라인업 고정을 시사했습니다.
▲ 사진=조선일보 DB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플레이오프 MVP 경쟁이 예상보다 일찍 끝날 수도 있다”고 전망합니다.
스포츠분석업체 STATNEXT는 “수비 기여도만으로도 1승 이상의 가치”라며 WAR 0.9를 추가 배정했습니다.
⚾ 남은 경기가 적을수록 단 하나의 호수비, 단 하나의 적시타가 역사를 씁니다.
최인호가 써 내려갈 다음 장면이 어떤 그림일지, 야구 팬들의 시선은 이미 대구 하늘을 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