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가 26일 잠실구장에서 개막한 2025 KBO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맞붙었습니다. 두 팀은 정규시즌 1·2위를 차지하며 가을야구 내내 ‘결승전급 긴장감’을 유지했습니다.
LG는 외국인 에이스 톨허스트를, 한화는 국내 최고 파이어볼러 문동주를 선발로 예고했습니다. 150㎞ 후반대 속구와 예리한 슬라이더를 앞세운 두 투수의 맞대결이 초반 흐름을 좌우했습니다.
사진=KBS 뉴스 갈무리
LG 염경엽 감독은 “올해도 절실하게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지난해 통합우승 경험을 바탕으로 ‘검증된 포스트시즌 루틴’을 유지하며 집중력 싸움을 강조했습니다.
반면 한화 김경문 감독은 “26년 만의 우승을 향해 모든 운을 끌어모았다”는 표현으로 선수단 사기를 끌어올렸습니다. 특히 베테랑 채은성과 루키 정우주가 한목소리로 “우주의 기운”을 언급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정규시즌 상대 전적 8승 1무 7패, 종이 한 장 차이였다. 결국 결정적 순간 집중력이 승부를 가를 것이다.” – 염경엽 감독
정규시즌 상대 전적에서 LG가 근소하게 앞섰지만, 한화는 주포 노시환·채은성의 뜨거운 타격감을 내세워 잠실 빅볼 전략을 예고했습니다. 좌·우 폴로 깊어 수비 부담이 큰 잠실구장은 장타력보다 짧은 타구의 주루플레이가 중요했습니다.
사진=뉴시스, 암표 거래 주의
팬들의 관심은 티켓 가격에도 반영됐습니다. 예매 시작 10분 만에 매진됐고, 일부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정가의 최대 16배에 달하는 암표가 등장했습니다. KBO 사무국은 “매크로 단속과 신고 센터”를 운영하며 강력 대응하는 중입니다.
중계권 경쟁도 치열했습니다. 지상파 KBS와 온라인 TVING이 동시 생중계를 진행해 팬들은 TV와 모바일 어디서나 ‘멀티뷰’ 기능으로 경기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VR 중계까지 도입돼 현장감을 극대화했습니다.
1차전의 키 매치업은 ‘LG 1번 박해민 vs 한화 1번 이용규’였습니다. 두 테이블세터의 출루율이 타선 전체 흐름을 좌우했으며, 도루·번트 같은 스몰볼 싸움이 이어졌습니다.
투수 운용에서도 LG는 임찬규–정우영–고우석으로 이어지는 필승 불펜 라인을, 한화는 김범수–박상원–장시환을 예고해 6~8회 주도권 쟁탈전이 초미의 관심사였습니다.
메타버스 이벤트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LG와 한화는 구단 공식 플랫폼을 통해 ‘가상 응원존’을 개설했습니다. 팬들은 아바타로 잠실 1루·3루 응원석에 입장해 응원가를 합창하며 색다른 관람 문화를 체험했습니다.
사진=뉴스1 제공
경기 외적 변수로는 강풍 예보가 꼽혔습니다. 서풍이 외야 좌측에서 우측으로 불어 당겨치기 타자에게 불리했습니다. 이에 따라 LG 좌타 라인업(문보경·김현수)의 타구 속도와 한화 우타 라인업(채은성·정은원)의 플라이볼 궤적이 달라졌습니다.
승부처는 7회였습니다. LG 톨허스트가 6이닝 1실점으로 막은 뒤, 한화 문동주가 3회 2실점 후 6회까지 버티며 팽팽한 흐름을 만들었습니다. LG가 대주자 신민재를 투입해 번트·도루로 한 점을 추가하며 3:1 리드를 잡은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결국 LG는 고우석이 9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3:2로 1차전을 가져갔습니다. 하지만 한화 이글스는 불펜 소모를 최소화한 채 ‘믿는 카드’ 펠릭스를 2차전에 투입하겠다고 예고하며 반격을 벼르고 있습니다.
팬들의 열기는 계속됩니다. 2차전 예매도 30초 만에 매진됐고, 구단 MD 상품은 경기 시작 전 이미 절반 이상 판매됐습니다. LG 트윈스의 2연패냐, 한화 이글스의 26년 만의 왕좌 탈환이냐, 한국시리즈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