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토류 공급망 전쟁, 대한민국 산업전략의 새로운 분기점
라이브이슈KR | 기자 김진우 | 2025-10-26
전기차·반도체·풍력터빈 등 첨단 제조업의 필수 소재로 꼽히는 희토류가 다시 한 번 세계 경제의 중심 이슈로 부상했습니다.
가격 변동성이 심화된 현재, 기업·정부·투자자가 모두 희토류 확보 전략 재점검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희토류란 무엇입니까? 원소주기율표 15개의 란타넘족과 스칸듐·이트륨을 묶어 부르는 17개 원소를 말합니다.
이들 원소는 고자성·형광·전기화학적 특성이 우수해, EV 모터 자석부터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까지 폭넓게 쓰입니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정제 능력의 약 90%를 차지합니다.” — 미국 지질조사국(USGS) 2025 보고서
중국이 최근 발표한 수출 통제 강화 조치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을 키웠습니다.
이에 미국·유럽연합·일본은 희토류 탈중국 전략을 가속화하며 호주·캐나다·베트남 등으로 채굴 다변화를 추진 중입니다.
한국 역시 희토류 수입 의존도 94%라는 약점을 안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희귀금속 확보 특별법 개정을 통해 비축 물량을 100일치에서 180일치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장에서는 희토류 테마주가 연일 화제입니다.
특히 ETF ‘PLUS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생산기업’은 최근 한 달간 28% 상승하며 개인투자자 관심을 끌었습니다.

▲ 사진=Pixabay
전기차 시장 확대도 희토류 수요 폭발을 예고합니다.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 합금 자석은 EV 구동모터 효율을 15% 이상 높이며, 현대·기아·테슬라 모두 사용량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
더불어 도심항공모빌리티(UAM)·자율주행 라이다 센서에도 디스프로슘·테르븀 투입이 필수적입니다.
시장조사업체 IMARC는 2030년 세계 희토류 시장 규모를 2024년 대비 두 배 수준인 210억 달러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채굴 과정의 방사성 폐기물과 토양오염 문제는 여전히 숙제입니다.
유럽연합은 2028년부터 탄소·환경 디스클로저 요건을 강화해, 친환경 정제 시설 여부를 수입 기준에 포함할 예정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스타트업들은 폐배터리에서 희토류 회수 기술을 개발 중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7년까지 리사이클링 비중 20% 달성을 목표로, 인천에 습식 제련 파일럿 라인을 건설합니다.
국방 분야도 예외가 아닙니다. 스텔스 전투기의 레이더, 미사일 유도 장치에는 가돌리늄·사마륨이 필수입니다.
미 국방부는 산업기반법(Title III)을 통해 미국 내 희토류 정제 공장 3곳을 직접 지원하고 있습니다. 🛡️
이처럼 희토류는 안보·산업·환경 이슈가 복합적으로 얽힌 전략 자산입니다.
전문가들은 “가격보다 안정적 확보가 향후 10년 기업 경쟁력을 가를 변수”라고 입을 모읍니다.
향후 가격 전망은 엇갈립니다.
골드만삭스는 2026년까지 톤당 평균 가격을 8% 상승으로, 모건스탠리는 공급 다변화 효과로 3% 하락으로 각각 예상했습니다.
📈 투자 접근 시, 광권 보유 기업·정제 설비·재활용 기술력 등 체인 전반을 살펴야 합니다.
특히 국내 상장사 중 광맥 탐사→정제→자석 가공까지 통합한 기업은 드물어, 해외 ETF로 분산 투자하는 전략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희토류 없이 4차 산업혁명은 멈춥니다.” — 한국자원공학회 이영훈 회장
산업 생태계 전반에 희토류 리스크 관리가 필수 과제로 부상한 지금, 정부·기업·시민이 모두 장기적 안목을 갖춘 전략을 마련해야 할 시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