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극적인 사고가 전국을 뒤흔듭니다. 런던베이글뮤지엄(이하 ‘런베뮤’) 인천점에서 일하던 정효원(26) 주임이 지난 7월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고인은 사망 직전 주 79.5시간을 일한 것으로 유족이 확보한 출퇴근 기록에서 드러났습니다. 법정 한도 52시간(연장 12시간 포함)을 크게 넘긴 수치입니다.
🥯 런베뮤는 ‘베이글 성지’로 불리며 하루 평균 3천 명 이상이 찾는 인기 카페입니다. 줄 서기 앱을 써도 ‘대기 200팀’은 기본이라 소비자가 체감하는 성장세도 가파릅니다.

사망 전날 정 주임은 식사도 거른 채 15시간 연속 ‘조·오·마조리·오픈·마감’ 업무를 수행했다는 동료 진술이 나왔습니다.
유족은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를 신청했고, 고용노동부도 특별근로감독 착수 여부를 검토 중입니다. 그러나 회사 측은 “과로사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며 출입·POS 로그 등 원자료 제공을 미루고 있습니다.
“스케줄표와 실제 근무는 다르다”
— 정 주임 카카오톡 메시지 중
전문가들은 식음료·프랜차이즈 업종이 주 52시간제를 지키기 까다로운 구조라면서도 “매출 증가가 곧 노동시간 증가로 이어져선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노무법인 로드 김지민 노무사는 “근로계약서에 ‘주 12시간 초과근로 가능’ 항목이 적시된 건 명백한 위법”이라며 직권조사와 과태료 부과를 촉구했습니다. ⚖️
런베뮤는 현재 직원 800여 명 중 상당수가 20대로 추정됩니다. 풋풋한 청년 인력이 ‘열정’이란 이름으로 소모되는 구조를 바꾸지 않는다면 제2·제3의 사고를 막기 어렵다는 지적이 뒤따릅니다.
🥯 반면 소비자들은 “웨이팅 2시간에 직원 교대가 안 보였다” “매장마다 ‘완판’을 마케팅 도구로 몰아붙인다”는 후기를 공유하며 과도한 업무 밀도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연구해 온 이은정 한양대 교수는 “‘맛집’ 브랜드일수록 투명한 노동지표 공개가 필수”라며 주별 총근로시간과 휴식 보장을 공시하도록 권했습니다.
노동계는 △매장별 출근·퇴근 자동 기록화 △휴게시간 실시간 체크 △주 52시간 초과 시 경고 알림 등 디지털 근태 시스템 도입을 요구합니다.
소비자 역시 할 일이 있습니다. 과도한 웨이팅 유발 캠페인에 🌱 ‘선 예약·선 결제’ 방식을 선택하고, ‘노동환경 개선 시 지지한다’는 의사를 SNS로 전달하면 기업 행동을 바꿀 동력이 됩니다.
끝으로 전문가들은 “한 잔의 커피, 한 입의 베이글이 누군가의 새벽 두 시 노동 위에 올라가지 않는 구조”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제언합니다. 이번 런베뮤 과로사 의혹이 남긴 경고음을 스쳐 지나가선 안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