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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판 더 펜 세리머니
출처: 스포츠동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에서 미키 판 더 펜멀티골을 터뜨리며 토트넘 홋스퍼의 3–0 완승을 이끌었습니다. 수비수로 출전해 두 차례 헤더로 골문을 열어젖힌 그는 ‘수트라이커(수비수+스트라이커)’라는 수식어를 완벽히 증명했습니다.

경기는 27일(한국시간) 리버풀 힐 디킨슨 스타디움에서 열렸습니다. 토트넘은 전반 19분, 그리고 추가시간 6분 코너킥 상황에서 잇달아 골망을 흔들며 일찌감치 흐름을 장악했습니다. 세 번째 득점은 후반 44분 파페 사르의 헤더로 완성됐습니다.


토트넘은 손흥민 이적 이후 공격 루트 다변화가 최대 과제였습니다. 미키 판 더 펜이 세트피스에서 보여준 결정력은 팀 전술에 새로운 변수를 제공했습니다. 수비 조직력을 유지하면서도 공격 전개 시 높이위력을 더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판 더 펜은 수비뿐 아니라 세트피스 장면에서 팀에 큰 무기를 안겨줬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여전히 성장 중이며, 다양한 득점 루트를 실험하는 단계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장 소감
미키 판 더 펜의 타이밍과 스프린트 능력은 프리미어리그 최고 수준입니다. 공중볼 경합에서의 자신감이 팀 분위기를 바꿔 놓았습니다.” —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실제 경기 데이터에 따르면 판 더 펜은 전반 45분 동안 공중볼 경합 6회 중 5회를 성공하며 83%의 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패스 정확도 92%, 공격 지역 터치 수 12회를 기록해 현대식 센터백의 면모를 과시했습니다.

팬덤 반응도 뜨거웠습니다. SNS에는 “#판더펜_헤더장인” “토트넘의 새 해결사” 같은 해시태그가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토트넘 공식 계정은 그의 이름을 활용해 ‘Van the Goal’이라는 재치 있는 문구를 게재하며 이목을 끌었습니다. ⚽️🔥

이번 승리로 토트넘은 승점 17점을 기록, 리그 3위로 도약했습니다. 중위권 팀들과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상위권 경쟁 구도에도 지각 변동이 예고됩니다. 2위 본머스와는 불과 1점 차이, 선두 맨시티와도 4점 차로 따라붙었습니다.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대목은 토트넘 세트피스 전술의 진화입니다. 페드로 포로, 제임스 매디슨이 교차로 코너킥을 맡아 변칙적인 궤적을 만들었고, 판 더 펜은 그 움직임에 정확히 호응했습니다. 상대 수비가 존(zone) 수비와 맨투맨 수비를 혼용하는 사이, 그는 순간적으로 빈 공간을 파고들었습니다.

전문가들은 하이 프레스 효과도 함께 주목합니다. 토트넘은 전방 압박으로 상대 빌드업을 억제하며 많은 세트피스 찬스를 얻어냈습니다. 에버턴은 전반에만 파울 8개를 허용하며 코너킥 6개를 내줬습니다.

수비수의 득점력은 팀 전술 유연성을 높입니다. 손흥민·히샬리송·오스틴 딘 등 공격 자원에게 집중되는 수비를 분산시키고, 경기 후반 상대 골문 앞에서 예측 불가한 상황을 연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판더펜 선제골 장면
출처: 뉴시스

토트넘의 다음 일정은 홈에서 열리는 웨스트햄전입니다. 상대 역시 세트피스에 강점을 가진 팀이라 미키 판 더 펜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입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세트피스 대비 훈련을 강화해 판 더 펜에게 더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네덜란드 출신인 판 더 펜은 2023년 VfL 볼프스부르크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습니다. 빠른 발과 빌드업 능력으로 주목받았지만, 이번 경기 같은 공격적 헤더는 좀처럼 보기 어려웠습니다. 그의 플레이스타일이 한 단계 확장되며 팀 내 입지도 더욱 공고해졌습니다.


결국 토트넘이 노려야 할 최종 목표는 EPL 상위권 안정유럽 대항전 진출권 확보입니다. 리그 중·후반으로 갈수록 체력 관리와 로테이션이 필수인데, 판 더 펜의 세트피스 득점이 해결사 역할을 한다면 공격수 부담을 대폭 줄일 수 있습니다.

⚽️ 미키 판 더 펜의 활약은 토트넘 전술의 새 지평을 열었습니다. 세트피스 한 방으로 흐름을 뒤집는 ‘수트라이커’의 등장은 팬들에게 짜릿한 즐거움을, 상대 팀에게는 까다로운 숙제를 던졌습니다.

다음 경기에서도 그의 이름이 전광판을 밝힐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