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덕여자대학교가 최근 ‘공학(共學) 전환’ 이슈로 뜨거운 논쟁의 한가운데에 섰습니다.
1962년 개교 이후 60여 년 동안 여성 고등교육의 요람이었던 이 대학은, 학령인구 감소와 경쟁 심화 속에서 남학생 일부 선발 또는 학부 단위 공학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하지만 학생·동문 사회에서는 #동덕여대_공학전환결사반대 해시태그가 확산되며 거센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존치냐 변화냐, 지금 선택이 우리 대학의 100년을 좌우할 것입니다.” – 총학생회 성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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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혜화캠퍼스 주 출입구(사진=X 사용자 @kinto8516_m)
첫 번째 갈림길은 2025학년도 패션·디자인계열 일부 학과의 남학생 선발 여부입니다. 학교 측은 “전공 특성상 산업 수요가 성별과 무관하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반면 재학생들은 “여대 설립 취지를 훼손한다”며 본관 앞 농성과 대규모 촛불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22일에는 무려 2,000여 명이 모여 ‘총장 면담’을 요구했습니다.

▲ 본관 앞 집회 현장(사진=X 사용자 @__flamel_)
이 과정에서 학내외 여성단체·졸업생 커뮤니티 등이 연대 서명운동에 합류하면서 논쟁은 사회‧정치 이슈로 확장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한국 여성대학이 1990년대 20개교에서 현재 13개교로 줄어든 배경에 주목합니다.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김한수 교수는 “‘여대 브랜드’만으로 신입생을 확보하기 어려운 구조적 위기”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이화·숙명·성신 등 여대들은 융합전공 신설, 해외 복수학위 등 여대 정체성을 보존하면서도 경쟁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대응 중입니다.
동덕여대도 2026학년도 정시에서 AI융합학부 신설, 온라인 MOOC 강화 등을 예고했지만, 공학화 여부와 무관하게 ‘콘텐츠 혁신’이 핵심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입시 전략가들은 “향후 2~3년 간 ‘공학 전환 대학’ vs ‘전통 여대’ 구도가 명확해질 것”이라며, 수험생·학부모에게 모집단위별 성비와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꼼꼼히 비교할 것을 조언합니다.
또한 지역 상권 역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월곡역 인근 자취방·카페·맛집들은 “남학생 유입 시 소비 패턴이 달라질 수 있다”며 변화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한편, SNS에서는 극단적 발언과 허위정보가 난무해 학교 측이 ‘팩트 체크 페이지’를 개설, 오해 바로잡기에 나섰습니다.
💡 향후 일정
① 11월 30일 – 공학화 타당성 공청회
② 12월 15일 – 교수회·동문회 의견서 제출
③ 내년 2월 – 이사회 최종 의결 예정
교육부는 “학교 자율성을 존중하되, 학생 의견 수렴 절차가 민주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전국 여대 네트워크는 공동 성명을 통해 “여성 고등교육 기관의 존립 가치를 사회적으로 재조명할 기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결국 답은 ‘소통’입니다. 동덕여대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투명한 정보 공개와 상생 전략이 뒤따를 때만이 69년 전통이 이어질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