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 트럼프 정상회담이 30일 오전 11시 부산 김해공군기지 나래마루에서 시작되면서 한반도는 물론 전 세계 외교 지형이 크게 출렁이고 있습니다.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은 11년 만의 방한으로 인천공항이 아닌 부산에 직행했고,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전날 경주 APEC 일정을 마치자마자 회담장으로 이동해 ‘분 단위’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두 정상이 한국에서 마주 앉는 것 자체가 역사적이라고 강조하며, 신속한 의전과 삼엄한 보안 속에 회담장을 마련했습니다.
이번 회담 장소가 수도권이 아닌 부산으로 결정된 배경에는 ‘중립적 해양 도시’라는 상징성과 함께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와의 동선 최소화 전략이 있었다고 외교 소식통들은 전합니다.
의제의 핵심은 미중 무역 갈등 재조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기업의 대중 의존도를 줄이되 완전한 디커플링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시 주석은 “공정무역과 공급망 안정”을 역설하며 간극을 줄이려 하고 있습니다.
안보 분야에서도 북핵 문제와 남중국해 항행의 자유 등이 테이블에 올랐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조건부 대화 재개’를 시사했고, 시 주석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을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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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는 두 정상이 반도체·배터리 공급망에 대해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지 주목합니다. 만약 합의가 도출된다면 한국 기업은 ‘양다리’ 전략 대신 리스크 헷징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기후 변화 대응 역시 빠질 수 없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와 달리 탄소 감축에 소극적이었던 트럼프 대통령이 “탄소국경조정에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면서, 중국 또한 ‘2030 탄소 배출 정점’ 목표를 재확인했습니다.
“미중 간 전략적 경쟁이 완전히 해소되긴 어렵겠지만, 관리가 가능한 경쟁으로 전환될 첫걸음이 될 것.” — 고려대 국제대학원 김소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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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는 회담 결과와 별도로 한미·한중 양자 외교를 병행하며 ‘균형 외교’ 노선을 유지할 계획입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한미동맹 강화와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동시에 진전시키는 투트랙 접근”이라 설명했습니다.
금융시장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서울외환시장은 회담 개시 소식에 원·달러 환율이 장중 20원 가까이 하락했고, 코스피는 장 초반 1.8% 반등세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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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주 일대 숙소와 도로는 ‘세기의 동선’을 지키기 위해 사실상 통제구역이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압이 강하다’는 이유로 힐튼호텔을, 시 주석은 방탄 설비가 완비된 코오롱호텔을 각각 선택한 사실도 화제가 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신냉전이라는 극단적 서사가 완화될 가능성”과 함께 “한국이 국제적 중재자로 자리매김할 기회”라고 평가했습니다.
회담 결과 문서는 오늘 오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됩니다. 만약 관세 완화와 전략적 대화를 정례화하는 ‘부산 공동성명’이 채택된다면, 글로벌 공급망과 외환 시장은 빠르게 안정을 찾아갈 전망입니다.
🤝 결국 시진핑 트럼프 회담은 갈등의 끝이 아니라 ‘관리된 경쟁’의 시작입니다. 한국이 마련한 해양 도시 부산에서 두 정상이 어떤 빅딜을 그려낼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