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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아인 커뮤니티의 권리와 안전을 둘러싼 공적 책임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농아인협회 관련 인권 침해 의혹이 불거지면서, 수어 접근성부터 단체 거버넌스까지 전면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JTBC 보도 화면
이미지 출처: JTBC 뉴스

농아인은 일반적으로 청각장애가 있어 수어를 주요 의사소통 수단으로 사용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최근에는 자립적 정체성을 강조하는 의미로 농인이라는 표현을 선호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법률에 따라 한국수어는 한국어와 동등한 자격을 지닌 언어로 인정됩니다주: 한국수어의 언어성 인정. 이는 행정·사법·교육·의료 등 전 영역에서 수어 기반 접근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공적 의무로 이어집니다.

JTBC 보도에 따르면, 한국농아인협회 내부에서 성폭력 의혹과 조직적 회피 정황이 제기되었습니다출처. 추가 보도에서는 피해 사실을 알리기까지 수년간의 압박이 있었다는 증언도 소개되었습니다출처.

해당 사안은 수사와 조사 결과에 따라 사실관계가 확정될 사안입니다. 다만 장애인단체의 내부 통제와 인권 보호 체계가 충분했는지에 대한 사회적 점검 필요성은 분명합니다.

비상대책위원회 기자회견
이미지 출처: 에이블뉴스

에이블뉴스는 한국농아인협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소식을 전했습니다출처. 현 집행부 총사퇴 촉구와 함께, 감사·징계·재발방지 설계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한편 지역에선 후원 및 커뮤니티 행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원주에선 농아인협회 후원단체가 지정기탁을 전했으며출처, 충남 천안에선 ‘농아인의 날’ 체험 부스 등 지역 축제가 준비되고 있습니다.

원주 후원 전달
이미지 출처: 원주신문

이번 사안이 던지는 핵심 과제는 두 축입니다. 하나는 피해자 보호와 정의 구현이며, 다른 하나는 거버넌스 개선과 신뢰 회복입니다. 두 과제는 대립하지 않으며, 동시에 추진되어야 합니다.


1) 피해자 보호 체계를 강화해야 합니다. 조사 단계부터 수어 통역2차 피해 차단 원칙을 적용하고, 법률·의료·심리 지원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연계가 필요합니다.

2) 내부 고충 처리는 외부 독립기구의 개입 통로를 상시화해야 합니다. 인사권과 평가권이 얽힌 구조에서는 내부 제보가 위축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3) 통합 접근성은 필수입니다. 공공기관·수사기관·의료기관은 수어 통역, 문자·영상 기반 안내, 원격수어Video Relay 등 다양한 방식을 병행하여 ‘끊김 없는 의사소통’을 보장해야 합니다.

현장의 실무를 책임지는 수어통역사의 노동 여건도 중요합니다. 적정 인력 배치, 표준 수가, 심리 소진 예방 체계를 마련해야 서비스 품질권리 보장이 함께 지켜집니다.

교육과 노동 영역에서도 과제가 큽니다. 청각장애 학생의 수업 참여권을 위한 수어·자막 지원 확대, 직장 내 회의·안전교육의 실시간 자막/수어 제공 등 실행 가능한 기준을 세밀하게 제시해야 합니다.

천안시농아인의날 홍보
이미지 출처: Instagram @cheonan1562

표현과 호칭도 변화를 요구합니다. 기사·문서·교육 자료에서 ‘농아인/농인’, ‘수어 사용자’ 등의 표현을 존중하며, 능력과 주체성을 전제로 서술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기술 발전은 해결책을 넓힙니다. 자동자막 정확도 개선, 영상통화 기반 신고, 원격수어 통역은 공공·교육·의료 현장에서 즉시성을 높이는 유력한 도구입니다. 다만 개인정보 보호와 표준 품질을 동시에 확보해야 합니다.

체크리스트 📌
조사·면담에 수어 통역을 기본 제공합니다.
2차 피해 금지 원칙을 예외 없이 적용합니다.
외부 제보 채널과 보호 절차를 명문화합니다.
교육·노무·의료 전 과정의 접근성 기준을 공개합니다.

천안시농아인협회 지회 소식
이미지 출처: Instagram @cheonan02

지역 커뮤니티의 축제·후원·교육은 농아인 당사자의 사회참여를 확장합니다. 전국 지자체 수어통역센터, 학교·병원·기업의 접근성 개선은 제도와 일상의 간극을 좁히는 실질적 발판입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신속한 진상 규명견고한 재발 방지입니다. 공적 책무를 지닌 단체일수록 투명한 의사결정, 독립 감사, 피해자 중심의 절차가 상시 작동해야 합니다.

이번 논란은 한 단체의 문제가 아니라, 농아인의 권리가 공공서비스와 사회안전망 속에서 어떻게 보장되는지 묻는 거울입니다. 구조를 고치고 신뢰를 회복하는 과정에서, 모두의 접근성이 한 단계 성장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