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수능 등급컷, 어떻게 나왔고 무엇을 말해 주는가
국어·수학·영어·탐구 난도 분석부터 정시 지원 전략까지 한눈에 정리했습니다.

2026학년도 수능 등급컷이 공개되면서 수험생과 학부모, 교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올해 수능은 이른바 ‘불수능’으로 평가될 만큼 난도가 높았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으며, 영역별 유불리와 표준점수·백분위·등급 구도가 정시 전략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4일 오후 2026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이어 주요 입시기관과 온라인 커뮤니티, 교육 전문 매체들은 가채점과 실제 채점 결과를 토대로 2026 수능 등급컷을 속속 정리·분석하고 있습니다.
국어·영어 모두 어려웠던 ‘불수능’…상위권 등급컷 촘촘
이번 2026 수능의 가장 큰 특징은 국어와 영어 모두 난도가 높았다는 점입니다. 한국경제와 나무위키 등 관련 보도와 정리 자료에 따르면, 국어와 영어 영역 모두에서 역대 최고 수준에 가까운 난도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영어는 절대평가 전환 이후에도 보기 드문 낮은 1등급 등급컷이 예상·확인되며, 상위권 수험생들에게도 부담을 안겼다는 분석입니다. 나무위키 정리 자료에 따르면 2008학년도 이후 1등급컷이 90점 이하로 내려가는 경우가 드물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2026 수능 영어는 체감 난도가 상당히 높은 시험이었습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 발표를 앞두고 가채점 분석 결과, 최상위권은 영어, 중상위권은 수학, 중위권은 국어가 가장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종로학원 2026학년도 수능 가채점 분석 요약
종로학원이 2026학년도 수능 응시생 5,170명의 가채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국어·수학·탐구 원점수 합이 290점대인 최상위권의 영어 평균 점수는 93.4점으로 집계됐습니다. 최상위권조차 영어에서 완벽한 고득점을 내기 쉽지 않았던 시험이었음을 보여 줍니다.
2026 수능 등급컷, 영역별 흐름은 어떻게 나타났나
정확한 등급컷 수치는 평가원 공식 자료와 각 입시기관 발표를 통해 개별 확인해야 합니다. 다만,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와 여러 입시기관, 수험생 커뮤니티의 분석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은 흐름이 비교적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① 국어: 어렵지만 상위권 ‘변별력’ 확보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1등급과 2등급을 나누는 국어 구분점수(등급컷)는 전년도보다 소폭 상승했습니다. 이는 작년보다 난도가 높았음에도 상위권 학생들의 성적 분포가 상대적으로 촘촘해졌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오르비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언어와 매체·화법과 작문 선택에 따라 체감 난도가 엇갈렸다는 후기가 이어졌습니다. 한 커뮤니티 글에서는 가채점을 토대로 언매 1등급컷 132점, 화작 1등급컷 132점 안팎이라는 예측이 제시되기도 했습니다※ 실제 공식 등급컷은 평가원·입시기관 발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② 수학: 중상위권에 특히 까다로웠던 영역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중상위권 학생들은 수학의 난도가 가장 높았다고 응답했습니다. 문항 자체의 난이도보다 시간 압박, 킬러·준킬러 문항 배치가 크게 작용해, 2~3등급 구간에서 등급컷이 다소 내려가거나 구간 간 격차가 벌어지는 형태가 관측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실시간 분석 글에서는 19·20·21번 전후의 고난도 문항이 당락을 좌우했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이로 인해 같은 원점수라도 표준점수와 백분위에서 차이가 커지며, 정시에서 수학 반영 비율이 높은 자연계열 지원자에게는 변수가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③ 영어: 절대평가지만 ‘사실상 불수능’
2026 수능 영어는 절대평가임에도 체감 난도가 매우 높았다는 반응이 지배적입니다. 평가원 채점 결과에서도 상위 등급 비율이 예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대학별 정시 반영 방식에 따라 유·불리가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영어 1등급 비율이 줄 경우, 국·수·탐의 표준점수 경쟁이 상대적으로 더 치열해지는 구조가 나타납니다. 반대로, 영어에서 2등급을 받은 수험생이라도 국어·수학·탐구 성적이 우수하다면 주요 대학 합격 가능성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습니다.
④ 탐구(과탐·사탐): 과목별 난도 차가 ‘숨은 변수’
오르비 등에서는 물리학Ⅰ, 생명과학Ⅰ 등 과탐 영역의 예상 등급컷이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습니다. 한 예측 글에서는 2022학년도 불수능과의 난도 비교를 통해 물리학Ⅰ 1등급컷 45점, 만점 표준점수 70, 만백 100 수준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또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는 2022학년도와 2026학년도 수능의 화학Ⅰ·생명과학Ⅰ 난도를 비교하며, 실제 등급컷 패턴이 유사하다는 후기가 올라왔습니다. 이는 수험생들이 이미 치른 과거 ‘불수능’ 회차를 2026 수능 대비의 기준점으로 삼았음을 보여 줍니다.
2026 수능 등급컷이 정시에 미치는 영향
2026학년도 수능 점수 발표 이후 약 4주는 정시 전략이 사실상 완성되는 시기입니다. 이 기간 동안 실제 등급컷, 표준점수, 백분위, 대학별 환산점수를 세밀하게 따져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상위권: 국·수·탐 ‘극상위 구간’ 싸움 치열
상위권의 경우, 이미 종합 평균이 높은 만큼 한두 문제 차이로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크게 갈리는 구간에 포진해 있습니다. 국어와 영어가 모두 ‘불수능’ 양상을 보이면서, 국·수·탐 중 어느 한 영역에서라도 상대적 우위를 확보한 수험생이 상위권 대학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의약학계열, 서울 주요 상위권 학과 등에서는 표준점수 총합 상위 몇 점 이내에서 경쟁이 이뤄지기 때문에, 실제 등급컷보다 대학별 환산점수표를 기준으로 유·불리를 따지는 전략이 요구됩니다.
2. 중상위권: 수학·탐구 조합이 합격선 좌우
중상위권 이하에서는 수학과 탐구 조합이 합격선을 결정하는 비중이 커집니다. 특히 같은 등급이라도 선택 과목에 따른 표준점수 차이, 대학별 가산점 유무가 크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부 자연계 모집단위는 미적분·기하 선택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거나, 과탐Ⅱ 과목에 가중치를 주기도 합니다. 이때 실제 등급컷만 보고 지원을 결정할 경우, 자신의 환산점수 경쟁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위험이 있습니다.
3. 영어·한국사 절대평가 반영 방식 재점검 필요
영어와 한국사는 절대평가 영역이지만, 2026 수능 영어의 경우 난도가 높았던 만큼 대학별 반영 방식에 다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어를 단순 가·감점으로 처리하는 대학도 있지만, 환산점수에 직접 산입해 실질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도 존재합니다.
따라서 ‘영어 2등급이니 큰 문제 없다’고 단정하기보다는, 지원하려는 대학의 정시 요강, 전년도 합격자 성적, 모의 환산점수를 꼼꼼히 비교해 보는 과정이 필수입니다.
2026 수능 등급컷을 활용한 실전 정시 전략
전문가들은 2026학년도 수능 등급컷을 활용해 정시 전략을 세울 때, 다음과 같은 3단계 접근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1단계: 평가원 성적표와 입시기관 분석 자료 ‘교차 검증’
먼저 공식 성적표의 표준점수·백분위·등급을 확인한 뒤, 종로학원·메가스터디·이투스·진학사 등 주요 입시기관이 제공하는 2026 수능 등급컷·지원 가능 점수대표를 함께 비교해야 합니다.
특정 기관의 분석에만 의존하기보다, 여러 기관의 데이터를 평균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가져야 보다 안정적인 지원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2단계: ‘원점수 기준’이 아닌 ‘환산점수 기준’으로 재정렬
같은 2등급이라도 표준점수와 백분위는 다르고, 대학별 반영 비율에 따라 환산점수는 더 크게 달라집니다. 따라서 대학별·전형별 환산점수 계산기를 이용해, 본인의 성적을 기준으로 지원 가능 대학과 학과를 재정렬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상향·소신·안정’ 지원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두면, 최종 원서 접수 단계에서 심리적 부담을 줄이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3단계: 최근 3개년 ‘불수능·물수능’ 패턴까지 함께 보기
2026 수능이 ‘불수능’으로 평가되는 만큼, 2024·2025학년도와의 비교는 필수입니다. 전년도보다 등급컷이 올랐는지, 내려갔는지, 동일 대학·학과의 합격선이 난이도 변화에 따라 어떻게 이동했는지를 확인하면 실제 지원 가능선을 좀 더 현실적으로 예측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정시에서 수능 성적뿐 아니라 학생부·비교과 등을 일부 반영하는 대학도 늘고 있어, 대학별 전형 구조를 세밀하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2026 수능 등급컷의 의미
교육계 전문가들은 이번 2026학년도 수능 등급컷이 보여 주는 흐름에 대해, “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공교육 과정의 충실한 학습을 요구하는 방향”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 입시 전문가는 “2026 수능은 특정 소수 문항에만 의존하는 킬러수능이 아니라, 전 범위에 걸친 개념 이해와 사고력을 묻는 문제가 다수 출제되었다”며 “단순 암기·문제풀이식 공부보다는 정확한 개념 이해와 서술·추론 능력을 키운 학생들에게 유리한 시험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다른 현장 교사는 “올해 수능 영어 1등급 비율이 크게 줄어든 만큼, 앞으로 중·고교 영어교육의 방향도 독해·추론 중심으로 더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2026 수능 등급컷은 단순히 한 해의 입시 결과가 아니라, 앞으로의 수능 출제 경향과 수업 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시그널“이라고 말했습니다.
수험생에게 남은 과제…‘점수’ 이후를 준비하는 시간
2026 수능 점수 발표와 등급컷 확정으로 한 해 입시의 큰 줄기는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수험생들에게 남은 시간은 단순히 점수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선택을 정교하게 완성해 가야 하는 시기입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대학가가 추진 중인 고교학점제, AI 인재 양성, 거점국립대 강화 정책 등도 결국은 현재의 수험생이 향후 어떤 학문·직업 세계에서 경쟁하게 될지를 가늠하게 해 줍니다. 2026학년도 수능 등급컷은 그 출발점에서 마주하게 되는 첫 번째 숫자일 뿐입니다.
‘불수능’이라는 평가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수험생들에게, 이번 2026 수능 등급컷이 단지 합격과 불합격을 가르는 기준을 넘어, 앞으로의 진로와 삶을 설계하는 데 의미 있는 나침반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