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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스타링크 기내 와이파이 전면 도입…‘하늘 위 초고속 인터넷’ 시대 연다

라이브이슈KR 취재│항공·여행·모빌리티 이슈 리포트

진에어와 대한항공 항공기, 스타링크 기내 와이파이 도입 관련 이미지
ⓒ 조선비즈 · 한진그룹 제공

진에어가 미국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를 도입해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전면 강화하면서 국내 항공업계의 ‘하늘 위 초고속 인터넷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한진그룹 계열사인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5개 항공사가 순차적으로 스타링크 기반 기내 와이파이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특히 중·단거리 저비용항공사(LCC인) 진에어의 서비스 경쟁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550km 저궤도 위성 활용…좌석 어디서나 최대 500Mbps급 인터넷

한진그룹과 스페이스X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이번에 도입되는 스타링크 기내 와이파이는 약 고도 550km의 저궤도 위성 수천 기를 활용해 제공되는 서비스입니다.

기존 정지궤도(GEO) 위성 기반 기내 인터넷보다 지연시간(latency)이 크게 줄어들어 동영상 스트리밍, 온라인 게임, 화상회의 등 실시간성이 중요한 서비스도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모든 좌석에서 OTT 스트리밍·온라인 게임·뉴스 시청은 물론, 대용량 파일 전송클라우드 기반 업무까지 끊김 없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 한진그룹 관계자 설명

업계에서는 실제 이용 환경에서 최대 500Mbps 수준의 속도를 목표로 설계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기존 다수 항공사가 제공해 온 위성 인터넷 대비 체감 속도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진에어, 보잉 737-8 기종부터 스타링크 탑재…LCC 기내 인터넷 ‘게임체인저’ 되나

현재 공개된 계획에 따르면 진에어는 이미 기내 와이파이를 제공해 온 보잉 737-8(737 MAX 8) 기종부터 순차적으로 스타링크 시스템을 도입합니다.

진에어는 기존에도 일부 기종에서 유료 또는 제한형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운영해 왔지만, 이번 스타링크 도입으로 서비스 범위와 품질이 한 단계 ‘점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일본·대만·동남아 등 진에어가 강점을 보이는 중·단거리 국제선 노선에서, 저비용항공사(LCC임에도) ‘풀 스펙’ 기내 인터넷을 제공한다는 점은 이용자 선택에 큰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한진그룹 5개 항공사의 스타링크 기내 와이파이 도입 안내 이미지
ⓒ 인스타그램 @_tripgoing · 연합뉴스/한진그룹 제공

에어부산·에어서울은 우선 도입할 기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장거리 기종인 B777-300ER·A350-900에 먼저 설치한 뒤 2027년 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여행객이 체감할 변화 ① ‘비행 중에도 회사 메신저·화상회의’

진에어의 스타링크 도입으로 가장 먼저 달라지는 부분은 출장·업무 여행객의 사용 패턴입니다.

그동안 중·단거리 LCC 항공편에서는 동영상 시청은커녕, 업무용 메신저·메일 확인도 끊기기 쉬웠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스타링크 기내 와이파이 도입 후에는 다음과 같은 활용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

  • Slack·Teams·카카오워크 등 실시간 메신저 상시 접속
  • 줌(Zoom)·구글 미트 등 저해상도 화상회의 참여
  • 클라우드 기반 문서 협업(구글 워크스페이스, MS 365 등)
  • 대용량 보고서·디자인 파일 업·다운로드

특히 “도착하자마자 바로 회의가 있는데, 비행 중에는 자료를 손댈 수 없었다”는 불편을 겪어온 직장인들에게는 진에어 기내 와이파이가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여행객이 체감할 변화 ② OTT·게임·SNS 실시간 업로드

여가 여행객 입장에서도 진에어 스타링크 도입은 적지 않은 변화를 예고합니다.

최대 500Mbps급 속도가 안정적으로 확보될 경우, 좌석당 동시 접속 인원이 많더라도 넷플릭스·디즈니+·티빙 등 OTT 스트리밍은 물론, 모바일 게임·유튜브 라이브 시청까지 가능한 수준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10~20대 이용자에게 중요한 틱톡·인스타그램 릴스·유튜브 쇼츠 업로드도 ‘비행 중 실시간’으로 이뤄질 수 있습니다. 여행 Vlog를 바로 올리거나, 착륙 전에 현지 교통·맛집 정보를 영상으로 확인하는 패턴이 더욱 강화될 수 있습니다.

진에어 직항 대만 노선 관련 관광 상품 이미지
ⓒ 투어비스 제공 · 대만 노선 상품 이미지 (진에어 직항 표시)

실제로 일부 여행사 상품 페이지에서는 ‘진에어 직항’ 문구를 전면에 내세워 대만·동남아 3박 4일 상품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향후 “스타링크 기내 와이파이 제공 노선”이 별도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진에어 브랜드 전략과 ‘디지털 경험’ 강화 흐름

진에어는 최근 몇 년간 노선 확대·서비스 다변화를 통해 단순한 ‘저가 항공’ 이미지를 넘어, “가성비와 편의성을 동시에 갖춘 스마트 LCC”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전략을 보여왔습니다.

인천발 국제선 이용객을 대상으로 한 ‘코트룸 서비스’ 도입처럼, 공항 지상 서비스 측면에서도 차별화를 시도해 왔습니다. 이번 스타링크 기내 와이파이 도입은 이러한 디지털·편의 서비스 강화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항공업계에서는 “요금은 LCC 수준, 디지털 경험은 FSC(대형항공사)급”이라는 포지셔닝이 가능해질 경우, 2030 MZ 세대를 중심으로 브랜드 선호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국내 항공업 전반에 미칠 영향…‘하늘 위 연결성(Connectivity)’ 경쟁 심화

진에어를 포함한 한진그룹 5개 항공사의 스타링크 도입은 국내 항공업 전체의 서비스 기준을 끌어올리는 촉매제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미 해외에서는 미국, 유럽 일부 항공사를 중심으로 기내 무료 와이파이가 확산되는 추세이며, “비행 중에도 지상과 동일한 연결 경험”이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잡는 분위기입니다.

국내에서도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에 이어 진에어·제주항공·티웨이항공·에어부산·에어서울 등 LCC들이 어떤 방식으로 기내 연결성 투자를 늘려갈지에 따라, 향후 항공권 선택 기준이 단순 가격 경쟁에서 서비스·디지털 경험 경쟁으로 옮겨갈 수 있습니다.


주가·투자 관점에서 본 진에어 스타링크 도입 의미

진에어 주가는 최근 원·달러 환율 부담, 공정위 운임 제한, 중단거리 운임 하락 등 복합 악재로 압박을 받아 왔습니다. 일부 증권사는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며 단기 실적 부담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투자자 관점에서는 이번 스타링크 기내 와이파이 도입중장기 경쟁력 강화 요인으로 평가할 여지가 있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부분이 긍정적인 변수로 거론됩니다.

  • 프리미엄 좌석·부가 서비스 판매 확대로 비운임 수익 구조 강화
  • 업무·레저 수요 모두에서 브랜드 선호도 상승 기대
  • 통합 대한항공 체제 내에서 디지털 서비스 플랫폼 공유 가능성

물론 기내 장비 설치·유지보수, 위성 사용료 등 CAPEX·OPEX 부담이 발생하는 만큼, 진에어가 와이파이 유료·무료 정책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투자자 평가도 갈릴 전망입니다.


언제, 어떤 노선에서 ‘진에어 스타링크’를 이용할 수 있을까

한진그룹은 2026년 3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스타링크 기내 와이파이를 도입한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입니다. 진에어의 경우 이미 보잉 737-8 기종에서 기내 와이파이를 운영해 온 만큼, 해당 기단을 중심으로 설치 작업이 우선 진행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구체적인 노선·시기·요금 정책은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공개되지 않았으며, 항공기 개조 일정과 국토교통부 인증 절차, 위성 주파수 관련 규제 등 변수가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향후에는 다음과 같은 형태의 안내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 예약 단계에서 “스타링크 기내 와이파이 제공 편” 아이콘 표기
  • 탑승권·앱·웹 체크인 화면에 와이파이 이용 가능 여부 노출
  • 국제선 위주 우선 도입 후, 수요에 따라 국내선 확대

이용 전 체크포인트…속도·요금·보안은?

진에어 스타링크 기내 와이파이가 본격 상용화되면, 이용자 입장에서는 다음과 같은 부분을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1. 요금 정책 – 구간별 정액제인지, 속도·용량별 차등 요금인지
  2. 무료 구간 – 항공사 앱·웹, 기내 쇼핑·기내 포털 이용은 무료인지
  3. 보안 – VPN 사용 가능 여부, 민감한 금융·회사 업무 처리 시 주의사항
  4. 속도 공지 – 좌석·탑승 인원에 따라 속도 편차가 있는지

특히 기업 보안 정책상 “공용 와이파이에서 업무 시스템 접속 금지” 규정을 두고 있는 회사도 적지 않은 만큼, 출장 승객이라면 회사 IT팀 가이드라인을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하늘에서도 끊김 없는 인터넷’ 항공 여행 패러다임 바꿀까

진에어의 스타링크 기내 와이파이 도입은 단순히 한 항공사의 서비스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한국 항공 여행 전반의 ‘연결성 패러다임’을 바꾸는 신호탄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비행 시간이 “강제 비연결 시간”으로 인식됐다면, 앞으로는 “업무·휴식·엔터테인먼트를 유연하게 배치하는 시간”으로 재구성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에게 “비행 중에도 당연히 인터넷이 된다”는 기준이 자리잡게 되면, 기내 와이파이 유무가 항공사 선택의 기본 조건으로 작동할 수 있습니다.

진에어는 이번 스타링크 도입을 계기로, 가격 경쟁을 넘어 ‘하늘 위 디지털 경험’을 선도하는 LCC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 본 기사는 공개된 보도자료와 국내외 언론·플랫폼에 게재된 정보를 바탕으로 진에어 기내 와이파이·스타링크 도입 동향을 종합 정리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