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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강의과대학병원” 실체 논란…박나래 ‘주사이모’ 사건이 드러낸 해외 의대·의사 검증의 그늘

라이브이슈KR | 정치·사회·연예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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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뉴시스(NEWSIS) · 제공 이미지 ⓒ 각 언론사

개그맨 박나래의 이른바 ‘주사 이모’ A씨를 둘러싼 논란이 중국 내몽고 지역 ‘포강의과대학병원’의 실체 논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해당 병원이 존재하지 않는 ‘유령의대’ 출신 이력이라는 의사단체의 주장이 나오면서, 해외 의대·의사 학력 검증 문제와 국내 불법 의료행위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① 논란의 출발점, “내몽고 포강의과대학병원 최연소 교수였다”는 주장

A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12~13년 전 내몽고라는 곳을 오가며 힘들게 공부했고, 내몽고 포강의과대학병원에서 외·내국인 최초 최연소 교수까지 역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병원장과 성형외과 과장, 내몽고 당서기의 도움으로 한국성형센터까지 운영했다고 설명하며, 자신이 대학병원 교수 출신의 합법적인 전문가라고 강조했습니다.

주사이모 관련 스포츠조선 보도 이미지
사진 출처: 스포츠조선 · 제공 이미지 ⓒ 각 언론사

이 같은 발언은 방송 프로그램에서 박나래에게 시술을 해줬다는 이력과 맞물리며, ‘포강의과대학병원 출신 의사’라는 이미지로 대중에게 알려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하지만 해당 내용이 공개되자마자, 의사단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포강의과대학 자체가 검색되지 않는다”는 의문이 쏟아졌습니다.


② 의사단체 “포강의과대학은 존재하지 않는 유령의대” 직격

공정한사회를바라는의사들의모임(공의모) 등 의료계 일부 단체는 성명을 통해 ‘포강의과대학’이 중국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A씨는 자신이 내몽고 포강의과대학병원에서 교수로 역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확인 결과, ‘포강의과대학’이라는 의과대학은 존재하지 않았다.”

— 공정한사회를바라는의사들의모임 성명 중

의사단체는 중국 내몽고 지역의 정식 의과대학·부속병원 목록을 검토한 뒤, 포강의과대학 및 포강의과대학병원이라는 명칭의 기관을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단체는 “내몽고 포강의과대학병원은 실체가 불분명한 ‘유령의대’”라며, 철저한 진상 규명과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포강의대 실체 논란 관련 허프포스트코리아 이미지
사진 출처: 허프포스트코리아 · 제공 이미지 ⓒ 각 언론사

③ “포강의과대학병원” 논란의 핵심 쟁점 정리

포강의과대학병원 논쟁은 단순히 한 병원의 존재 여부를 넘어, 해외 의사 학력과 자격을 어떻게 검증할 것인가라는 구조적 문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 1) 병원·대학의 실재 여부
    중국의 정식 대학·병원 목록, 현지 언론·정부 자료에서 ‘포강의과대학’ 명칭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2) 학위·면허 취득 경로
    A씨가 실제로 어떤 학교에서 어떤 과정을 수료했는지, 공식 학위·졸업증명·의사면허증 등이 객관적으로 제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 3) 국내에서의 의료행위 적법성
    설령 중국 내 의사 자격이 있다고 하더라도, 대한민국에서 의사로 활동하려면 한국 의사면허 취득이 필수입니다.

결국 포강의과대학병원 논란은 “실체가 확인되지 않는 해외 이력”“국내에서의 불법 의료행위 의혹”이 결합된 사건으로 볼 수 있습니다.


④ 한국에서는 왜 ‘포강의과대학병원’ 같은 이력이 문제 되는가

우리나라에서 “중국 의대 출신” 혹은 “해외 대학병원 교수 출신”이라는 이력은 대중에게 상당한 신뢰감을 주는 표현입니다.

특히 성형·미용·시술 중심의 의료서비스 시장에서는, ‘교수 출신’ ‘대학병원 출신’이라는 타이틀이 곧 가격과 마케팅 파워로 이어집니다.

이 때문에 포강의과대학병원처럼 실체가 불확실한 해외 기관 이름이 ‘권위의 포장지’로 활용될 경우, 일반 소비자는 이를 검증하기 어렵습니다.

온라인 후기, SNS 홍보, 예능 프로그램 출연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신뢰를 쌓은 뒤, “교수 출신”이라는 타이틀이 사실상 상업적 브랜드처럼 소모되는 구조입니다.


⑤ 불법 의료행위 의혹과 ‘주사이모’ 논란의 연결고리

이번 사안에서 핵심은 국내법상 의료행위 자격 요건입니다. 현행 의료법제27조에 따르면, 의사 면허가 없는 사람이 의료행위를 하는 것은 금지됩니다.

의사단체는 A씨가 국내 의사면허 없이 시술을 했다면 명백한 불법 의료행위라고 지적하며, “중국 의사면허가 있더라도 한국에서 자동 인정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여기서 포강의과대학병원 논란이 중요한 이유는, A씨가 주장하는 ‘전문성의 근거’가 바로 이 병원·의대 이력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해외 유령의대 출신이 국내에서 버젓이 ‘교수 출신 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다면, 이는 국민 건강과 의료 신뢰를 뿌리부터 흔드는 문제입니다.”

—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대학병원 교수의 우려(의료계 제보 취재 종합)

⑥ ‘포강의과대학병원’ 사태가 던지는 질문 3가지

이번 포강의과대학병원 논란은 사회적으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1. 해외 의대·의사 이력을 어떻게 확인할 것인가
    중국·동유럽·동남아 등 국내에 정보가 적은 지역의 의대를 졸업했다는 이력이 등장할 때, 국민이 의존할 수 있는 공식 검증 창구가 부족합니다.
  2. 방송·SNS는 의료이력을 어느 수준까지 검증해야 하는가
    예능·예능형 토크쇼에서 ‘의사’ 혹은 ‘전문가’로 출연하는 인물들에 대해, 제작진과 플랫폼이 어느 만큼 책임 있게 이력을 확인해야 하는지 논쟁이 커지고 있습니다.
  3. 소비자는 어떻게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가
    환자·고객 입장에서, 의료기관과 시술자를 스스로 확인·판단할 수 있는 정보와 기준이 필요합니다.

⑦ 해외 의대·의사 이력, 이렇게 확인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포강의과대학병원’과 같은 사례를 계기로, 해외 출신 의료인·시술자를 이용하려는 소비자에게 다음과 같은 기본 점검을 권고합니다. ✅

  • ① 국내 의사면허 여부 확인
    보건복지부 또는 각 지자체 보건소, 의사협회 공적 조회 시스템을 통해 실제 등록된 의사인지를 우선 확인해야 합니다.
  • ② 병원·의대의 공식 웹사이트 및 정부 인가 여부
    해외 기관이라면 해당 국가의 교육부·보건부 사이트, 대사관 안내 등을 통해 정식 인가 대학·부속병원인지 점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③ 학위·자격증 실물 및 번역 공증
    졸업장·전문의 자격증 등을 공식 번역·공증 형태로 제시하는지 여부도 신뢰를 가늠할 수 있는 기준입니다.
  • ④ 과장 광고·모호한 호칭 주의
    ‘세계적 권위자’ ‘왕립 뭐뭐 학회 정회원’ 등 출처 불명 수식어가 반복될 경우, 실제 학회·기관을 검색해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⑧ 의료계가 말하는 ‘유령의대’·‘유령병원’의 위험성

의료계에서 말하는 ‘유령의대’란, 공식 인가를 받지 않았거나, 실체가 불명확한 학교·기관을 빙자해 학위나 이력을 부여하는 곳을 뜻합니다.

이런 ‘유령의대’ 출신 인력이 해외에서 버젓이 의료인으로 활동할 경우, 진료의 질과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위험입니다.

특히 미용·성형·피부 시술처럼 “간단한 시술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영역”일수록, 잘못된 시술이 평생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⑨ ‘포강의과대학병원’ 논란 이후 필요한 제도적 보완

전문가들은 이번 포강의과대학병원 논란을 계기로, 다음과 같은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 해외 의대·의사 데이터베이스 구축
    정부·의료단체·학계가 협력해, 주요 국가 의대·병원·자격 체계 정보를 정리한 DB를 만들고 국민에게 공개할 필요가 있습니다.
  • 방송·플랫폼 책임 강화
    방송사·스트리밍·SNS 플랫폼이 의료·건강 관련 인물 섭외 시, 기본적인 자격 검증 의무를 지도록 가이드라인을 명문화하자는 제안도 나오고 있습니다.
  • 불법 의료행위 처벌 및 신고 채널 강화
    불법 시술 신고를 쉽게 할 수 있는 원스톱 신고 시스템과, 실제 수사·행정처분으로 이어지는 신속한 조치 체계가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⑩ “포강의과대학병원”을 둘러싼 진실 공방…관건은 ‘투명한 자료’

현재까지 의사단체는 “포강의과대학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A씨 측은 ‘내몽고 대학병원 최연소 교수’라는 이력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진실의 열쇠는 결국 객관적인 자료에 있습니다. 해당 병원·대학의 정식 인가 서류, 학위증·임용계약서, 현지 정부·기관 확인서 등이 공개될 경우, 논란은 한층 정리될 수 있습니다.

이번 포강의과대학병원 실체 논란은 한 연예인의 ‘주사이모’ 논쟁을 넘어, 한국 사회 전체의 의료 신뢰와 해외 학력 검증 시스템을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국민 입장에서는 “이력이 화려해 보이는 전문가일수록, 한 번 더 의심하고 확인하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사건입니다.


※ 이 기사는 공개된 국내 언론 보도와 의사단체 입장, 온라인에 게시된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했으며, 포강의과대학병원 및 관련 당사자의 추가 해명이 나올 경우 내용이 보완·수정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