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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심야 토크쇼의 간판 ‘지미 키멜 라이브ABC 방송국 편성표에서 무기한 퇴출됐습니다.


ABC는 17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지미 키멜의 최근 발언은 당사 윤리지침에 위배된다”며 제작·방송을 즉시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미 키멜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문제의 발언은 보수 청년운동가 찰리 커크 피살 사건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키멜은 “커크의 극단적 언행이 결국 비극을 불러왔다”는 취지로 풍자했는데, 일부 시청자는 이를 ‘희생자 조롱’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디즈니 산하인 ABC는 정치‧인종‧종교 이슈를 다룰 때 ‘희화화 금지’ 조항을 들어 제작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방영 2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콜버트 다음은 키멜”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과거 경고가 현실화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동아일보 9월 18일자)

보수 진영은 #BoycottABC 해시태그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반면 진보 성향 네티즌은 #StandWithKimmel로 맞불을 놓으며 표현의 자유 수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Jimmy Kimmel Live 스튜디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지미 키멜은 과거 도널드 트럼프, 백신 음모론, 총기 규제 등을 거침없이 비판해 왔습니다. ‘정치적 편향’ 논쟁이 꾸준히 따라붙은 이유입니다.

시청률 충성도가 높은 심야 광고 슬롯 공백은 ABC에도 큰 타격입니다. 닐슨 집계에 따르면 ‘지미 키멜 라이브’는 지난 분기 18~49세 시청자 3위를 기록했습니다.

방송가에서는 “당분간 대체 프로그램으로 뉴스 다큐멘터리나 재방송이 편성될 것”이라 전망합니다. 내부 제작진 180여 명도 유·무급 휴직 위기에 놓였습니다.

키멜 측은 “유가족을 직접 모독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면서도, 공식 사과 여부는 “숙고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스트리밍 플랫폼으로의 이적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실제로 넷플릭스·훌루·피콕은 ‘정치 풍자 토크쇼’ 장르 강화에 관심을 보여 왔습니다.

문화평론가 김성훈 교수는 “이번 결정은 미디어 기업이 정치 압력과 광고 리스크 사이에서 택한 현실적 선택”이라며 “토크쇼의 사회적 책임 논쟁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찰리 커크는 ‘터닝포인트 USA’ 창립자로, 30세에 보수 진영의 슈퍼스타로 불렸습니다. 지난주 애리조나 유세 도중 괴한에게 피살돼 정치권에 충격을 안겼습니다.

지미 키멜 사태는 미국 심야 토크쇼 생태계 전반에 적지 않은 지각변동을 예고합니다. 키멜의 복귀 여부는 물론, 방송사를 둘러싼 정치·자본·여론의 삼각 관계가 시험대에 오른 셈입니다.


📌 핵심 정리

  • ABC, ‘지미 키멜 라이브’ 제작·편성 무기한 중단
  • 발단: 찰리 커크 피살 사건 관련 풍자 발언
  • 보수·진보 진영 온라인 전쟁 가열
  • 광고·제작진·편성 공백으로 재정 손실 우려
  • 키멜, 사과·스트리밍 이적·계약 해지 등 모든 시나리오 테이블 위

앞으로 디즈니와 지미 키멜의 협상 결과가 심야 방송계의 새 판을 짤 관전 포인트로 부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