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코엑스가 초록빛 열기로 물들었습니다🎮. 지난 30일 열흘간의 ‘GeForce Gamer Festival’ 피날레 현장에는 3만여 명의 게이머가 운집했고, 무대에 오른 젠슨 황 NVIDIA CEO는 “엔디비아의 시작과 현재를 잇는 다리는 한국 PC방”이라며 두 팔을 벌려 환호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엔디비아1’라는 이름이 익숙하지만, NVIDIA의 공식 한글 표기는 ‘엔비디아’입니다. 최근 검색창을 뜨겁게 달군 ‘엔디비아’ 키워드는 한글 자음 전환 오타에서 비롯됐으나, GPU·AI 반도체 수요 급증과 맞물려 대중적 관심이 폭발했습니다.
특히 RTX 5090 시리즈 예고, H200 AI 가속기 공개, 그리고 시가총액 5조 달러 돌파 소식이 연달아 전해지며 투자·개발·게이밍 커뮤니티를 동시에 자극했습니다.
“한국 PC방 생태계가 없었다면 오늘의 엔비디아는 없었습니다.” – 젠슨 황 CEO
1999년 지포스 256 출시 직후 IMF 여파로 움츠렸던 국내 IT 시장에서 PC방은 최신 GPU 보급 창구가 됐습니다. 황 CEO는 스타크래프트로 붐업된 ‘방방(房) 문화’ 덕분에 그래픽 카드 매출 30% 이상이 한국에서 발생했다고 회고했습니다.
💻 그 결과 AI·딥러닝 플랫폼 CUDA는 한국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가장 빠르게 확산됐고, 국내 스타트업 360여 곳이 NVIDIA Inception Program에 합류했습니다.
📈 주가·재무 지표도 눈부십니다. 10월 말 기준 엔비디아 주가는 207.04달러, 연초 대비 84% 상승했습니다. AI 서버 한 대당 8개 이상 들어가는 HBM3e 메모리를 SK하이닉스가 독점 공급하면서 국내 반도체 밸류체인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습니다.
🚀 동시에 초거대 언어 모델(LLM) 최적화를 위한 GH200 Grace Hopper 슈퍼칩이 양산 단계에 돌입했고, 삼성전자·KT·네이버클라우드가 테스트베드로 채택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습니다.
🎤 엔터테인먼트 요소도 강화됐습니다. K-팝 그룹 르세라핌이 페스티벌 무대에서 ‘Eve, Psyche & The Bluebeard’s wife’를 열창하자 황 CEO는 “Great Performer!”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습니다. AI·그래픽 기술과 문화 콘텐츠가 만나는 접점을 넓히겠다는 메시지였습니다.

이미지 출처: AlphaSquare 캡처
🧠 올해 4분기부터는 ‘소버린 AI’ 개념이 화두입니다. 이는 국가 단위 AI 자립을 겨냥한 데이터센터 아키텍처로, 엔비디아는 한국 정부·KOTRA·광주 AI 집적단지와 공동 로드맵을 논의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GPU가 CPU를 대체한다”는 극단적 전망 대신, AI 전용 가속기 시장과 저전력 ARM 서버 시장의 병렬 성장을 예측합니다. 김성훈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연구위원은 “‘엔디비아 효과’는 단순 주가 랠리보다 국내 팹리스·패키징 기술 고도화 압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한편 자동차 분야에서도 Drive Hyperion 10 플랫폼이 현대·기아차 일부 차종의 레벨3 자율주행 시험차에 적용되며, “탈(脫)테슬라”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 클라우드 업계는 DGX Cloud를 통해 ‘GPU-as-a-Service’ 모델을 빠르게 도입 중입니다. NHN클라우드 관계자는 “국내 게임사·연예기획사·모빌리티 스타트업 등 400여 고객이 엔디비아 A100·H100 인스턴스를 예약했다”고 밝혔습니다.
📊 마지막으로 개인 투자자를 위한 팁입니다. 증권가에서는 “AI 슈퍼사이클은 2028년까지 유효”라며 엔비디아, AMD, 인텔 파운드리를 묶은 가속기 공급망 ETF 분산 투자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엔디비아’로 표기됐든 ‘엔비디아’로 쓰이든, GPU 혁신·AI 패러다임·한국 시장을 한데 엮은 거대한 흐름은 분명합니다. PC방에서 시작된 인연은 이제 초거대 AI·메타버스·자율주행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향후 발표될 RTX 50 시리즈와 차세대 Blackwell 아키텍처가 그 여정을 가속화할지 주목됩니다.
라이브이슈KR | 김현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