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가 단 한 경기에 모든 것을 걸게 됐습니다. 시애틀 매리너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21일(한국시간) 새벽 9시 07분,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운명의 7차전을 치릅니다.
이번 ‘시애틀 토론토 대결’은 1977년 창단 이후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아본 적 없는 시애틀과, 1993년 우승 이후 32년 만의 가을 영광을 노리는 토론토의 절박한 욕망이 맞부딪친다는 점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사진=KPTV 캡처
정규시즌 94승을 올린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1번 시드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90승을 거둔 시애틀 매리너스는 ‘언더독 반란’ 완결판을 위해 마지막 9이닝을 준비 중입니다.
선발 매치업은 아직 공식 발표 전이지만, 현지 매체들은 시애틀의 조지 커비와 토론토의 케빈 가우스먼 혹은 호세 베리오스를 유력 카드로 전망합니다. 양 팀 감독은 ‘불펜 데이’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어 투수 교체 타이밍이 승부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7차전만큼은 투수 이름보다 ‘팀이 언제 움직이느냐’가 중요합니다.” – 메이저리그 해설위원 존 스몰츠
관전 포인트는 시애틀의 공격 집중력 회복입니다. 6차전에서 잇따른 실책과 병살타로 비판을 받은 시애틀은 47년 숙원을 눈앞에서 놓칠 수 없다는 각오로 타선 재정비에 나섰습니다.
반면 토론토는 6차전 후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셋이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상승세를 탔습니다. 홈 관중 4만 7천여 명의 ‘북부 열기’는 토론토의 최대 무기입니다.
불펜 싸움도 변수입니다. 시애틀은 안드레스 무뇨스·맷 브래시가, 토론토는 조던 로마노·에릭 스완슨이 각각 휴식을 취한 상태라 8·9회 뒷문 공방이 치열할 전망입니다.
사진=Alaska Airlines 제공
‘시애틀 토론토’ 항공편 검색량이 폭증한 것도 눈길을 끕니다. 에어캐나다·알래스카항공·포터항공은 일주일 새 평균 운임이 최소 25% 상승했으며, 에어캐나다는 편도 133달러(약 18만 원) 특가를 마지막으로 내놓았습니다.
스텁허브·틱픽 등 티켓 거래 플랫폼에는 7차전 입장권이 평균 780캐나다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현지 여행업계는 “북서부와 동부를 잇는 ‘스포츠 관광 특수’가 지역 경제에 단숨에 1억 달러를 더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시애틀이 승리하면 프랜차이즈 사상 첫 월드시리즈 진출이 확정됩니다. 월드 시애틀 커뮤니티는 ‘48년 한(恨)을 끝내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SNS 응원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토론토가 이기면 1993년 이후 32년 만의 월드시리즈 복귀입니다. 캐나다 전역은 이미 ‘We The North’를 외치며 NBA 랩터스 우승 열기를 메이저리그로 재현하겠다는 분위기입니다.
MLB 사무국은 중계권 파트너와 협의해 한국 시청자를 위해 SPOTV NOW·왓챠·애플TV+ 동시 중계를 마련했습니다. 해설진은 박찬호 전 메이저리거와 김형준 기자가 맡아 ‘메이저리그 한글 중계’에 깊이를 더합니다.
승부가 갈린 뒤, 승리 팀은 단 하루만 휴식한 뒤 LA 다저스와 월드시리즈 1차전을 치르게 됩니다. 다저스는 이미 4승 1패로 NLCS를 마무리하고, ‘적수가 지쳐 오기를 기다리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시애틀-토론토 모두 투수력 대비 공격 기복이 변수”라며 7차전 예측을 조심스러워합니다. 베팅 사이트 팬듀얼은 토론토 승리 확률 55.4%, 시애틀 44.6%로 근소한 차이를 제시했습니다.
한편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피치타이머·포지션 제한 등 새 규정이 긴장도 높은 7차전에서 어떤 변수를 낳을지’에 대한 데이터 분석을 예고했습니다.
결국 ‘시애틀 토론토’의 9이닝은 기록보다 ‘순간의 집중력’이 승패를 가를 전망입니다. 가을야구 특유의 숨 막히는 템포, 그리고 팬들의 환호·탄식·눈물이 어우러질 21일 아침, 한국 야구 팬들도 커피 한 잔을 준비해 두는 게 좋겠습니다. 📺🕘
라이브이슈KR은 7차전 종료 후 현장 하이라이트와 선수 인터뷰를 실시간으로 전할 예정입니다. ‘즐겨찾기’를 누르면 더 빠르게 시애틀 토론토 뉴스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