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udflare 장애’가 멈춰 세운 인터넷: 업비트·배달앱·글로벌 서비스 동시 먹통 사태 분석
라이브이슈KR | IT·인터넷 취재팀
12월 5일 오후, Cloudflare 장애로 전 세계 주요 웹서비스가 동시다발적으로 접속 장애를 겪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클라우드 기반 인터넷 인프라 기업인 Cloudflare(클라우드플레어)의 오류가 촉발한 이번 사태는 한국의 업비트, 배달의민족 등은 물론,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았습니다.
1. 이번 Cloudflare 장애, 언제 무엇이 문제였나
Cloudflare 공식 Status 페이지에 따르면, 한국 시간 기준 12월 5일 오후 시간대에 주요 서비스 구간에서 5xx 에러가 대량으로 발생했습니다.
실제 사용자들은 웹과 앱에서 공통적으로 500 Internal Server Error와 502 Bad Gateway와 같은 오류 메시지를 목격했다는 제보를 다수 남겼습니다.
“2025년 12월 5일 한국시간 오후 5시 50분경 Cloudflare를 적용한 웹사이트와 Cloudflare의 웹사이트 모두 500 오류 코드를 보여주며 마비되었습니다.”
— GeekNews <Cloudflare, 또다시 다운> 토픽 내용 요약
이번 Cloudflare 장애는 단일 웹사이트 문제가 아니라, Cloudflare를 경유하는 다수의 도메인에서 동일 시간대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글로벌 인프라 수준의 사고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2. 업비트·배달의민족·코인베이스까지…어떤 서비스가 멈췄나
이번 cloudflare 장애는 특히 실시간 거래·주문이 생명인 서비스에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업비트는 공식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Cloudflare 서비스 장애로 인한 서비스 접속 지연” 공지를 연달아 올리며 이용자들에게 상황을 안내했습니다.
국내 IT 커뮤니티와 개발자 블로그에 따르면, 같은 시간대에 배달의민족 웹·앱에서도 오류 메시지와 접속 불능 현상이 보고됐습니다.
또한 Investing.com 한국어판은 Cloudflare 장애로 인해 코인베이스 사용자들이 사이트 접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정리하면, 이번 사건에서 영향을 받은 대표 서비스는 다음과 같이 추려볼 수 있습니다.*일부는 해외 보도 및 국내 커뮤니티 증언 기반
-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접속 지연 및 오류 공지)
-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 (피크 시간대 주문 지연·오류)
- 해외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 (웹 접속 문제, Investing.com 보도)
- 노션, 링크드인 등 Cloudflare 오렌지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웹서비스들(GeekNews 댓글 증언)
특히 퇴근·저녁 피크 시간대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체감 피해는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3. 왜 Cloudflare 장애가 곧 ‘인터넷 장애’처럼 보였나
많은 사용자들이 “인터넷이 멈췄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체감 충격이 컸던 이유는 Cloudflare 인프라 집중도 때문입니다.
개발자 블로그와 해외 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웹 트래픽의 상당 비율이 Cloudflare 네트워크를 경유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주요 서비스 상당수가 CDN·보안·DNS를 Cloudflare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Cloudflare가 제공하는 핵심 기능은 다음과 같습니다.
- CDN(콘텐츠 전송 네트워크): 정적 파일을 전 세계 엣지 서버에 캐싱해 속도를 높입니다.
- DDoS 방어·WAF: 악성 트래픽을 차단하고 웹 애플리케이션 방화벽 기능을 제공합니다.
- DNS: 도메인 이름을 실제 서버 IP로 변환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 프록시/로드밸런싱: 사용자와 원본 서버 사이에 위치해 트래픽을 중계·분산합니다.
따라서 특정 구간에서 Cloudflare 장애가 발생할 경우, 실제 원본 서버가 멀쩡하더라도 이용자에게는 ‘사이트 전체가 다운된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4. 개발자들이 본 Cloudflare 장애: R2·캐시까지 영향
이번 cloudflare 장애는 단순한 접속 불가를 넘어, 개발·운영 현장에도 파급을 미쳤습니다.
X(구 트위터)에서는 한 개발자가 Cloudflare R2 CORS 설정 문제를 겪다가 “오늘자 장애랑 관련 있는 것 같다”는 글을 올리며 캐시 초기화(purge cache)를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Cloudflare R2 CORS 헤더가 제대로 설정되지 않는다면? 도메인 선택 / 캐시 / purge cache를 해보세요. 브라우저 캐시 비활성화해도 안 되던 게 갑자기 되는 걸 보면 오늘자 장애랑 관련 있는 거 같기도 하고…”
— X 사용자 @hyunbinseo97 게시글 요약
이는 Cloudflare의 캐시·프록시 계층에서 발생한 이상이 개발자가 보는 동작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즉, Cloudflare 장애는 단순 트래픽 차단을 넘어서, HTTP 헤더·CORS·캐싱 정책까지 연쇄적으로 꼬이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인프라 엔지니어·프론트엔드 개발자 모두 주의를 기울여야 할 리스크입니다.
5. 코인·주식 시장에 번진 불안: Coinbase·Cloudflare 주가 반응
암호화폐 투자자 입장에서는 Cloudflare 장애가 곧 거래 중단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우려였습니다.
Investing.com 보도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이용자들은 X(구 트위터)를 통해 “Cloudflare 장애 때문에 거래소 접속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불만과 불안을 동시에 표출했습니다.
주식 시장도 즉각 반응했습니다.
토스증권이 전한 로이터 발 기사에 따르면, Cloudflare 관련 종목은 장애 발생 직후 주가가 하락했으나, “장애 수리 후 주가 낙폭을 일부 축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시장이 클라우드 인프라 장애를 단기적인 기술 이슈로 보면서도, 재발 가능성에 대한 프리미엄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6. Cloudflare 장애가 드러낸 ‘인프라 집중화’ 리스크
국내 개발 블로그 ‘이런개발’은 “[클라우드] 클라우드플레어 장애로 인터넷이 멈춘 이유”라는 글에서 이번 사태를 “클라우드 인프라 집중화의 리스크”라는 관점에서 분석했습니다.
해당 글은 Cloudflare가 CDN·보안·DNS를 한 몸에 제공하는 구조 때문에, “한 번의 장애가 곧 광범위한 인터넷 서비스 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오늘과 같은 global cloudflare 장애가 발생하면, 다음과 같은 구조적 위험이 드러납니다.
- 단일 벤더 의존: 여러 핵심 기능을 한 업체에 몰아줄수록, 장애 시 ‘버스 정류장 전체’가 정전되는 효과를 냅니다.
- 서비스 간 동조 리스크: 서로 관계없는 서비스들이 같은 Cloudflare 구간을 써서, 동시에 다운되는 현상이 나옵니다.
- 장애 원인 파악 지연: 이용자·기업 모두 초기에 “내 서버 문제인지, Cloudflare 문제인지”를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 인프라 업계에서는 멀티 CDN, 멀티 DNS 전략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7. 서비스 운영사가 지금 점검해야 할 것들
이번 cloudflare 장애를 계기로, 서비스 운영사와 개발팀이 바로 점검해 볼 만한 항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Cloudflare 의존도 파악
어떤 도메인이 CDN·DNS·프록시에 Cloudflare를 쓰고 있는지 인벤토리를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 장애 우회 플랜 수립
DNS를 다른 사업자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는지, 비상시 Cloudflare 프록시를 우회하는 경로를 미리 마련해야 합니다. - 상태 페이지 모니터링
Cloudflare Status와 같은 공식 상태 페이지를 운영 모니터링 시스템에 연동해, 조기 감지를 자동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 로그·알람 체계 정비
5xx 오류 비율이 비정상적으로 치솟을 때 즉각 알림을 보내는 모니터링 룰을 재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 고객 커뮤니케이션 매뉴얼
업비트처럼 X·커뮤니티를 통해 “cloudflare 서비스 장애로 인한 접속 지연”을 신속히 안내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마련해야 합니다.
8. 일반 이용자를 위한 ‘장애 대처 요령’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는 cloudflare 장애가 발생했을 때 할 수 있는 일이 제한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과 같은 기본 수칙을 알아두면 혼란을 줄일 수 있습니다. 😊
- 개인 기기 문제부터 점검: 와이파이·모바일 데이터 전환, 다른 사이트 접속 시도 등을 통해 내 네트워크 문제인지 먼저 확인합니다.
- 공식 상태 페이지 확인: 거래소·배달앱·게임사 등이 운영하는 공지사항·상태 페이지를 우선 확인합니다.
- 거래·결제는 일단 보류: 오류가 잦을 때는 이중 결제, 주문 누락, 주문 중복 가능성이 커지므로, 안정화 공지가 나올 때까지 대규모 거래는 미루는 것이 안전합니다.
- 스크린샷·기록 남기기: 장애 시간대에 발생한 문제는 고객센터 보상·취소에 증빙이 될 수 있습니다.
9. 반복되는 Cloudflare 장애, 무엇을 남겼나
GeekNews 토픽 제목이 말해주듯, 이번 사태는 “Cloudflare, 또다시 다운”이라는 인식을 강화했습니다.
클라우드·CDN 시장에서 Cloudflare는 여전히 강력한 기술력을 가진 리더지만, 잿빛 이면에는 ‘전 세계가 함께 흔들리는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된 셈입니다.
한편으로는, Cloudflare Status·Twilio Status 등 상태 페이지 문화가 널리 확산되면서,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원인과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공유하는 것이 글로벌 표준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번 cloudflare 장애를 계기로, 국내 IT 업계 역시 단일 인프라 의존에서 벗어나 보다 탄력적이고 분산된 아키텍처를 설계하는 움직임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