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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떠나는 제시 린가드, 상암에서 보낸 2년이 남긴 것들

라이브이슈KR 취재팀

FC서울 제시 린가드 고별전 경기 장면
ⓒ 매일경제 / 기사 인용 이미지

제시 린가드가 FC서울과의 동행을 마무리하고 서울월드컵경기장 상암을 떠납니다. K리그와 ACLE(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무대를 누비던 잉글랜드 출신 공격형 미드필더의 마지막 고별전이 열리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린가드의 2년을 돌아보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습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인 린가드는 합류 당시부터 “EPL 스타의 K리그 도전”이라는 상징성으로 주목받았습니다. 동시에 FC서울이 추구하는 공격적인 축구, 그리고 K리그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는 시도와 맞물리며 큰 기대를 모았습니다.


서울 고별전, 멜버른 시티전 선발 출격

린가드는 멜버른 시티를 상대로 치른 2025-2026 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에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했습니다. 매일경제, SPOTV 등 복수의 현지 보도에 따르면, FC서울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고, 린가드는 전방에서 천성훈과 호흡을 맞추며 사실상 서울에서의 고별전을 치렀습니다.

린가드 문워크 세리머니
ⓒ MHN / 엠에이치앤 – 문워크 세리머니를 펼치는 린가드

현장 취재 기사에서는 “상암에서 마지막 피리를 분다“라는 표현이 사용되며, 린가드의 특유의 익살스러운 세리머니와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이 동시에 언급됐습니다. 관중석에서는 “린가드 가지마”를 외치는 팬들의 손팻말과 함성이 이어지며 작별의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K리그에서 보낸 2년, 숫자로 본 린가드

축구 커뮤니티와 국내 축구 매체들을 종합하면, 린가드는 FC서울에서 두 시즌 동안 약 60경기에 출전해 16골 7도움*대략적인 기록, 국내외 보도 종합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단순히 골과 도움뿐 아니라, 후반 막판까지 이어지는 활동량과 전환 속도, 수비 가담으로 팀 전술의 핵심 축을 담당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K리그는 매우 피지컬한 리그였습니다. 적응이 쉽지 않았지만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선수로서도, 인간으로서도 성장했습니다.
— 제시 린가드, FC서울 고별 인터뷰 중

특히 ACLE 무대에서는 경험 많은 유럽파로서 경기 템포 조절, 전방 압박 지휘,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위치 선정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영향력을 보여줬다는 분석이 이어집니다.


“서울은 평생 친구이자 가족” 린가드의 고백 💬

OSEN, MHN 등 국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제시 린가드는 FC서울과 K리그에서의 시간을 두고 여러 차례 소회를 털어놨습니다. 그는 “행복하지 않았다면 일찌감치 떠났을 것”이라고 말하며, 서울에서의 생활이 얼마나 큰 의미였는지 강조했습니다.

린가드는 “서울은 나에게 평생 친구이자 가족 같은 존재입니다”라며, 동료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또 “감독님과 동료들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고, 캐릭터가 축구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느꼈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 이적 당시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EPL 스타가 얼마나 진심으로 K리그에 임할까”라는 의구심도 있었지만, 린가드는 묵묵히 경기에 나서며 출전 시간과 성적, 그리고 헌신으로 응답했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FC서울 린가드 인터뷰
ⓒ MHN / 엠에이치앤 – FC서울과 작별을 앞두고 인터뷰 중인 린가드

“K리그는 매우 피지컬했다”…적응과 성장의 시간

린가드는 K리그를 떠올리며 가장 먼저 피지컬과 템포를 언급했습니다. 그는 “유럽에서 오랜 기간 뛰었지만, K리그의 압박과 몸싸움은 또 다른 스타일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K리그 수비수들의 끈질긴 마킹과 빠른 수비 전환, 거친 세컨볼 경합은 EPL과는 또 다른 방향의 피로도를 안겨줬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린가드는 체력 관리와 회복, 몸 관리 루틴을 K리그 스타일에 맞게 수정하며 “선수로서 새로운 단계의 경험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적응 과정을 통해 린가드는 단순한 스타 플레이어가 아니라, 리그에 녹아든 외국인 선수로서의 이미지를 쌓았다는 평가가 따릅니다.


FC서울이 얻은 효과: 경기력·브랜드·팬문화

린가드와 FC서울의 동행은 단순한 ‘스타 모시기’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클럽 입장에서는 전술적 자산마케팅 효과를 동시에 얻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전술적으로는 2선과 윙, 때로는 스트라이커까지 소화할 수 있는 린가드의 유연성이 김기동 감독현 FC서울 사령탑의 선택지를 넓혔습니다. 중원에서 전진 패스를 풀어줄 때도, 측면에서 안쪽으로 파고들며 연계를 시도할 때도 린가드는 공격의 기점이 되는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브랜드 측면에서도 맨유 출신 린가드의 존재는 K리그와 FC서울의 인지도를 해외 팬들에게 알리는 촉매제가 되었습니다. 해외 축구 커뮤니티에서는 “EPL 스타가 K리그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두고 분석하는 글과 영상 콘텐츠가 꾸준히 생산됐습니다.

“린가드 영입은 FC서울이 단순히 외국인 공격수를 채우는 수준을 넘어, 클럽 브랜드와 리그 포지셔닝을 동시에 고려한 선택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 국내 축구 분석가 인터뷰 종합


팬들의 반응: “린가드 가지마”가 보여준 정서 😢

고별전을 앞두고 SNS와 커뮤니티에는 “린가드 가지마”라는 메시지가 줄을 이었습니다. X(前 트위터)에서는 린가드의 이름과 함께 상암 경기장 사진, 세리머니 장면, 사인 유니폼 인증샷이 연이어 올라오며, K리그 팬들 특유의 정서적인 이별 인사가 이어졌습니다.

일부 팬은 린가드의 이름을 넣은 챈트를 직접 제작해 공유했고, 어떤 팬은 “EPL 스타가 아니라 우리 팀 캡틴으로 기억하겠다”고 적으며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런 반응은 린가드가 단순한 임대 혹은 단기 계약 외국인 선수가 아닌, “정말 서울에 녹아들었던 선수”로 받아들여졌다는 사실을 상징합니다.


린가드 이후, FC서울과 K리그가 남긴 과제

제시 린가드의 이별은 동시에 FC서울의 다음 단계를 향한 질문이기도 합니다. 팀 내에서 구심점 역할을 해 온 린가드의 공백을 전술적으로, 또 정신적으로 어떻게 메울지가 2026시즌 이후 서울의 가장 큰 과제가 됩니다.

K리그 전체적으로도 린가드 사례는 중요한 참고가 됩니다. 해외 빅리그 출신 스타를 영입할 때, 단순한 ‘이름값’이 아니라 전술적 활용도·리그 적응 가능성·팬과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 사례이기 때문입니다. FC서울-린가드 프로젝트가 일정 부분 성공적인 결과를 냈다는 평가가 뒤따를 경우, 향후 K리그 구단들의 외국인 선수 영입 전략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린가드의 다음 행선지는?

현재 국내외 보도에서는 제시 린가드의 구체적인 다음 행선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다만 유럽 복귀 가능성, 중동·미국 등 새로운 시장 도전 가능성 등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분명한 것은, 린가드가 어떤 리그를 선택하든 FC서울과 K리그에서 보낸 2년이 그의 커리어에서 독특한 챕터로 남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본인도 “한국에서의 생활이 정말 즐거웠고,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한 만큼, 향후 인터뷰나 다큐멘터리 등에서 서울 시절을 자주 회상할 가능성이 큽니다.


서울이 남긴 기억, 린가드가 남긴 메시지

린가드는 마지막 인터뷰에서 “서울에서의 목표를 어느 정도 이뤘다”고 말했습니다. 트로피의 숫자 못지않게, 팀과 팬, 도시와의 관계 속에서 자신이 어떤 흔적을 남겼는지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FC서울과 제시 린가드의 동행은 ‘스타 플레이어의 아시아 도전’이라는 단일 이벤트를 넘어, K리그와 해외 스타가 서로에게 어떤 자극과 성장을 줄 수 있는지를 보여준 실험이었습니다. 상암을 가득 메운 함성과 붉은 유니폼, 문워크 세리머니와 마지막 피리 세리머니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팬들의 기억 속에 남을 것입니다.

이제 린가드는 새로운 무대를 향해 나아가고, FC서울은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합니다. 누군가의 고별전은 곧 또 다른 시작을 의미합니다. 상암을 떠나는 린가드의 뒷모습이 팬들에게 큰 아쉬움을 남기는 이유도, 어쩌면 그만큼 두 시즌 동안 진심으로 뛰어왔다는 증거일 것입니다.

※ 본 기사에 사용된 이미지는 각 매체의 보도를 바탕으로 한 인용이며, 원저작권은 해당 매체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