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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이 거친 해운 시황 속에서도 2분기 실적을 방어하며 국내외 투자자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HMM 컨테이너선
사진=Unsplash, 촬영: Ian Taylor

13일 공시에 따르면 HMM은 2025년 2분기 매출 2조2,148억 원, 영업이익 3,742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컨테이너 운임이 전년 대비 38% 급락한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 의미가 큽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108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한 수치지만, 업계 평균보다 높은 영업이익률 16.9%를 유지했습니다.

운임지수(SCFI)가 900선 아래로 떨어진 가운데 원가 절감·노선 재편이 주효했습니다.


“운임 하락세가 뚜렷했지만 고효율 선박 투입과 장기계약 비중 확대로 수익성을 지켰습니다.” — 황호선 HMM 대표이사

특히 미주·유럽 장기 화주계약이 전체 화물의 52%를 차지해 스팟 운임 변동을 최소화했습니다.


항만 물류
사진=Unsplash, 촬영: Guillaume Bolduc

정부 지분 매각도 재점화됐습니다. KDB산업은행은 내달 중 예비입찰 공고를 내고 40%대의 지분을 매각할 계획입니다. 시장에서는 포스코·중동계 펀드를 유력 후보로 거론합니다.


해운업계 전반이 친환경·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HMM은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24,000TEU급) 9척을 주문했습니다.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30% 감축을 목표로 합니다.

또한 자율 운항 보조시스템과 블록체인 기반 화물 추적 플랫폼을 도입해 디지털 물류 경쟁력을 강화했습니다.


증권가는 엇갈린 평가를 내놓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업황 바닥 통과가 확인되면 주가 반등 여력이 크다”고 분석한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 추가 운임 하락 가능성”을 이유로 목표가를 소폭 하향했습니다.

“항만 정체·홍해 교역 차질 등 지정학 리스크에 주의해야 합니다.” — 오승현 연구원(한국투자증권)


친환경 선박
사진=Unsplash, 촬영: William William

동종사인 머스크·MSC 역시 메탄올·암모니아 선박 발주를 확대하고 있어 친환경 선복 확보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HMM은 2027년까지 총 35척 규모의 친환경 선복을 확보할 예정입니다.

한편 해운업 전반의 탄소배출세 도입이 가시화되면서, ESG 경영이 투자 심리의 핵심 변수로 부상했습니다.


회사는 올 하반기 전자 선하증권(e-BL) 사용률을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이는 서류 처리 시간을 평균 4일 단축하고, 연간 2만 톤의 종이 사용을 줄이는 효과를 거둘 전망입니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느린 가운데, 식료품·의류 등 생활필수품 물동량이 꾸준해 HMM의 중장기 성장동력은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해운전문가 이한철 교수(한국해양대)는 “동남아·아프리카 신흥항로 개척이 운임 사이클을 상쇄할 대안”이라며, HMM의 노선 다변화를 주문했습니다.

아울러 SM상선 합병설이 잠재 변수로 부각되고 있으나, 회사 측은 “검토한 바 없다”는 원론적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요약하면, HMM은 운임 하락·지정학 리스크라는 복합 악재 속에서도 효율 경영과 친환경 투자로 실적 방어에 성공했습니다. 정부 지분 매각이 가시권에 들면서, 향후 민영화 로드맵과 ESG 성과가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입니다.

라이브이슈KR은 앞으로도 HMM을 비롯한 해운·물류 산업의 최신 동향을 신속히 전해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