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이 또 한 번 한국 프로야구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KIA 타이거즈와의 FA 재계약 협상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다른 한쪽에서는 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으로서 최저연봉·아시아쿼터·리그 구조까지 폭넓은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에이스 투수이자 선수 대표라는 이중 역할 속에서 ‘세 번째 FA’ 양현종이 어떤 선택을 할지, 그리고 그 선택이 KBO리그에 어떤 의미를 남길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FA 재계약 협상, ‘먹구름 걷히나’…KIA와 잔류 기류 감지

최근 KIA 타이거즈 팬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먹구름 걷혀가나··· 양현종 FA 재계약, 속도 내는 KIA”라는 메시지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는 KIA 구단이 양현종과의 잔류 협상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는 관측과 맞닿아 있습니다.

특히 일부 보도에서는 KIA가 “양현종에게 터무니없는 금액을 제시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누구를 영입하지 못해 남은 돈을 더 투자하는 방식이 아니라,
선수 가치에 맞는 정당한 계약 구조를 논의 중이다”

라는 취지의 입장까지 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터무니없는 금액 아니다” KIA의 시그널이 의미하는 것

“터무니없는 금액” 논란을 직접 부인한 KIA의 스탠스는 양현종 FA 재계약 협상이 감정 싸움이나 여론전에 휘말리지 않도록 선을 긋는 행보로 해석됩니다.

또한 “누구를 못 잡아서 남은 돈을 더 주는 구조가 아니다”라는 설명은, 앞선 FA 시장에서의 다른 선수들과 양현종의 가치가 별개로 평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이는 향후 다른 베테랑 FA 협상에도 기준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세 번째 FA’ 양현종의 적정 가치는 어디인가

야구 전문 계정과 칼럼에서는 “김광현은 36억… 세 번째 FA 양현종의 적정 가치는?”라는 화두가 연이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는 같은 세대 좌완 에이스인 김광현의 최근 계약 규모를 하나의 비교 잣대로 삼는 흐름입니다.

양현종 FA를 둘러싼 시장 평가는 크게 두 갈래입니다. 하나는 통산 이닝·승수·프랜차이즈 상징성을 두텁게 반영해야 한다는 시각이고, 다른 하나는 최근 성적과 이닝 소화력, 에이징 커브^{aging curve}를 보다 냉정하게 봐야 한다는 시각입니다. 현실의 계약은 결국 이 두 지점의 절충선에 가깝게 수렴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선수협 회장 양현종, 1200만 관중 시대의 민낯을 지적하다

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 회장인 양현종은 최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선수협회 리얼글러브 어워드’ 이후 취재진과 만나,

“유례없는 1200만 관중을 달성했지만,
KBO리그의 최저연봉 수준은 여전히 가장 낮은 편입니다.
선수 처우는 아직 많이 미흡합니다.”

라고 밝혔습니다.

관중·중계권·스폰서 수입이 크게 늘어난 성장기 리그에서도 최저연봉과 중·하위권 선수 처우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음을 지적한 발언입니다. 이는 FA 대형 계약과 상위 1% 몸값 논쟁과는 다른, 리그 구조 전반의 공정성을 겨냥한 메시지입니다.

아시아쿼터에 “매우 긍정적” 그러나 형평성과 공정성은 과제

양현종 선수협 회장은 또 다른 인터뷰에서 아시아쿼터 제도에 대해 “선수들이 매우 긍정적으로 본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KBO리그 내 아시아권 선수 유입을 확대하는 이 제도는, 리그 경쟁력과 시장 확대 측면에서 상당한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다만 그는 동시에 형평성과 공정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제도 설계와 시행 과정에서 세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 그리고 포지션별 기회 배분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에 따라, 아시아쿼터는 리그 혁신이 될 수도 있고, 새로운 갈등의 불씨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소통이 덜 중요하다”는 역설, 진짜 뜻은 무엇인가

일부 보도에서는 양현종이 아시아쿼터를 언급하면서 “소통이 덜 중요하다”는 취지의 표현을 한 것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표면만 보면 선수협 회장으로서 다소 의외의 발언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맥락 속에서 보면, 모든 사안을 여론전이나 감정적 논쟁으로 풀기보다는 데이터, 연구, 제도 설계를 중심으로 풀어야 한다는 의미에 가깝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연구와 의견 교환의 중요성을 부정하는 게 아니라,
충분한 자료와 시뮬레이션을 전제로 제도를 설계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읽을 수 있습니다.

팬덤의 반응: “양현종 위해 기도합시다”에서 유니폼 거래까지

양현종의 거취와 발언이 이어지자, SNS 공간에서는 다양한 팬 반응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X(옛 트위터)에서는 “다들 양현종 위해 기도합시다 햄멘🙏”, “양현종❤️갸빠”와 같은 게시물이 공유되며 KIA 팬덤의 애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기아타이거즈 양현종 유니폼”이 활발히 거래되고 있습니다. 특히 2024년 시즌 양현종 마킹 유니폼이 전시용 수준의 상태로 올라오는 등, FA 협상 뉴스와 함께 그의 유니폼을 소장하려는 수요도 덩달아 주목받는 분위기입니다.

마운드 위 에이스, 협상 테이블에는 선수협 회장

이번 양현종 FA 협상이 이전과 다르게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그가 단순한 구단 에이스를 넘어 ‘선수협 회장’이라는 공적 역할까지 맡고 있기 때문입니다. 계약 결과가 곧장 다른 선수들의 향후 협상에 간접적인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입니다.

특히 최저연봉 문제, 아시아쿼터 도입, 외국인 선수 제도 개선 등 굵직한 의제가 동시에 논의되는 시점과 맞물리며, 양현종 개인의 계약은 “한 선수의 몸값”을 넘어, KBO리그 노동·시장 구조를 상징하는 사건으로 읽히고 있습니다.

동시대 베테랑들과의 비교: 김광현·노경은, 그리고 양현종

같은 시기 이슈가 된 김광현의 36억 원 계약, 그리고 40대에 접어들어도 마운드에서 버티고 있는 SSG 노경은의 사례는, 베테랑 투수의 에이징 커브와 가치 평가를 재조명하게 합니다.

노경은이 “마흔의 홀드왕”으로 재발견되었듯, 양현종 역시 단순한 평균자책점(ERA) 수치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이닝 소화 능력, 클럽하우스 리더십, 프랜차이즈 상징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번 FA 시장은 이러한 무형의 가치가 실제 계약으로 얼마나 환산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1200만 관중 이후의 KBO, 양현종이 짚은 ‘다음 단계’

프로야구는 이미 연간 1200만 관중 시대에 진입했습니다. 하지만 양현종이 지적했듯, 리그의 외형 성장과 선수 처우·제도 공정성은 여전히 괴리가 존재합니다.

그가 강조하는 최저연봉 개선, 아시아쿼터의 공정한 설계, 선수 의견 반영 구조는, 단지 KIA 또는 양현종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KBO리그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구조 개혁 과제로 볼 수 있습니다. FA 협상장에서의 그의 선택은 이러한 메시지의 신뢰도를 좌우할 변수이기도 합니다.

양현종이 남길 선택지: 팬과 리그를 동시에 바라보는 결정

지금까지의 기류로 볼 때, 양현종-KIA 잔류 가능성은 결코 낮지 않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구단의 공개적인 해명, 팬덤의 압도적인 지지, 그리고 프랜차이즈 상징성까지 고려하면, ‘함께 가는 그림’이 가장 자연스러운 시나리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계약의 방식과 내용은 향후 다른 베테랑·중간층 선수들의 협상 구조에 의미 있는 전례를 남길 수 있습니다.

“얼마를 받느냐”를 넘어,
“어떤 철학과 기준으로 계약을 맺느냐”가 이번 FA에서 더 중요한 이유입니다.

에이스의 어깨에서 리그의 미래까지, 양현종 시대는 현재진행형

양현종은 여전히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이자, 선수협 회장으로서 목소리를 내는 행정가이기도 합니다. 마운드 위에서 던지는 직구와 변화구뿐 아니라, 인터뷰석에서 던지는 한마디 한마디가 리그 전체에 파장을 만들고 있습니다.

1200만 관중 시대의 KBO리그, 아시아쿼터 도입 논의, FA 시장 재편이라는 격변의 순간에 서 있는 지금, 그의 다음 계약서는 단순한 종이 한 장이 아니라 리그의 방향성을 비추는 거울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에이스이자 대표 선수인 양현종의 선택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