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BO 스토브리그 최대 화제는 단연 조상우 트레이드였습니다. KIA 타이거즈가 2026년 1·4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10억 원을 키움 히어로즈에 넘기며 불펜 해결사를 데려오는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사진 © 아시아경제
이번 트레이드는 ‘마무리 부재’로 골머리를 앓아 온 KIA와, ‘리빌딩 가속’이 절실한 키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였습니다. 구체적 협상 과정은 일주일 남짓 걸렸지만, 조상우의 몸값과 구단 철학이 마지막 퍼즐을 맞추며 전격 성사됐습니다.
왜 KIA는 조상우였을까? 올 시즌 KIA 불펜 평균자책은 5점대 초반으로 리그 8위에 머물렀습니다. 승리 경기에서조차 마무리 부재로 12차례나 역전패를 당한 현실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였습니다.
KBO 최고의 파이어볼러 중 한 명인 조상우는 최고 157㎞ 직구와 슬라이더·커브를 앞세워 통산 167세이브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2.08 ERA, 28세이브를 올리며 ‘부활’에 성공했습니다.
“팀이 우승을 노리려면 뒷문이 단단해야 합니다. 조상우의 합류로 경기 후반 운영이 훨씬 유연해질 것입니다.” – 김종국 KIA 감독
하지만 화려한 기록 뒤에는 팔꿈치·허리 부상이라는 복병도 존재했습니다. 2021년 말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고, 2023년 초에는 허리 디스크 증세로 고전했습니다. 다행히 재활 과정이 순조로웠고, 최신 트래킹 데이터는 공 회전수와 구속이 수술 전 수준으로 회복됐음을 보여줍니다.
키움이 받은 드래프트 픽은 장기적 전력 강화의 핵심 자산입니다. 특히 1라운드 픽은 최대 150㎞ 후반 파이어볼러가 대거 등장하는 ‘황금 드래프트’로 평가받아 매력적인 카드였습니다.
재정적 측면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키움은 FA를 앞둔 조상우의 예상 몸값(4년 60억 원 안팎)을 부담스러워했고, KIA는 구단 모기업의 자금력과 ‘윈나우 전략’으로 과감한 투자에 나섰습니다.
팬들의 반응은 극명히 갈립니다. KIA 팬들은 “완벽한 마무리 퍼즐”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낸 반면, 키움 팬들은 “유망주+현금 윈윈”이라고 자위하거나 “에이스를 헐값에 내줬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전력 밸런스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
- KIA – 7~8회 김대유, 9회 조상우로 이어지는 불펜 필승조 구축
- 키움 – 드래프트 1라운드로 차세대 에이스 영입 + 샐러리캡 유연성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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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는 적응 기간입니다. 조상우는 군 복무 시절상무를 제외하면 처음으로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를 홈구장으로 쓰게 됩니다. 넓은 외야와 해질 녘 햇빛 각도가 투구 리듬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전문가들은 “200이닝 세이버보다 70이닝 클로저가 우승 확률에 더 큰 기여를 한다”는 데이터를 근거로 KIA의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실제로 최근 10년간 한국시리즈 우승팀 중 8팀은 30세이브 이상 마무리를 보유했습니다.
KIA 구단은 조상우 합류와 동시에 ‘5인 불펜 로테이션’을 예고했습니다. 시즌 막판 피로도를 줄여 포스트시즌 전력 극대화를 노리는 전략입니다.
마지막으로 FA 시장 전망입니다. 올겨울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 조상우는 옵트인 2+2년 구조를 포함한 다년 계약을 준비 중입니다. KIA는 시즌 종료 전 협상을 마무리해 보상 등급 리스크를 회피한다는 복안입니다.
정리하면, 조상우 영입은 KIA의 ‘지금 당장 우승’ 플랜에 최적화된 카드입니다. 관건은 건강 관리와 심리적 안정입니다. 시즌 후반 광주 하늘 아래, 그의 150㎞ 후반 직구가 다시 한 번 전광판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장식할지 주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