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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E(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26학년도 수능 난도·싸인펜 논란 전말과 향후 과제

국어·영어 난이도 설계 실패와 불량 싸인펜 파문까지, 수험생 신뢰를 되찾기 위한 KICE의 과제가 커지고 있습니다.

KICE 수능 관련 브리핑
사진 출처: ChosunBiz 기사 화면 갈무리

KICE는 어떤 기관인가…수능의 설계자

KICE(Korea Institute for Curriculum and Evaluation, 한국교육과정평가원)는 우리나라 수능 출제·채점을 전담하는 기관입니다.

KICE는 교육과정 연구, 교과 평가, 각종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까지 담당하며, 사실상 대입의 규칙을 만드는 핵심 기관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26학년도 수능, KICE가 인정한 ‘불국어·불영어’

올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국어와 영어 영역이 예상보다 훨씬 어려운, 이른바 ‘불국어·불영어’로 나타났습니다.

KICE 원장은 채점 결과를 공개하면서 “국어와 영어의 난이도가 의도보다 더 높아졌다”고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KICE 원장 “난이도 의도보다 어려웠다” 공식 사과

ChosunBiz 영문 보도에 따르면, KICE 오승걸 원장은 “KICE가 설계한 난이도보다 국어·영어가 실제로는 더 어렵게 출제되었다”고 인정했습니다.

특히 영어 영역의 경우 만점자 수가 KICE의 예상보다 크게 줄었고, 상위 등급 비율도 계획과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점수 분포와 등급컷에 미친 영향

국어·영어가 동시에 ‘불수능’ 양상을 보이면서 표준점수 최고점, 백분위, 등급컷에 큰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입시 전문가들은 KICE의 난이도 설계 오차가 정시 지원 전략과 수시 최종 합격선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KICE 수능 채점 및 싸인펜 문제
사진 출처: ChosunBiz 기사 화면 갈무리

불량 싸인펜 파문…KICE가 확인한 82장의 답안지

난도 논란과 함께 KICE는 또 다른 문제, 즉 ‘싸인펜 불량’ 이슈에도 직면했습니다.

ChosunBiz의 다른 보도에 따르면, KICE는 총 82장의 수능 답안지에서 싸인펜 잉크 번짐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수험생 불이익 없도록 전수 육안 확인”이라는 KICE의 설명

KICE는 해당 82장의 답안지에 대해 모두 육안으로 확인·판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KICE는 싸인펜 불량으로 인해 어떠한 수험생도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모든 해당 답안지를 사람이 직접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수험생과 학부모는 “애초에 이런 불량 싸인펜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 자체가 KICE의 관리 책임”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왜 싸인펜 문제가 반복되는가…관리 체계의 허점

수능용 싸인펜은 KICE가 규격을 제시하고 교육 당국이 일괄적으로 조달·배포하는 구조입니다.

전문가들은 시험지·답안지 인쇄와 마찬가지로, 문구류 검수, 샘플링 검사, 잉크 품질 관리 등의 절차를 KICE가 보다 촘촘하게 설계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수험생 신뢰 회복이 최우선 과제

이번 2026학년도 수능을 둘러싼 KICE 논란의 핵심은 결국 “신뢰”입니다.

난도 설계 실패와 불량 싸인펜 논란이 겹치면서, 수험생들은 “시험의 공정성과 예측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KICE가 약속한 재발 방지 대책의 방향

KICE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시험 난이도 조정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문항 검증과 모의 수능 데이터를 더 면밀히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또한 싸인펜 등 시험 물품에 대해서도 품질 기준 강화·사전 테스트 확대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수험생·학부모가 KICE 관련 뉴스를 볼 때 체크할 3가지

첫째, KICE의 공식 발표 여부입니다. 채점 결과, 난이도 분석, 정오표, 이의신청 결과 등은 반드시 KICE 공식 홈페이지 공지로 재확인해야 합니다.

둘째, 둘러싼 논란이 입시 전략에 실제로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차분히 따져봐야 합니다. 단순한 불만 제기인지, 등급컷·표준점수에 구조적 변화를 줄 사안인지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셋째, KICE가 제시하는 향후 개선 일정을 눈여겨보는 것이 좋습니다. 내년 수능이나 모의평가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육과정 연구 기관으로서의 KICE 역할도 재조명

KICE는 수능뿐 아니라 교육과정 개정, 교과서 개발 검증, 학업성취도 평가 등 광범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수능 사태는 단지 시험 운영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교육과정이 설계되고 평가되는가’라는 근본 질문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KICE의 수능 운영 방식

영문 매체를 통해 KICE와 수능 이슈가 보도되면서, 한국의 대입 제도는 해외 교육 관계자들에게도 적지 않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치밀한 시험 관리로 알려진 한국에서 싸인펜 불량과 난도 설계 실패가 동시에 불거졌다는 점은, KICE 정책의 투명성과 설명 책임을 더욱 강조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향후 수험생을 위한 실질적 개선이 관건

입시 전문가와 현장 교사들은 KICE에 대해 “사과를 넘어 구조를 바꾸는 개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난이도 조정, 문항 검증, 시험 물품 관리, 이의신청 절차 등 전 과정에서 수험생 관점을 최우선에 두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정책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까…KICE 앞에 놓인 숙제

2026학년도 수능을 둘러싼 논란은 KICE의 전문성과 책임성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수험생과 학부모, 학교 현장이 요구하는 것은 복잡한 수사보다 명확한 설명과 구체적인 제도 개선입니다.

시험 한 번이 인생의 중요한 분기점이 되는 현실에서, KICE가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교육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리·구성: 라이브이슈KR 기자단
사진 출처: ChosunBiz 공식 웹사이트, 각 기사 화면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