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광현이 또 하나의 역사를 썼습니다.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통산 2000탈삼진을 달성하며 KBO리그 역대 3번째, 최소 경기·최소 이닝 신기록을 동시에 세웠습니다.
2007년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그는 18년 만에 금자탑을 완성했습니다. 총 411경기·2302.2이닝만에 이룬 대기록은 종전 양현종의 497경기를 86경기나 앞당긴 수치입니다.
이날 경기 전까지만 해도 삼진은 1997개였습니다. 1회 신민재, 2회 오지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3회 박해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전광판에 ‘2000K’가 찍혔습니다※.
사진=스포츠경향 제공
‘KK’라는 별명은 김광현의 성 ‘김’과 삼진을 뜻하는 ‘K’가 겹쳐 탄생했습니다. 이번 대기록으로 별명의 상징성은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그는 2008년 정규시즌 MVP와 골든글러브를 동시에 거머쥐며 일찍이 슈퍼스타 자리에 올랐습니다. 이후 5번의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끼며 ‘우승 청부사’로도 불렸습니다.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도 2시즌 동안 10승 7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하며 세계 무대 경쟁력을 증명했습니다. 2022년 SSG 랜더스로 복귀한 뒤에도 에이스 역할은 변함없었습니다.
이번 시즌 그는 24경기 123이닝을 던지며 7승 9패, 탈삼진 134개를 기록했습니다. 사직, 대전 등 타 구장에서 기복을 보였지만, 결정적 순간마다 실점 억제 능력을 과시했습니다.
“팬들의 응원이 제 구위보다 더 큰 힘이었습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광현은 평소 즐겨 말하던 표현으로 고마움을 전하며, “인천이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SSG 랜더스는 현재 4위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2000K 달성으로 팀 분위기는 한층 고무됐으며, 남은 시즌 ‘가을야구’ 도전에도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팬들도 SNS 해시태그 #김광현2000K, #KK를 달며 축하 물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구단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불과 두 시간 만에 1만 ‘좋아요’가 달렸습니다.
전문가들은 그의 강점으로 ‘낮게 제구되는 슬라이더’와 ‘90마일대 후반 패스트볼’을 꼽습니다. 특히 타자 몸쪽으로 휘어드는 슬라이더는 올해 삼진의 52%를 차지했습니다(KBO 통계).
향후 과제로는 체력 관리가 거론됩니다. 만 37세인 그는 시즌 후 FA 재협상을 앞두고 있으며, 구단도 체계적인 피칭 로테이션 조정을 검토 중입니다.
올해 11월 예정된 프리미어12 국가대표 선발 여부도 관심사입니다. 김광현은 “태극마크는 언제나 영광”이라며 출전 의지를 내비친 바 있습니다.
💡 KBO 통산 2000탈삼진 투수는 송진우·양현종 그리고 김광현 단 세 명뿐입니다. 좌완 투수로선 유일하게 두 명이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푸른 피의 에이스’ 김광현이 다시 한 번 한국 야구사의 굵직한 장면을 장식했습니다. 그가 앞으로 써 내려갈 새로운 이정표에 시선이 모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