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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gue of Legends’, 10년을 넘어 다시 진화한다…WASD 실험부터 e스포츠 재편까지

취재·구성 = 라이브이슈KR 디지털게임팀

League of Legends 공식 인스타그램 프로필 이미지
이미지 출처: League of Legends 공식 인스타그램

League of Legends(이하 LoL·롤)은 출시 10년을 훌쩍 넘긴 지금도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온라인 게임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라이엇게임즈는 단순한 ‘오래된 인기 게임’에 머무르지 않고, 조작 체계·랭크 시스템·e스포츠 리그 구조까지 전면 재설계하며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WASD 실험으로 조작 체계까지 바꾸는 League of Legends

최근 League of Legends 공식 유튜브 채널과 라이엇 개발자들의 X(옛 트위터) 계정에는 WASD 조작 관련 개발 업데이트가 연이어 올라오고 있습니다.

기존 마우스 클릭 기반 이동에 익숙한 이용자들에게 WASD 실험은 작은 패치가 아니라, 게임 철학을 뒤흔드는 변화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WASD를 사용하는 동안, 자신이 좋아하는 챔피언이 얼마나 자연스럽게 느껴지는지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 라이엇 개발자, X(트위터) 공개 코멘트 중

개발진은 일부 챔피언에서 발생한 버그를 이유로, 일부 지역에서의 롤아웃을 잠시 늦추겠다고 밝히는 등 조심스러운 접근을 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WASD 조작이 정식 도입될 경우, League of Legends는 단순 MOBA를 넘어 액션·슈팅 장르의 감각까지 흡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정교해지는 밸런스 패치…야스오·요네·비에고까지 줄줄이 손본다

‘10년 된 게임’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League of Legends는 지금도 밸런스 패치가 숨 가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리그 데이터 분석가이자 위키 편집자인 Spideraxe의 X 계정에는 최근 패치에서 이뤄진 여러 챔피언 조정 내역이 상세히 공유되고 있습니다.

Zeri 밸런스 패치 관련 이미지
이미지 출처: Spideraxe (@Spideraxe30) / X

야스오·요네의 치명타 패널티 복원, 비에고의 치명타 계수 조정, 제리와 신규 챔피언 ‘유나라’의 스킬 계수 변경 등 핵심 딜러 챔피언에 대한 손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롱딜러 의존도가 높은 메타를 다듬고, 프로 경기와 솔로 랭크 모두에서 더 공정한 승부를 만들기 위한 시도로 해석됩니다.

시즌1로 리셋되는 랭크 시스템…고티어 듀오큐도 돌아온다

국제 리그 취재로 잘 알려진 기자 LEC Wooloo와 e스포츠 매체 Sheep Esports는, 2026 시즌을 겨냥한 랭크 시스템 개편듀오큐 부활 소식을 연이어 전하고 있습니다.

마스터·그랜드마스터 구간에서 한동안 막혀 있던 고티어 듀오큐한국 서버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다시 허용될 예정이라는 점이 가장 큰 변화입니다.

“2026 시즌1부터, 게임 시작까지 걸리는 시간을 전반적으로 줄이고 듀오큐를 다시 허용할 예정입니다.”
– Sheep Esports가 전한 라이엇 공식 계획 요약

챔피언 선택 단계의 애니메이션과 타이머를 약 30초 줄이고, 미니언 소환 시간도 30초로 다듬는 등 ‘빠른 입장·빠른 시작’을 지향하는 방향성도 제시됐습니다.

이는 모바일·콘솔 시장과 경쟁하는 League of Legends짧고 밀도 높은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e스포츠 리그 구조도 재편…팀 수 확대 논의와 선수 생태계

유럽 LEC와 북미 LCS 등 주요 리그에서는 팀 수 조정선수 수급 구조를 둘러싼 논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LEC 취재로 유명한 Wooloo는 X를 통해 “10개 팀 리그가 8개 팀 체제보다 선수·코치에게 기회를 더 늘린다”는 업계 의견을 전하며, 팀 수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LEC 및 LCS 리그 관련 이미지
이미지 출처: LEC Wooloo (@LEC_Wooloo) / X

중국 LPL에서는 팀 리퀴드의 모건 합류, 빌리빌리 게이밍의 바이퍼 영입 등 한중 간 선수 이동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League of Legends e스포츠는 여전히 거대한 이적 시장과 글로벌 리그 생태계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생활 게임이 된 League of Legends, 커뮤니티와 2차 창작 문화

League of Legends가 단순한 게임을 넘어선 이유로는, 방대한 커뮤니티와 2차 창작 문화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레딧의 r/ADCMains, r/LeagueArena 등 서브레딧에는 챔피언 빌드 토론부터 아레나 모드 공략까지, 하루에도 수백 개의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바루스는 League of Legends 최고의 원딜입니다. 어떤 빌드를 타도 기계적으로 만족스럽고, 모든 걸 다 갖추고 있습니다.”
– 레딧 이용자가 남긴 평가 중

이처럼 개별 챔피언에 대한 애정과 토론이 이어지면서, League of Legends 공략·강의·분석 콘텐츠도 유튜브와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끊임없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솔로랭크 장인 채널인 SoloRenektonOnly처럼 고수들이 운영하는 채널은, 고난도 챔피언 공략과 실시간 피드백으로 신규·복귀 이용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아레나·클래시·대학 리그까지…다양해지는 플레이 공간

공식 소환사의 협곡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끼는 이용자를 위해, League of Legends는 다양한 게임 모드와 경쟁 구조를 실험하고 있습니다.

레딧의 r/LeagueArena 커뮤니티는 아레나 모드 전용 공략과 메타 분석을 공유하며, “빠르지만 전략적인 2대2·4대4 전투”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League Arena 서브레딧 아이콘
이미지 출처: r/LeagueArena / Reddit

라이엇이 직접 운영하는 토너먼트 모드 클래시(Clash)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픽 순서 교체 기능이 추가되면서, 팀 내 포지션 교환과 전략 조율이 훨씬 유연해졌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북미의 다코타 주립대(DSU)처럼, 대학 차원에서 League of Legends 대학팀을 운영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이는 e스포츠가 정규 스포츠와 유사한 구조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변화입니다.

Arcane와 세계관 확장, ‘IP 파워’ 키우는 League of Legends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Arcane: League of Legends는, 출시와 동시에 전 세계적인 호평을 받으며 LoL 세계관의 대중성을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페이스북의 ‘Arcane: League Of Legends Netflix Series’ 공식 팬 그룹에는 지금도 이론·스토리·굿즈를 공유하는 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Arcane 팬 그룹 커버 이미지
이미지 출처: Arcane: League Of Legends Netflix Series | Facebook

진·바이·징크스·케이틀린 등 인기 챔피언은 애니메이션·일러스트·코스프레 등 다양한 2차 창작의 중심에 서 있으며, 이는 다시 League of Legends 본편으로 신규 이용자를 유입시키는 선순환을 만들고 있습니다.

라이엇이 신스킨을 선보일 때마다, 아티스트 명단과 제작 비하인드를 공유하는 것도 IP 팬덤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읽힙니다.

왜 League of Legends는 여전히 강한가

PC방·집·모바일 스트리밍 어디에서나 접할 수 있는 League of Legends는 이제 하나의 ‘생활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무료 서비스 구조, 낮은 진입 장벽, 꾸준한 밸런스 패치, 글로벌 리그, 풍부한 2차 창작까지 더해지며, 신규와 복귀, 라이트와 하드코어 유저가 함께 공존하는 환경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WASD 실험과 랭크 시스템 리셋, 듀오큐 부활, 경기 시작 시간 단축 등은 차세대 10년을 위한 준비로 볼 수 있습니다.

League of Legends가 앞으로도 세계 최정상급 e스포츠 종목이자 대표적인 팀 기반 온라인 게임으로 남을 수 있을지, 라이엇게임즈의 선택과 유저들의 반응에 관심이 쏠립니다.


※ 이 기사는 공개된 라이엇 개발자 커뮤니케이션, X(옛 트위터)·레딧·유튜브 등에서 확인 가능한 League of Legends 관련 최신 동향을 바탕으로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