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cdn.imweb_.methumbnail202505099308327eb6353.png

잠실구장의 가을 열기가 한층 높아졌습니다. LG 트윈스 내야수 신민재가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팬들의 시선이 집중됐습니다.


신민재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48도루를 기록하며 ‘질주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작은 체구(175㎝‧72㎏)지만 순간 폭발력은 리그 정상급이었습니다.

특히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공개된 훈련 영상에서 그는 피칭머신 최고 속도160㎞ 직구를 타격하는 장면을 연출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피칭머신 160㎞ 공도 충분히 쳤습니다. 문동주의 강속구도 자신 있습니다.” – 신민재, 10월 26일 미디어데이

상대 한화 이글스 선발 문동주는 시속 161㎞를 뿌리는 신예 파이어볼러입니다. 그러나 신민재는 특유의 배팅 포인트 조절로 ‘직구를 띄우지 않고 굴려 보낸다’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LG 벤치는 그를 1번이 아닌 ‘가상의 0번 타자’로 규정합니다. 출루 즉시 2루를 훔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정규시즌 도루 성공률 92%는 커리어 하이 수치였습니다.


잠실 빅게임에서 신민재-홍창기 테이블세터가 성공적으로 기능하면, 김현수·오스틴·문보경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의 파괴력은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됩니다.

김재박 전 감독은 본지와 통화에서 “‘개구리 번트’의 현대판 해석이 신민재다. 상대 내야를 어질러 놓는 플레이가 우승의 열쇠”라고 분석했습니다.


숫자도 그를 지지합니다. 올 시즌 번트 히트 11개·내야 안타 32개로 두 부문 모두 리그 1위였습니다. 평균 타구 속도는 131㎞에 불과하지만, 1루까지 3.9초면 도달하는 스피드는 상대 실책을 유도하기 충분했습니다.

반면 수비에서도 2루·유격수·3루 세 포지션을 소화하며 UZR 2.4를 기록했습니다. (KBO 평균 0.0) 이는 트윈스 내야의 유연성을 극대화하는 숨은 자산으로 평가받습니다.


전문가들은 ‘신민재 효과’가 문동주의 투구 패턴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주목합니다. 빠른 주자를 견제하기 위해 퀵 모션을 자주 사용하면, 구속이 1~2㎞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실제로 정규시즌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8타수 2안타 1도루였습니다. 표본은 적지만, 신민재가 직구(평균 158㎞)만 노리고 풀스윙했다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LG 리드오프 홍창기는 “민재 형이 나가면 더블 스틸 사인이 자주 나온다. 우리는 이미 수차례 연습했다”고 귀띔했습니다. 염경엽 감독이 강조한 ‘검투사 야구’의 핵심 축이 신민재라는 의미입니다.

트윈스 팬 커뮤니티에서는 “신민재 MVP 시나리오” 게시물이 폭발적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경기당 한 번씩 성공하는 도루만으로도 상대 투수 교체 타이밍에 직접적인 압박을 주기 때문입니다.


물론 변수도 존재합니다. 한화 포수 박상언은 시즌 도루저지율 44%로 KBO 1위였습니다. 160㎞를 포구 후 1.88초 만에 2루로 송구할 수 있는 강견은 신민재에게 가장 까다로운 장벽입니다.

그러나 LG 분석팀은 “박상언의 스트라이드가 큰 만큼, 좌타자 상대 움직임이 느려진다”는 데이터를 확보했습니다. 신민재가 1루 스타트 타이밍을 0.15초 앞당기면 도루 성공 확률 68%→84%로 뛰어오른다는 계산입니다.


야구 외적인 부분에서도 그는 화제입니다. 최근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의 모델로 발탁돼, ‘루틴템’이라는 키워드로 SNS를 달궜습니다. 이는 선수 라이프 케어 트렌드와 맞물려 팬들에게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합니다.

마지막으로 신민재는 “LG 트윈스의 2연패를 위해 내가 할 일은 하나, 베이스 위에서 상대를 흔드는 것”이라며 각오를 밝혔습니다. ‘발야구 사령탑’의 도전이 한국시리즈 초반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주목됩니다. ⚾️


LG 트윈스 신민재
사진 출처=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