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함덕주 투수가 잠실 마운드 위에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증명했습니다. 부상과 보직 변경을 딛고 일어선 좌완 파이어볼러의 귀환은 LG 트윈스 불펜 운용에 커다란 변화를 예고합니다.
2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말, 함덕주는 구원 등판해 최고 149km/h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를 앞세워 삼자범퇴를 이끌어냈습니다. 현장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가 일제히 터지며 관중석에서는 “덕주야!”를 외치는 함성이 쏟아졌습니다. 😊
▲ 사진 출처: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올 시즌 LG 트윈스의 최대 고민은 왼손 불펜 공백이었습니다. 하지만 1995년생 함덕주가 살아나면서 허문회 감독은 불펜 운용에 한층 여유를 갖게 됐습니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덕주의 구위가 예전 이상으로 올라왔다”고 평가했습니다.
“함덕주가 직구 구속을 다시 148~150km/h로 끌어올린 것이 결정적입니다. 팔 각도를 낮춰 커터 각도도 좋아졌습니다.” – 허문회 감독
함덕주는 2021시즌을 앞두고 두산 베어스에서 LG 트윈스로 트레이드됐습니다. 그러나 잦은 팔꿈치 염증과 불안한 제구로 2023·2024시즌을 통틀어 평균자책점 4점대 후반에 머물렀습니다.
그는 지난 겨울 플로리다 자체 캠프에서 투구 폼 수정에 공을 들였습니다. 글러브를 낮게 잡고 체중 이동을 길게 가져가는 방식으로 릴리스 포인트를 일정하게 만든 결과, 시즌 초부터 볼넷 비율이 8.5%에서 5.2%로 급감했습니다.
눈에 띄는 변화는 신규 구종 ‘투심 패스트볼’입니다. 좌타자 몸쪽으로 꺾이는 투심과 종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 구속 차이를 12km/h로 유지했습니다. 덕분에 헛스윙 유도율이 27%까지 상승했습니다.
세이버메트릭스 수치도 인상적입니다. K/9 9.75, FIP 2.91, WAR 0.78을 기록하며 팀 불펜 WAR 1위에 올라 있습니다. 이는 LG가 5월 이후 팀 평균자책점 1위(3.21)에 오른 배경이기도 합니다.
경기 외적인 스토리도 주목됩니다. 함덕주는 두산 시절 절친 장현식(현 LG)과 함께 ‘95즈 좌·우완 듀오’로 불렸습니다. SNS에서는 “95년생 두 투수가 살아나 LG 불펜이 든든하다“는 팬들의 글이 화제가 됐습니다.
특히 그는 올 시즌부터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장현식과 셋업맨 로테이션을 맡고 있습니다. 두 투수가 이어 던지면 좌·우 타선을 모두 봉쇄할 수 있어 ‘원투 펀치 불펜’이라는 별칭도 붙었습니다.
함덕주는 7월 18경기에서 14.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습니다. LG 관계자는 “덕주가 예전 두산에서 마무리 보직을 맡았던 경험 덕분에 하이레버리지 상황에 강하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지난 15경기 중 9경기가 1점 차 승부였습니다.
▲ 사진 출처: 뉴스1 오대일 기자
전문가들은 ‘좌완 필승조’의 가치는 가을야구에서 배가된다고 말합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좌·우 스플릿이 더 극대화되기 때문에, 함덕주의 안정감 있는 패스트볼·슬라이더 조합이 LG의 ‘승리 방정식’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다음 시즌 FA 자격을 앞두고 있어 그의 시장 가치 역시 상승세입니다. 에이전트 업계는 좌완 셋업맨의 희소성을 고려해 3년 총액 30억 원대 계약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함덕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며 “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에 다시 오를 수 있도록 시즌 끝까지 집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때 방출 위기까지 거론됐지만 포기하지 않았던 준비가 오늘을 만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팀 동료이자 절친인 장현식은 “덕주가 던질 때마다 팀 분위기가 살아난다”며 “서로 자극이 되면서 건강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관전 포인트
- 8월 강력한 상대 일정(키움·NC·SSG)에서 함덕주의 원정 피칭이 어떤 성적을 내느냐
-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0.167을 유지하며 클로저 대기 카드로 활용될지 여부
- FA 시장 진입 전 구단과의 멀티 연장 계약 가능성
이처럼 함덕주는 단순한 불펜 자원을 넘어 LG 트윈스의 2025시즌 플래그십 프로젝트의 핵심 열쇠가 되고 있습니다. 팬들은 그의 힘찬 왼팔이 가을 잠실을 승리의 함성으로 물들일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