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cdn.imweb_.methumbnail202505099308327eb6353.png

LG 트윈스 외야수 박해민이 또 한 번 기록의 벽을 넘어섰습니다.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통산 1,000득점과 시즌 40도루를 동시에 달성하며 팀의 8–1 완승을 이끌었습니다.


첫 번째 이닝부터 박해민의 발이 빛났습니다. 무사 1루에서 과감히 2루를 훔치며 상대 배터리의 허를 찌른 도루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이어진 타선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그는 가볍게 홈을 밟아 1000번째 득점 고지를 밟았습니다.

1000득점 세리머니 중인 박해민사진=OSEN/조은정 기자

이날 가장 극적인 순간은 3회말이었습니다. 1사 1루에서 다시 출루한 그는 투수의 타이밍을 완벽히 읽고 시즌 40번째 도루에 성공했습니다. 잠실을 가득 채운 2만 관중이 환호했고, LG 덕아웃도 기립박수로 화답했습니다. 2년 연속 40도루 기록은 리그에서도 보기 드문 대기록입니다.


경기 후

“팀 승리가 제일 기쁩니다. 득점과 도루는 동료들이 만들어준 결과입니다.”

라고 겸손함을 보인 그는 “올해 목표였던 40도루를 달성했으니, 남은 시즌엔 출루율을 끌어올려 더 많은 득점을 하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LG 염경엽 감독은 “박해민의 스피드는 단순히 1루를 훔치는 데 그치지 않고, 상대 수비 시프트까지 흔드는 ‘전략 자산’입니다.”라며 그의 가치를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LG는 올 시즌 ‘발야구’에 특화된 전술을 가동 중입니다. 1번 신민재, 9번 박해민으로 이어지는 ‘테이블 세터+하위 발야구 콤비’가 불을 지피며, LG의 평균 득점은 전년 대비 0.6점 상승했습니다.

3회말 득점 후 환호하는 박해민사진=스타뉴스/강영조 기자


전문가들은 박해민의 기록을 두고 “출루와 주루의 정석”이라 평가합니다. 정확한 컨택 능력으로 시즌 출루율 0.380을 유지하면서, 30세 중반에도 폭발적인 스피드를 선보이는 것은 꾸준한 체력 관리 덕분입니다.

그는 매일 경기 전 45분씩 체계적인 스프린트·코어 트레이닝을 병행합니다. 동료들 사이에선 “준비운동만으로 땀 범벅이 되는 선수”로 유명해, 젊은 선수들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그라운드 밖에서의 행보도 화제입니다. 최근 SNS를 통해 유소년 야구캠프 일정을 공개하며 “후배들에게 ‘빠른 발’보다 중요한 건 투지와 기본기”라고 조언했습니다. 관련 게시물은 업로드 하루 만에 10만 조회 수를 기록했습니다.


KBO 사무국은 경기 전 공식 시상식을 열어 그의 금자탑을 기념했습니다. 오석환 경기감독관은 “박해민은 기록 이상의 가치를 지닌 선수”라며, 앞으로도 팬들을 위해 공격적인 주루를 이어가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날 승리로 LG는 한화와의 시즌 상대 전적 11승 4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더욱 굳혔습니다. 동시에 치리노스가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10승 고지를 밟으며, 타선과 마운드 모두 안정감을 입증했습니다.

도루 직후 세이프 사인사진=마니아타임즈/김민성 기자

남은 정규시즌 LG의 관전 포인트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박해민의 50도루 달성 여부입니다. 둘째, 클러치 능력이 돋보이는 그가 포스트시즌에서도 같은 폭발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입니다.

끝으로 박해민은 “팬 여러분의 성원이 큰 힘이 됩니다. 가을야구에서 더 빠른 발로 보답드리겠습니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1000득점·40도루, 그리고 팀 승리까지. ‘스피드의 아이콘’ 박해민이 써 내려갈 다음 장면이 벌써부터 기대를 모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