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NC 다이노스가 가을야구 마지막 티켓을 노리는 결정적 시점에서 우완 투수 김태경을 선발 카드로 꺼냈습니다.
1일 잠실 LG 트윈스전은 팀 순위뿐 아니라 선수 개인의 커리어를 가를 중대 분기점입니다. 김태경은 이번 시즌 다소 불안정한 성적(평균자책점 11.70)에도 불구하고 감독 신임을 받아 마운드에 오릅니다.
김태경은 2020년 NC의 1차 지명으로 입단했습니다. 용마고 시절부터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과 안정된 제구로 ‘완성형 고교 에이스’라는 평가를 받았고, KBO 신인왕 후보로도 언급됐습니다.
군 복무를 상무에서 마친 뒤 그는 체격 강화와 투구 밸런스 재정립에 집중했습니다. 실제로 147㎞까지 스피드를 끌어올리며 직구 위력을 회복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제구력이 제 강점입니다. 플라이볼을 유도해 수비 부담을 덜어주는 투구를 하겠습니다.” ― 김태경(9월 28일 자체 인터뷰)
그러나 올 시즌 5경기 평균자책점 11.70은 냉정한 현실을 보여줍니다. 특히 세 차례 선발 등판 평균자책점은 14.21로 더 높아 ‘불안 요소’가 적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이호준 감독은 “LG를 상대로 낯선 변수가 필요하다”며 김태경 카드를 선택했습니다. 감독은 시범경기 때부터 그를 LG전 ‘히든 카드’로 점찍어 왔습니다.
LG 타선은 장타력보다 빠른 발과 컨택 능력을 앞세우는 타입입니다. 우타 정통파 투수의 높은 존 패스트볼이 의외로 LG 타자들을 묶을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렸습니다.
분석가들도 “초반 3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티면 경기 흐름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불펜이 탄탄한 NC로선 짧고 굵은 선발 운용이 승부수입니다.
▲ 잠실구장에서 불펜 피칭하는 김태경(출처: 일간스포츠)
김태경은 슬라이더·체인지업 조합으로 좌타자를 상대하고, 우타자에게는 몸쪽 속구와 낙차 큰 커브를 섞어 승부한다는 계획입니다. 최근 불펜 피칭에서 커브 회전 효율이 개선됐다는 점도 고무적입니다.
팀 동료 손아섭은 “선발이 긴 이닝을 책임지면 타선도 마음 편히 집중할 수 있다”며 지원 사격을 약속했습니다.
만약 김태경이 성공적으로 5이닝을 소화한다면, NC는 7연승 상승세에 이어 PS 티켓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조기 강판 시 NC는 불펜 과부하를 떠안게 되고, 남은 정규시즌 일정을 고려할 때 치명적 손실이 될 가능성도 큽니다.
▲ 상무 시절 체력 훈련 모습(출처: 나무위키)
NC는 과거 1차 지명 투수(구창모·김영규)를 성공적으로 육성해 왔습니다. 김태경 역시 그 계보를 잇느냐가 관건입니다.
오늘 경기 결과가 어떻든, 24세 우완에게는 커리어 터닝포인트가 열려 있습니다. 팬들은 ‘또 한 명의 토종 에이스’가 탄생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