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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HMM 인수를 통해 철강부터 물류까지 아우르는 수직계열화에 나섰습니다.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은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변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핵심으로 떠올랐습니다.


HMM은 1976년 창립 이후 꾸준히 선복량을 확대해 현재 세계 8위 수준의 컨테이너 선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011200’이라는 종목 코드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있으며, 국가 기간산업을 책임지는 해상 물류 허브 역할을 해왔습니다.

주주 구조는 산업은행 20.69%, 해양진흥공사 15.33% 등 정부계 기관이 합산 36.02%를 보유해 최대주주 지위를 행사합니다. 이번 매각 대상은 바로 이 지분으로, 거래 규모가 최소 5조 원에 달합니다.

“물류를 잡는 기업이 곧 미래 제조 경쟁력을 확보한다.” – 업계 관계자

포스코는 철강 원료 (철광석·석탄)부터 완제품 운송까지 ‘Door to Door 물류 플랫폼’을 구축해 운송비 변동성을 최소화하려 합니다. 실제로 원재료 해상 운임은 팬데믹 기간 최대 4배까지 급등해 제조업 수익성에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HMM 컨테이너선 사진 © KED Global

HMM 역시 2030년까지 23.5조 원을 투자해 선복량을 현재 102만 TEU에서 180만 TEU로 늘릴 계획입니다. 신조선 24척 발주와 친환경 연료 전환이 핵심 과제입니다.

해운 업황은 2024년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1000선까지 밀렸다가 올 3분기 다시 1800선을 회복하며 반등 조짐을 보였습니다. 포스코가 HMM을 품을 경우 운임 사이클 하락 국면에서도 원가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앞서 하림그룹이 HMM 인수를 추진했으나 경영권 조건 이견으로 무산됐습니다. 이어 삼성·CJ·SM그룹 등도 탐색적 검토를 했으나 포스코만큼 자금력‧사업 시너지를 동시에 갖춘 후보는 드뭅니다.

HMM ALGECIRAS 사진 © MarineTraffic

시장 반응도 뜨겁습니다. 4일 장중 HMM 주가는 전일 대비 7.2% 급등한 2만4,300원을 기록했습니다. 거래량은 평소 대비 3배 이상 늘어나 ‘매각 프리미엄’이 주가에 선반영되는 모습입니다.

정부는 “조속한 민영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입장이지만, ‘국적선사 보호’라는 공공성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경영권 안정 장치’를 계약 조항에 포함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포스코가 HMM을 인수할 경우 연간 물동량 1억 톤 이상을 자체 소화해 탄소배출권 저감과 탄소중립 해운 얼라이언스 주도권까지 확보할 것으로 내다봅니다.

다만, 글로벌 해운 경기 변동·선가 급등·금리 인상세 등 불확실성은 여전히 위험 요인으로 남아 있습니다. 포스코가 비용 부담을 감당하는 동시에 그룹 부채비율을 관리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결국 HMM 매각은 ‘물류 주권’ 과 ‘기업 경쟁력’이 맞물린 국가적 프로젝트입니다. 인수전 향방에 따라 국내 제조·유통·무역 지형까지 흔들릴 가능성이 커, 시장의 시선은 더욱 집중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