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인벤
케리아가 또 한 번 LCK 역사에 이름을 새겼습니다. 10일 저녁 서울 종로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 5세트, 그는 결정적 그랩 한 번으로 T1의 승리를 확정지으며 통산 400승 고지를 밟았습니다.
이번 기록은 LCK 전체 통산 11번째, support 포지션으로는 단 2번째입니다. 리그오브레전드(LoL) 팬들은 경기 직후 SNS에서 ‘#Keria400W’ 해시태그를 폭발적으로 사용하며 축하 물결을 이뤘습니다.
본명 류민석 선수는 2002년생으로 2020년 DRX에서 데뷔했습니다. 2021년 T1 합류 후 뛰어난 로밍 센스와 브레인 플레이로 ‘역천괴逆天怪’라 불리며 팀의 전략적 심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쓰레쉬·파이크·밀리오 등 50종이 넘는 챔피언을 공식전에서 사용하며 메타 변화를 주도했습니다. 금번 플레이오프에서도 다섯 세트 동안 세 가지 다른 챔피언을 꺼내며 픽 다변화의 정수를 증명했습니다.
“400승은 제가 잘해서가 아니라 팀 동료와 코치진이 만들어준 결과입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 케리아 경기 후 인터뷰
경기 내용 역시 드라마였습니다. 2세트 패배로 흔들리던 T1은 3세트부터 구마유시·케리아 바텀 듀오의 연속 교전 승리로 흐름을 되찾았습니다. 마지막 5세트 27분, 블리츠크랭크 ‘자석 그랩’이 상대 원딜을 끌어내며 그대로 넥서스를 밀어냈습니다. 현장 관중 450명은 ‘Keria!’를 연호하며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400승 달성의 상징성은 숫자 이상입니다. T1 구단은 즉시 기념 영상과 함께 한정판 ‘케리아 와플 트랙 집업’을 출시했습니다. 공식 스토어는 30분 만에 1차 수량이 완판되며 그의 브랜드 파워를 입증했습니다.

출처: Yournus
전문가들은 케리아가 지닌 최대 장점을 ‘스캔 능력’으로 꼽습니다. 미니맵을 보며 0.5초 만에 변수 포착→콜 지시→이니시에이팅까지 연결하는 장면이 자주 포착됩니다. 이는 T1의 짧은 교전 시간과 직결돼, 상대가 준비하기 전에 전투를 종료하도록 만듭니다.
이날 상대였던 디플러스 기아(DK)의 최현준 코치도 “류민석 선수의 콜링은 분 단위가 아닌 초 단위로 체감된다”라며 감탄을 표했습니다. DK는 2세트 승리 후에도 ‘블리츠 밴’을 고집했지만, 케리아는 곧바로 라칸·알리스타로 전환해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400승 기록엔 꾸준함이 숨어 있습니다. 그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매 시즌 최소 7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부상 ‘0’을 유지했습니다. 체력 관리 노하우를 묻자 그는 “매일 아침 20분 필라테스와 루틴 식단 관리로 컨디션을 유지한다”고 답했습니다.
팬덤의 폭발적 성장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번개장터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티원 포카’ 검색량이 전주 대비 180% 급증했으며, 케리아 포토카드는 희소가치 때문에 예약 거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출처: LCK 공식 인스타그램
해외 반응도 뜨겁습니다. 북미 ESPN eSports는 메인 페이지 톱 기사로 “Keria cemented as world’s best“를 배치했고, 중국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에도 ‘可莉娅400胜’이 상위권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한국 e스포츠의 글로벌 위상이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줍니다.
이제 시선은 플레이오프 2라운드와 롤드컵으로 향합니다. T1은 단 한 번의 승리가 더해지면 결승 직행이 가능하며, 케리아는 ‘국제전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고 있습니다. 그는 이미 MSI·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보유하고 있어, 올해 Worlds 우승 시 전무후무한 트리플 크라운을 완성하게 됩니다.
리그오브레전드 전문가 박진우 해설위원은 “케리아는 단순한 서포터가 아니라 팀의 인게임 코치”라며 “T1이 롤드컵까지 간다면 500승도 머지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케리아는 경기 종료 후 팬미팅에서 ‘피오엠(Keria’s Pick of the Match)’ 코너를 통해 직접 만든 Q&A 카드를 배포했습니다. 팬들은 “프로게이머와 아이돌의 경계를 허문 소통 방식”이라며 열광했습니다.
e스포츠가 메인스트림 문화로 자리 잡은 현재, 케리아의 400승은 단순한 숫자가 아닌 세대 교체의 상징입니다. 앞으로도 그의 플레이 메이킹이 어떤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