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 드디어 막을 올렸습니다. 첫 경기는 LCK의 T1과 LPL의 Invictus Gaming(IG)이 맞붙는 플레이-인 라운드 BO5로 편성됐습니다.
두 팀의 역사적 라이벌 구도는 이번 대회에서도 이어집니다. 2018년 IG가 우승을 거머쥔 이후, T1은 2023·2024년 연속 월드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왕조 유지’와 ‘새 판 짜기’라는 키워드가 맞물립니다.
경기는 10월 14일 오전 1시(PT) · 한국 시각 14일 오후 5시에 개시됐습니다. 베이징 내셔널 스타디움을 가득 채운 9만여 관중의 함성이 현장을 달궜습니다.
플레이-인 탈락 시 세계 대회 여정이 즉시 종료되기 때문에, 단 한 세트도 놓칠 수 없는 초대형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관전 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1) ‘세계 최다 킬’ 미드 라이너 Faker와 ‘차세대 미드’ Rookie의 두뇌 싸움
2) ‘유연한 라인스왑’을 앞세운 T1의 전략적 완성도
3) IG 정글러 Xun의 초반 설계 vs T1 Oner의 한타 조율
이번 패치 14.10 버전에서 정글 경험치 조정과 사거리형 챔피언 상향이 이뤄지며 밴픽 양상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두 팀은 세트·에코·스코너 등을 빠르게 차단해 ‘몰아치기 한타’ 중심으로 구도를 짰습니다.
1세트에서 T1은 칼같은 운영을 보여줬습니다. 16분 드래곤 전투를 기점으로 8킬 연속을 기록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2세트부터 IG의 반격이 시작됐습니다. Rookie가 아지르 3연속 샌드솔저 콤보로 에이스를 만들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현장 반응은 “여기가 정말 플레이-인 무대 맞나?”라는 감탄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이미지 출처: LoL Esports 공식 포토 스트리밍
결국 승부는 풀세트(3-2)까지 이어졌습니다. 마지막 43분 혈투에서 T1의 한타 집중력이 빛나며 넥서스를 파괴, 스위스 스테이지 진출권을 거머쥐었습니다.
전략적으로 주목할 만한 건 ‘나만의 한타 각’을 잡기 위해 T1이 티어2 미드 타워를 희생하며 ‘오브젝트 포기 후 역습’ 패턴을 반복했다는 점입니다. IG는 미드 주도권을 얻었지만, 시야 장악이 느슨해지면서 역공을 허용했습니다.
데이터 측면에서도 차이가 분명했습니다. T1의 분당 골드 격차(GOLD@10)는 +1,450로 나타났으며, IG는 +350에 그쳤습니다. 이는 초반 스노우볼 운용에서 T1이 확실히 앞섰다는 증거입니다.
이번 승리로 T1은 플레이-인 전적 11전 전승이라는 신기록을 작성했습니다. 반면 IG는 ‘리빌딩 2년 차’의 한계를 절감하며 패자조로 떨어져 최후의 기회를 모색해야 합니다.
경기 직후 Faker는 “‘Fearless Draft’ 환경에서도 팀원들이 유연하게 대응해 줬다”고 밝혔습니다. Rookie 역시 “패배를 통해 배운 점이 많다”면서 “반드시 패자조를 뚫고 재대결을 성사시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팬 커뮤니티에서는 “플레이-인 역사상 최고 난이도 매치업”, “결승전 급 긴장감”이라는 평가가 쏟아졌습니다. 글로벌 SNS 해시태그 #T1vsIG는 실시간 트렌드 1위를 기록하며 e스포츠 흥행 열기를 증명했습니다.
T1 vs IG 대결은 끝났지만, 월드 챔피언십의 서사는 이제 시작입니다. ‘왕조’ T1이 또다시 기세를 이어갈지, 패자조에서 살아남을 IG가 극적인 역전극을 쓸 수 있을지, 전 세계 팬들의 시선이 베이징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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