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6 KBO 신인 드래프트가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올해도 한국 프로야구의 내일을 책임질 1,261명의 지원자 가운데 단 110명만이 프로 유니폼을 입는 치열한 경쟁의 장이었습니다.
첫 번째 특징은 전면 드래프트 방식입니다. 11라운드 동안 구단별 1장의 지명권이 순차적으로 돌아가며, 지명권 트레이드로 인한 변동으로 키움·NC 13명, SSG·한화 10명, KIA 9명이란 차이가 발생했습니다.
▲ 사진 출처 : 지디넷코리아
올해 1순위의 영광은 키움 히어로즈가 거머쥐었습니다. 키움은 ‘150㎞ 후반 파이어볼러’ 박준현을 지명해 박석민 전 NC 내야수의 아들이라는 야구 DNA도 함께 품었습니다.
2순위 지명권은 NC 다이노스로 돌아갔습니다. NC는 투타 모두 소화 가능한 멀티 자원을 선택하며 불펜-선발 이원화 전략을 강화했습니다. 선수 이름은 오후 늦게 공개돼 현장의 긴장감을 높였습니다.
3순위는 한화 이글스가 ‘5툴 외야수’ 오재원(유신고)을 낙점했습니다.
“타격·주루·수비 모두 프로 수준”
라는 스카우트 평처럼 즉시전력감 외야로 기대를 모읍니다.
상위 지명이 끝난 뒤에도 ‘숨은 진주’ 발굴은 이어졌습니다. LG 트윈스는 ‘4타자 연속 삼진’ 김영우를 지명해 미래 불펜의 축을 확보했습니다. 삼성 라이온즈는 타율 0.403의 교타자 임상우를 호명하며 순식간에 SNS 실시간 검색어를 달궜습니다.
이번 드래프트는 OTT 티빙(TVING)과 KBO 공식 유튜브·틱톡에서 생중계됐습니다. 모바일·PC 동시 시청이 가능해 MZ세대 팬들의 접속이 폭증했고, 레딧·트위터에서도 라이브 해설 링크가 공유됐습니다.
▲ 사진 출처 : 조선일보
계약 절차는 지명 직후부터 속도를 냅니다. 구단은 10월 말까지 계약을 완료해야 하며, 계약금·옵션·인센티브 협상이 핵심입니다. 상위권 선수들의 평균 계약금은 3억~4억 원 수준으로 전망됩니다.
드래프트를 통해 구단 맞춤형 전략도 뚜렷해졌습니다. KIA는 지명 수가 9명으로 줄어든 대신 투수 6명·포수 1명·내야수 2명을 집중 보강했고, SSG는 즉시전력 외야 자원을 우선 확보해 주전 라인업 경쟁을 예고했습니다.
고교야구 육성 시스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야구 명문’ 유신고는 올해만 4명을 상위 라운드에 배출하며 최다 지명 학교 타이틀을 이어갔고, 충암·세광·경남고도 꾸준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전문가들은 “2026 KBO 신인 드래프트는 맞춤형 지명과 데이터 스카우팅이 극대화된 첫 해”라고 분석합니다. 구단들은 트래킹 데이터, AI 피칭 모델링까지 적용해 리스크를 최소화했습니다.
팬들의 관심은 이제 스프링캠프로 이동합니다. 지명 선수들은 내년 2월 해외·국내 캠프에서 경쟁을 시작하며, ‘캠프 MVP’가 곧바로 개막 엔트리에 진입할 가능성이 큽니다.
2026 시즌이 시작되면 드래프트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됩니다. 1라운더들은 신인왕 레이스를 향한 경쟁을 펼치고, 하위 라운드 출신들의 깜짝 활약도 한국 야구의 큰 재미가 될 전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