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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가 숨 막히는 긴장감에 휩싸였습니다. 2025 KBO 플레이오프 5차전이 열린 24일, 삼성 라이온즈 마운드에는 최일언 수석·투수코치의 흔들림 없는 발걸음이 빛났습니다.


마운드 방문한 최일언 코치ⓒ 엑스포츠뉴스

올해 만 64세인 최일언 코치는 1961년생 베테랑 지도자입니다. 선수 시절 삼성 원클럽 레전드로 활약했던 그는 은퇴 후 투수 재활 전문가로 명성을 쌓았으며, LG·KIA 등을 거친 뒤 2024년 고향팀으로 복귀했습니다.

그가 돌아온 뒤 삼성 라이온즈 마운드는 평균자책점 1위로 도약했습니다. 특히 ‘105구 이상 금지’, ‘좌·우 맞춤형 슬라이더 각도’와 같은 데이터 기반 관리가 주효했습니다.


24일 경기 1회말 2사 1,2루, 불안한 제구를 보이던 선발 최원태에게 코치는

스트라이크존만 집요하게 공략하라

고 짧게 주문했습니다. 단 45초간의 방문 뒤 투수는 곧바로 땅볼을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했습니다.

4회말 1사, 투구수가 76개에 이르자 최일언 코치는 과감히 교체 버튼을 눌렀습니다. 그는 “지켜보는 것도 용기”라는 철학을 갖고 있지만, 투수의 체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타이밍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최일언-최원태 교체 장면ⓒ 스포티비뉴스

반대편 덕아웃에는 양상문 한화 코치가 있어 ‘1961년생 동갑내기 맞수’ 구도가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두 베테랑은 올 시즌 마운드 WAR(승리 기여도) 부문 1·2위를 나란히 차지하며 KBO 코칭 트렌드를 선도했습니다.

특히 삼성은 박진만 감독–최일언 코치–이진영 코치로 이어지는 ‘삼각 벤치 라인’이 단단합니다. 4차전 김영웅의 극적인 동점포 때도 최 코치는 벤치에서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려 화제를 모았습니다.


최일언 코치는 과거 인터뷰에서 “투수의 실패 확률을 낮추는 첫 번째 조건은 ‘심리 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몸 상태가 안 좋을 때도 간결한 키워드 한두 마디로 자신감을 불어넣는 ‘멘털 케어’ 전문가로 통합니다.

올 시즌 삼성 불펜 평균 구속은 1.8㎞/h 상승했습니다. 구위 상승은 코치가 직접 주관한 ‘라이온즈 피칭 랩’ 프로그램 덕분입니다. 고속 카메라·트래킹 데이터를 결합해 투구 메커니즘을 교정했습니다.

데이터도 효과를 증명합니다. 삼성 투수진은 플레이오프 5경기 동안 피OPS 0.611을 기록, 정규시즌(0.672)보다 더욱 단단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코치진의 맞춤형 불펜 운용이 시즌 막판 기세를 살렸다”고 분석합니다.


팬 커뮤니티 역시 뜨겁습니다. 두산 팬들은 “정재훈 대신 최일언이 두산 투코로 올 수도 있었다”라며 아쉬움을, 삼성 팬들은 “⚾ 최일언이야말로 보이지 않는 MVP”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최일언 코치의 강점은 직감이 아닌 숫자로 투수를 이해한다는 점

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경기 전날에도 투수들에게 ‘스트라이크 1·2구 집중률 70% 이상’이라는 구체적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플레이오프 5차전이 끝나면 곧 한국시리즈가 기다립니다. 체력 관리가 관건인 가운데, 최일언 코치의 투수 운용이 삼성의 우승 경쟁력에 핵심 변수로 꼽힙니다.

⚡ 마지막으로, 그는 경기 후 “마운드의 주인공은 언제나 선수다. 나는 단지 방향을 제시할 뿐”이라며 선수 중심 철학을 재확인했습니다.

베테랑이 전하는 투수의 숨결, 그리고 데이터와 감성을 아우르는 리더십. 최일언 수석코치의 손끝에서 삼성의 가을 야구 운명이 다시 쓰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