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심우준은 2024-25 스토브리그 최대 화제 인물이었습니다. 한화 이글스가 4년 총액 50 억 원이라는 과감한 투자로 그를 영입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구단 내부에서는 “수비력 하나만큼은 리그 최정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습니다. 이제 시즌 절반이 지난 시점, 그 선택이 옳았는지 객관적 데이터로 확인해봅니다.
첫 번째로 눈에 띄는 지표는 수비 UZRUltimate Zone Rating입니다. 7월 2일 기준, 심우준은 8.9 UZR로 KBO 유격수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한화가 2025년 팀 실책을 2024년 대비 12개 줄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김경문 감독은 “수비 걱정이 사라지니 불펜 운용이 한결 수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 타격은 여전히 숙제입니다. 시즌 타율 0.207·출루율 0.266·장타율 0.207로 OPS 0.473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팬들은 “수비로 막은 1점, 공격으로 어떻게든 벌어오자”며 애정 어린 비판을 던집니다. 본인 역시 “꾸준히 배트를 돌리다 보면 하반기에 반등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 실점 억제 효과는 수치로도 선명합니다. 심우준이 선발 출전한 62경기에서 한화의 경기당 실책은 0.34개, 결장 9경기에서는 0.78개로 두 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특히 6월 1일 LG전 8회, 다이빙 캐치 후 레이저 송구로 실점을 지운 장면은 시즌 하이라이트로 손꼽힙니다. 동료 투수 문동주는 경기 후 “심이 잡으면 난 득점권 불안이 없다”며 고마움을 표현했습니다.
“타격은 시간이 해결해준다. 하지만 수비는 하루아침에 쌓이지 않는다” – 야구해설위원 김용일
4월 29일 LG 트윈스전 솔로 홈런은 타격 침묵에 시달리던 심우준에게 큰 전환점이었습니다. 당시 승부가 2-2로 맞서던 4회말, 변화구를 가운데 담장 너머로 넘겨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습니다. 이 한 방으로 ‘수비 전문’ 이미지만 있던 그에게 ‘클러치 능력’이라는 새 명함이 붙었습니다. 전문가들은 “하체 타이밍이 빨라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5월 중순 사구로 인한 비골 타박상으로 2주간 이탈하며 한화는 위기를 맞았습니다. 공백 기간 동안 대체 유격수는 평균 수비 성공률 93.1 %로 심우준의 98.3 %에 한참 못 미쳤습니다. 이때 팀은 순위가 1위에서 3위까지 떨어졌고, 수비 한 포지션의 중요성을 팬들에게 각인시켰습니다. 복귀 후 그는 보호대 착용에도 불구하고 매 경기 과감한 슬라이딩으로 책임감을 보였습니다.
타순 변화도 시도되고 있습니다. 시즌 초 9번이던 타순은 최근 7번까지 올라왔습니다. 박찬혁 수석코치는 “심우준이 주자를 2루로 보내는 번트와 히트 앤드 런에 능하다”는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희생번트 9개, 성공률 100 %는 리그 1위 기록입니다. 작지만 알찬 공격 기여가 돋보입니다.
소셜미디어 반응도 뜨겁습니다. 인스타그램 팬계정에는 “#와와_심우준”, “#수비장인” 해시태그가 매일같이 업로드되고, X(前 트위터)에서는 “Jonna 빨라 미친”이라는 밈이 퍼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팬덤은 구단 굿즈 매출로 이어져, 심우준 네임 태그 유니폼이 5월 한 달간 1만 벌 이상 판매됐습니다. 구단 마케팅팀은 “선수 개인 효과로는 역대 최고”라고 밝혔습니다.
📝 전문가들은 하반기 키워드로 ‘컨택 강화’를 꼽습니다. 배트 스피드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중심 이동을 최소화하면 내야 안타 비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심우준도 특타 훈련에서 3°의 상향 타각을 유지하며 ‘라인드라이브 비율 5 %p 상승’이라는 내부 목표를 세웠습니다. 성공 여부에 따라 커리어 하이가 가능하다는 전망입니다.
한화의 내야 구도 역시 흥미롭습니다. 7월 2일 경기에서는 12년 만에 ‘2루수 하주석’ 카드가 등장하며, 심우준·하주석·채은성으로 이어지는 유연한 내야 로테이션이 시험됐습니다. 이는 유연성 확보와 동시에 선수 체력 안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전략입니다. 김경문 감독은 “유격수는 계속 심이 맡지만, 팀 상황에 따라 깜짝 카드도 준비한다”고 귀띔했습니다.
FA 1년 차라는 부담감도 상존합니다. 과거 고액 계약 후 침체를 겪은 사례가 많았기에 그는 “몸값이 아닌 플레이로 평가받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뒷받침하듯 웨이트룸 체류 시간이 팀 내 최장이라고 알려졌습니다. 동료 추승우 코치는 “뺨에 묻은 흙까지 닦아주고 싶을 만큼 열심”이라며 웃었습니다.
“수비는 플러스 알파, 우리는 이미 그 이상의 것을 받고 있다.” – 한화 이글스 수석코치 박찬혁
결국 심우준의 가치는 승패로 증명될 것입니다. 한화가 2025 시즌 최초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한다면, ‘50억 유격수’라는 수식어는 ‘우승 유격수’로 바뀔 것입니다. 팬들의 기대와 데이터는 그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이제 남은 과제는 타격 반등, 그리고 큰 경기에서의 존재감입니다.
⚾ 9월 포스트시즌이 시작되면, 긴장된 순간 가장 믿음직한 수비수가 필요합니다. 심우준은 이미 그 자격을 입증했고, 남은 시간은 그의 타격을 기다려줄 것입니다. 야구는 1회부터 9회까지의 총합으로 승패가 결정되며, 그는 그 모든 순간에 관여하는 ‘게임 체인저’로 성장 중입니다. 올가을, 한화 이글스의 홈플레이트 위에서 번쩍일 그의 글러브와 배트를 기대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