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로(寒露)가 찾아왔습니다. 절기상 ‘찬 이슬’이란 뜻처럼 새벽 공기 속 물방울이 옷깃을 적시며 가을의 깊이를 실감하게 합니다.
한로의 정확한 시기는 양력 10월 8일 무렵이며, 24절기 중 17번째에 해당합니다. 낮과 밤의 길이가 빠르게 뒤바뀌고, 기온도 하루가 다르게 낮아지는 변곡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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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 기상청은 “서해상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잦은 가을비가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비가 내린 뒤에는 복사냉각이 심화돼 큰 일교차가 예상됩니다.
농촌에서는 벼 수확이 마무리되고, 콩·고구마·사과 같은 가을 작물의 당도가 최고조에 이릅니다. 전문가들은 “한로 이후 2주가 저장성과 맛을 동시에 잡을 황금기”라 조언합니다.
“한로 지나면 모든 곡식이 제사를 기다린다.” — 전통 속담
건강 관리도 필수입니다. 호흡기 질환·관절 통증이 잦아지므로, 새벽 운동 시 레이어드 의류를 착용하고 따뜻한 차로 체온을 유지해야 합니다.
도심에서는 은행잎 단풍이 물들기 시작합니다. 서울 덕수궁 돌담길과 순천만 국가정원은 ‘한로 주간’ 포토 스폿으로 SNS 해시태그가 급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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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에서는 토란국·대하구이·밤찹쌀밥이 제철 재료로 주목받습니다. 영양학자들은 “제철료리에 함유된 불포화지방산과 미네랄이 환절기 면역을 지켜준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역술·타로 커뮤니티에서는 “한로를 기점으로 금전운·인연운이 바뀐다”는 콘텐츠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Threads·X(트위터)에서 ‘#천복한로’ 해시태그는 하루 만에 조회수 1만 회를 돌파했습니다.
기후학계는 지구 온난화 속에서도 절기 체감이 명확해지는 이유를 “극심한 일교차와 국지성 호우가 동시 발생하는 기상 양극화 현상”으로 분석했습니다.
가정에서는 난방과 환기를 번갈아 가동해 결로를 방지하고, 친환경 보일러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지자체마다 ‘한로 문화제’가 열립니다. 경주 교촌마을에서는 전통 차 시음회, 강릉 주문진항에서는 대하 직거래 시장이 연휴 내내 운영돼 관광객 발길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귀경길 안전도 놓칠 수 없습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이슬비 뒤 젖은 노면에서 제동 거리가 평소 대비 1.5배 늘어난다”며 ‘타이어 공기압·와이퍼 점검’을 당부했습니다.
결국 한로는 ‘가을의 문턱’이 아니라 ‘깊어지는 계절의 정점’입니다. 변화하는 기온과 풍경을 현명하게 누리며, 남은 10월을 풍요롭게 맞이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