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 지역 거점 넘어서 연구·의료·교육 삼박자 갖춘 ‘진주 대표 국립대’로 도약하다
라이브이슈KR 취재팀
경상국립대가 최근 탄소섬유 구조체 기반 구조전지 전극 복합재 개발, 성인 골수이식 300례 달성, 공공연구성과 확산 공로 장관 표창 등 굵직한 성과를 잇달아 내며, 지역 거점 국립대를 넘어 연구·의료·교육이 결합된 종합 혁신 캠퍼스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진주와 통영, 창원 등에 캠퍼스를 두고 있는 경상국립대학교(GNU)는 공학·의학·인문사회·수의학·해양과학 등 폭넓은 학문 분야를 아우르며, 학생과 지역사회 모두에게 실질적인 변화를 이끄는 대학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탄소섬유 구조체 기반 ‘구조전지 전극 복합재’…차세대 배터리 기술 부상
경상국립대 나노신소재융합공학과 및 공과대학 나노·신소재공학부(세라믹공학전공) 김주형 교수 연구팀은 최근 탄소나노튜브(CNT)와 석영 직물(QWF)을 결합한 구조전지용 전극 복합재를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는 경상국립대 그린에너지융합연구소 전지연구센터와 민간기업이 협력해 수행한 프로젝트로, 차세대 구조배터리 상용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구조를 이루는 소재 자체가 에너지를 저장하는 전지 역할까지 수행하도록 하자는 것이 구조전지의 핵심 개념입니다. 경량화와 고효율을 동시에 요구하는 전기차·드론·우주항공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기술입니다.”연구팀 설명
이러한 성과는 경상국립대 공학 연구 역량이 단순 논문 실적에 그치지 않고,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실용 기술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경상국립대병원, 성인 골수이식 300례…지역 중증혈액암 치료 거점으로
경남 진주에 위치한 경상국립대학교병원은 혈액종양내과 이경원 교수팀이 성인 골수이식 누적 300례를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집계 기준일은 12월 8일입니다.
이 성과는 골수이식이 필요한 급성 백혈병·림프종·재생불량성빈혈 등 중증 혈액질환 환자 치료에서 경상국립대병원이 지역 환자의 생명선 역할을 해왔음을 보여줍니다.
“서울 대형병원으로의 장거리 이동 없이도, 진주와 경남 서부권에서 고난도 골수이식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이 이미 상당 부분 구축돼 있습니다.”병원 측 설명
경상국립대학교병원은 2015년 보건복지부로부터 호스피스전문기관으로 지정받아 입원형 호스피스를 운영해 왔으며, 2018년에는 자문형 호스피스를 도입했습니다. 2025년부터는 경남 지역을 대상으로 호스피스·완화의료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중증 암 환자·혈액질환 환자와 가족에게 골수이식 센터와 호스피스 병동을 함께 갖춘 경상국립대병원은, 진주 지역 의료 인프라를 넘어 경남 서부권 공공의료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공공연구성과 확산 공로, 과기정통부 장관 표창…경상국립대의 ‘연구-산학’ 연결고리
경상국립대학교 경영대학 경영정보학과 성상현 교수는 세종대학교에서 열린 ‘2025년도 공공연구성과 확산 대전’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습니다.
표창 사유는 경상국립대가 보유한 공공연구성과의 사업화·기술이전·산학협력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입니다. 이는 대학 내부의 연구 성과를 지역 기업과 공유하고, 실질적인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춘 활동입니다.
경상국립대는 다양한 학과를 기반으로 공학·IT·경영·농생명·해양 분야 산학협력을 확대하며,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기술 고도화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영정보학, 빅데이터, 디지털 전환 관련 연구는 스마트 팩토리·스마트 농업과 연계될 수 있는 분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사회과학연구원·사회적 치유연구센터, ‘해석하는 사회학자’ 초청 특강
경상국립대 사회과학연구원 사회적 치유연구센터는 12월 17일 가좌캠퍼스 사회과학관 글로벌룸에서 초청 특강을 개최합니다. 연사는 대구대 사회학과 이희영 교수입니다.
특강 주제는 “해석하는 사회학자, 이동하는 삶들: 질적 연구와 사회적 치유”로, 지역사회 불평등·이주·젠더·세대 갈등 등 한국 사회의 다양한 갈등과 치유를 질적 연구 관점에서 조명할 예정입니다.
“사회과학연구원과 사회적 치유연구센터는 지역 주민·학생·연구자가 함께 사회 문제를 성찰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장을 꾸준히 마련하고 있습니다.”경상국립대 관계자
이는 공학·의학 분야와 더불어, 경상국립대 인문·사회과학 분야 역시 지역과 긴밀하게 연결된 연구·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경상국립대 도서관·간호대학·수의과대학…캠퍼스 곳곳에서 이어지는 변화
연구·의료 성과와 함께, 경상국립대 캠퍼스 일상에서도 다양한 변화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상국립대학교 도서관은 중앙도서관, 학술정보관, 법학도서관, 칠암도서관, 의학도서관, 해양과학도서관, 고문헌도서관 등으로 구성돼, 학문 분야별 특화 서비스와 자료를 제공합니다.
도서관은 평일 09:00~ 등 학사 일정에 맞춘 운영시간으로 학생·연구자의 학습 편의를 지원하고 있으며, 전자자료·학술DB 이용 안내를 강화해 비대면 연구 환경에서도 활용 가능한 정보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경상국립대 간호대학은 재난간호 도상훈련 개발·실습, 노인간호 임상추론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국립대학 육성사업과 연계된 실습 교육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경상국립대가 단순 이론 교육을 넘어, 현장 중심·시뮬레이션 기반 간호교육을 지향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고령화·감염병·재난 상황에 대비한 간호 인력 양성 측면에서 의미가 큽니다.
수의과대학·해양과학 분야, 지역 특성과 맞닿은 교육·연구
경상국립대 수의과대학은 진주승마클럽과 MOU를 체결하는 등 말 관리 및 승마 교육을 위한 협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중앙백신연구소, 한국마사회, 해양수산부 수의사, 수의내과 전문의 등이 참여한 세미나를 통해 학생들의 진로 탐색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는 경상국립대가 동물의료·말산업·해양생태 등 지역 산업과 밀접한 분야에서 교육·연구 역량을 키우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한편 해양과학도서관을 중심으로 한 해양 관련 학과들은 남해안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살려, 해양 환경·수산자원·해양바이오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수산업과 해양 관광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경남·부산·전남 인근 지역과의 연계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합니다.
“지역 거점 국립대에서 글로벌 혁신 캠퍼스로”
경상국립대학교는 최근 성과들을 바탕으로, 단순한 지역 거점 국립대를 넘어 글로벌 혁신 캠퍼스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나노신소재, 그린에너지, 구조전지, 의학·간호, 수의학, 사회적 치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성과는, 대학이 보유한 잠재력과 방향성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특히 연구 성과(구조전지 전극 복합재·공공연구성과 확산), 의료 성과(골수이식 300례·호스피스), 교육 환경(도서관·간호교육·수의과학·사회과학 특강)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에서, 경상국립대는 향후 학생과 지역사회 모두에게 신뢰받는 국립대 모델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입니다.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경상국립대는 공학·의학·간호·수의학·인문사회·해양과학 등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대학입니다. 동시에 지역 시민과 산업계에는 연구·의료·산학협력의 파트너로서, “가까이에서 가장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국립대”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