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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밀정’이라는 단어가 다시 뜨거운 논쟁의 중심에 섰습니다.

여당은 뉴라이트 성향 공공기관장을 겨냥해 “현대판 밀정”이라 부르며 사퇴를 촉구했고, 야당은 “파렴치범 사면”이라 맞받아치며 대립했습니다.


‘밀정’의 어원과 역사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정보를 일본에 넘기던 친일 정보원을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

이 단어는 배우 송강호·공유·한지민이 출연한 영화 『밀정』으로도 널리 알려졌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김구

정치권은 바로 이 역사성을 끌어와 정치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광복절 기념식 현장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브리핑에서 “독립정신 계승”을 외치며 “친일·독재 미화 세력은 밀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반대로 국민의힘은 “조국·윤미향 특별사면이야말로 국민정서에 반한다”고 주장해 정치적 온도 차를 확인했습니다.

정치평론가들은 “‘밀정’ 프레임이 애국·반역 구도를 단숨에 형성해 지지층 결집 효과가 크다”고 분석합니다.


영화 밀정 포스터
사진=EBS·워너브러더스코리아

방송가도 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EBS는 광복절 특집으로 영화 『밀정』과 다큐멘터리 ‘역사의 빛, 청년’을 편성해 독립운동사의 현장감을 살립니다.

영화는 1920년대 의열단의 폭탄 운송 작전을 축으로, 경찰 이정출(송강호)과 단원 김우진(공유) 사이의 첩보전을 그리며 “과연 누가 진짜 조국의 편인가”를 묻습니다.

개봉 당시 750만 관객을 동원했던 이 작품은 올해 재방영으로 젊은 세대의 역사 교육 교재 역할도 한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학계 역시 ‘밀정’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경북대 사학과 정진우 교수는 “빅데이터·인공지능을 활용해 실존 밀정 명단을 재구성 중”이라 밝혔습니다.

그는 “공적 기록과 민간 구술을 교차 검증하면 역사 공백을 메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화계에서는 ‘밀정’ 소재 체험 전시도 인기입니다. 서울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은 암호 해독·무기 제작 체험존을 마련해 관람객 참여를 유도합니다.


📌 전문가들은 ‘밀정 프레임’이 자칫 이념 갈등을 증폭시킬 위험을 경고합니다.

사회심리학자 김민정 박사는 “역사 용어의 정치적 소비가 과열될수록 진영의 블랙홀이 커진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럼에도 ‘밀정’ 논의가 독립운동 재조명민주주의 가치를 돌아보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데에는 여야·전문가 모두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결국 2025년 광복 80주년의 ‘밀정’ 화두는 과거·현재·미래가 교차하는 상징입니다.

정치권 공방, 영화·방송 재편성, 학술 연구, 체험 전시까지… ‘밀정’은 여전히 우리 사회가 역사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를 묻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