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신작 ‘굿뉴스’가 공개된 지 열흘 만에 국내외 영화 팬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1970년 일본항공 351편 요도호 납치사건을 모티브로 삼은 이 작품은 실제 역사에 상상력을 덧입혀 블랙코미디 장르로 풀어냈습니다.
연출을 맡은 변성현 감독*1은 “당시 언론 통제하에 가려졌던 인간 군상의 민낯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제작 의도를 밝혔습니다. 주연 설경구와 홍경을 비롯한 배우진은 실제 인물의 뒷이야기를 참고해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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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굿뉴스’ 주요 장면 출처: 미디어오늘
‘굿뉴스’가 주목받는 첫 번째 이유는 팩션(faction) 기법입니다. 실제 사건을 토대로 하지만, 김포공항을 평양 공항으로 위장 착륙시키는 설정처럼 과감한 가공이 더해졌습니다. 이를 통해 관객은 “이런 일이 정말 가능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작품 세계에 몰입하게 됩니다.
두 번째로, 70년대 냉전 체제가 빚어낸 정치·사회적 긴장을 풍자로 해석해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묵직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변 감독은 실제 정부 문건·언론 보도※2를 조사해 세밀한 시대 고증을 완성했습니다.

▲ ‘굿뉴스’ 출연 배우 최상엽, 전속계약 소식으로 화제 출처: JTBC 뉴스
“납치범도 피해자도 모두 절박한 시대의 산물이었다” – 영화 속 대사 중
실제 요도호 납치사건은 북한 망명을 선언한 일본 적군파가 조종사를 협박해 북으로 향했으나, 한국 정부와 미군이 김포공항을 평양으로 위장했다는 설이 회자돼 왔습니다. 영화는 바로 그 ‘만약’을 본격적으로 다룹니다.
개봉 직후 관객들은 “정보량이 많지만 지루할 틈이 없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러닝타임 129분 동안 사건 당사자·외교관·기장·승객의 시선이 교차 편집돼, 멀티플롯 특유의 속도감이 살아났습니다.
굿뉴스의 또 다른 특징은 아날로그 세트입니다. 당시 김포공항 로비, 관제탑, 전화 교환실 등을 1:1로 재현해 70년대 질감을 극대화했습니다. 제작진은 “구형 CRT 모니터·타자기·유선 교환기를 직접 수집했다”고 밝혔습니다.
음악은 조영욱 음악감독이 맡아 펑크 재즈와 전통 고고 리듬을 섞어 사건의 긴박함을 살렸습니다. 특히 오프닝 타이틀곡은 공개 24시간 만에 스트리밍 10만 회를 돌파하며 OST 차트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 ‘굿뉴스’ 공식 포스터 출처: 나무위키/넷플릭스
흥행 지표도 고무적입니다.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영화 부문 3위에 오르며, 국내 OTT 순위 분석 서비스 플릭스패트롤 기준 일일 시청수 82만 시청 가구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굿뉴스’ 검색량이 급증하면서 가톨릭 인터넷 포털 ‘굿뉴스’, 기독교 방송 ‘굿뉴스TV’ 등 동명이인 플랫폼들로 유입이 늘어나는 해프닝도 벌어졌습니다. 관련 기관들은 “혼선을 줄이기 위해 검색광고 키워드를 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본 작품을 ‘블랙코미디와 정치 스릴러의 결합’으로 정의합니다. 평론가 김OO은 “동북아 외교·이념 갈등을 풍자로 해부한 드문 시도”라며 별점 4.5점을 부여했습니다.
제작사 무비락엔터는 후속 프로젝트로 1978년 오사카 주재 한국 총영사관 점거 사건을 다룬 ‘익스트랙션’(가제)을 준비 중입니다. 변 감독은 “근현대 테러 사건의 ‘비하인드’를 조명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영화 ‘굿뉴스’는 단순한 실화 재현을 넘어, “절망 속에서도 희망의 통로를 찾으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조명합니다. 2025년 가을, 블랙코미디 장르의 새 이정표가 될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