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원·달러 환율이 1,390원 선을 다시 넘어섰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금리 장기화 시사와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맞물리며 달러 환율이 급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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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USD/KRW 환율은 장중 1,395.2원까지 치솟았다가 1,387.9원에 마감했습니다. 이는 전일 대비 9.4원 오른 수준으로, 심리적 저항선인 1,400원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전 세계 달러 지수(DXY)가 105선을 넘어선 것이 직접적인 자극이었습니다. 달러 강세가 심화되면 주요 통화 대비 원화 가치가 약세를 띠며 환율 변동성이 확대됩니다.
“미국 물가가 예상보다 완만하게 둔화해도 노동시장이 견조한 한 고금리는 당분간 유지될 것”
– 하나금융투자 이재호 연구원
전문가들은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전까지 달러 투자 수요가 이어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 은행별 고시환율 비교
같은 시각 주요 시중은행의 매매 기준율은 다음과 같습니다(5일 오후 4시 기준):
- KB국민은행 1,388.3원
- 신한은행 1,389.0원
- 우리은행 1,388.6원
- 하나은행 1,389.2원
현찰 살 때 붙는 수수료까지 감안하면 개인이 느끼는 체감 달러 환율은 1,420원을 상회합니다.
특히 엔화 환율이 100엔당 940원대로 급반등하면서 추석 이후 일본 여행 경비가 최소 7% 이상 증가했습니다.
● 달러 환율 상승 원인 3가지
-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4.6% 돌파
- 국내 경상수지 적자 전환 우려
- 중동 유가 상승 → 인플레이션 재점화
세 요인이 합쳐지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순매도하고 달러채권으로 이동했습니다.
반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한·미 금리차는 최대 2.25%포인트까지 벌어졌습니다. 이는 자본 유출 압력을 키워 USD/KRW를 끌어올리는 요인입니다.
● 생활 속 영향
1) 해외직구·학비 – 카드 청구액 환산환율이 동반 상승해 결제 금액이 7~8% 늘어납니다.
2) 수입 원료가 – 곡물·원유·가스 등 달러 표시 원자재가 인상돼 식품·에너지 물가 부담이 확대됩니다.
3) 중소 수출기업 – 단기적으로는 환차익이 발생하지만 원화 결제 비중이 높은 하청업체는 오히려 비용 압박을 받습니다.
● 한국은행 개입 가능성은?
한은은 1,400원대 초반을 ‘과도한 변동성’ 단계로 간주합니다. 당국은 구두 개입을 강화하며 시장 심리를 진정시키고 있지만 한계가 명확합니다.
“실물경제 충격이 현실화되면 스무딩오퍼레이션※시장안정화 목적의 미세조정에 나설 수 있다” – 전직 한은 외자운용원
● 개인 투자자 대응 전략
- 달러 환테크 – 일부 증권사 외화RP·달러RP 상품 연 4.0%대
- 해외채권 ETF – 변동성보다 배당수익률 관점 접근
- 분할환전 – 매주 고정 금액으로 나눠서 달러 구매, 평균단가 절감
- 멀티자산 펀드 – 원자재·리츠·채권 혼합으로 환위험 헤지
달러 강세가 길어지면 단기 시세차익보다 달러 이자 수익을 노리는 전략이 유효합니다.
● 실시간 환율 확인법
① 네이버 금융 ‘시장지표’ → ‘환율’ 탭 이동
② 은행 앱 환율 알림 서비스 설정
③ Investing.com·TradingView 등 글로벌 차트 활용
특히 모바일 알림 기능을 활용하면 특정 가격대 도달 시 푸시 알림을 받아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전망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한 12개 글로벌 IB의 환율 전망 평균치는 4분기 말 1,405원입니다. 다만 에너지 가격이 추가 급등할 경우 1,430원까지 열려 있다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반대로 Fed가 12월 금리 인상 없이 동결 후 내년 상반기 인하에 착수하면 1,350원대 복귀 가능성도 제시됩니다.
시장에선 ‘변동성 장세’에 대비해 현금·달러·원화 자산을 4:3:3 비율로 재조정하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거론됩니다.
💡 키포인트 요약
- 달러 환율 1,390원 돌파, 1,400원 목전
- 고금리·유가 상승·무역적자 ‘3중 압력’
- 개인 투자자는 분할환전·외화 예금·ETF로 방어
- 한은, 구두 개입 후 스무딩 가능성 상존
- 4분기 환율 밴드 1,360~1,430원 제시
원·달러 환율이 국내 경제와 생활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은 막대합니다. 따라서 실시간 모니터링과 체계적인 자산 배분 전략으로 변동성 국면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