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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정치권을 흔든 핵심 키워드, 대파면(大罷免)이 7월 26일 첫 투표를 치렀습니다. 이번 사안은 24명의 국민당(KMT) 소속 입법위원신주(新竹) 시장 고훙안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동시 소환’이라는 점에서 사상 초유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


1. ‘대파면’이란?
중화민국 헌법 부속 ‘공직선거·소환법’에 따라 유권자 1% 발의 → 10% 서명 → 투표의 3단계를 거치는 Recall 제도입니다. 2024년 ‘청조(青鳥) 운동’ 이후 국회 견제 요구가 커지면서 ‘총체적 소환’을 뜻하는 별칭 대파면이 등장했습니다.

대파면 현장 사진
▲ 사진 출처: 위키미디어커먼즈 CC BY-SA 4.0


2. 왜 지금 ‘대파면’인가?

입법 지형 급변 – 2024년 총선 이후 여소야대가 심화되며, 다수 야당의 강행 처리가 잦았습니다.

정책·예산 파행 – 양안(兩岸)·에너지·예산안 갈등 속 의사진행 방해 논란이 유권자 피로도를 높였습니다.

행동하는 유권자 – SNS·Threads·LINE 오픈채팅 등에서 ‘#TotalRecall’ 해시태그가 급속 확산했습니다. 📱


3. 절차와 법적 문턱

“찬성표가 반대표를 앞서고, 동시에 해당 선거구 유권자 수 25% 이상이 찬성해야” – 대만 중앙선거위원회(CEC)

지난 6월 20일 CEC는 31건 중 25건의 소환안을 공식 성립시켰으며, 1차 투표는 7월 26일, 2차 투표는 8월 23일로 결정됐습니다.


4. 7‧26 1차 투표 결과 요약

BBC 실시간 개표 그래픽
▲ 그래픽 출처: BBC 中文

• 24명 전원 ‘부결’ – 득표율은 39~47% 사이로 집계됐으나, 25% 유권자 찬성선을 넘지 못했습니다.
• 신주시 고훙안 시장 역시 소환 불성립으로 직위 유지에 성공했습니다.


5. 정치 지형 영향

KMT – ‘방어 성공’으로 단기 안도감을 얻었으나, 정책 설득력 제고 과제가 남았습니다.

DPP – 진보진영 주도의 시민참여 운동 동력 유지, 8월 2차 투표를 노립니다.

Taiwan People’s Party – ‘제3지대’ 이미지를 활용해 중도 스윙보터 공략을 시도합니다.


6. 국내외 파장

국내 – 일부 지자체는 ‘지속적 주민 발의’에 대비해 전자 서명 시스템 구축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국제BBC‧DW‧VOA 등 주요 언론이 “대만 민주주의의 참여 실험”으로 조명했습니다.


7. 앞으로의 일정

• 2차 투표 – 8월 23일, 민중당·무소속 포함 6명 대상
• 헌법개정특위 – 9월 중 ‘소환 문턱’ 재조정 공청회 예정


8. 관전 포인트 3가지

1) 투표율 – 여름 휴가철 일정이 참정률을 얼마나 끌어올릴지 주목됩니다.

2) SNS 이슈화 – Threads·TikTok 단편 영상이 인식 전쟁의 핵심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3) 향후 지방선거 – 2026년 현역 광역시장·현장(縣長) 선거와 직결돼 대파면의 잔파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9. 전문가 진단

소환이 곧 탄핵은 아닙니다. 유권자는 ‘견제’ 수단으로 활용했지만, 부결 자체도 정치적 메시지가 됩니다.” – 대만 국립정치대 강효원 교수

강 교수는 거버넌스 협치 없이는 ‘소환 피로도’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10. 결론 및 전망

‘대파면’은 실패인가, 성공인가? 첫 라운드는 ‘부결’이지만, 시민사회는 직접민주주의 도구를 학습했고, 정당들은 정책 진정성을 시험받았습니다. 2차 투표 결과와 제도 개선 논의가 대만 정치 문화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라이브이슈KR은 8월 23일 2차 투표도 실시간 분석·심층 해설로 독자 여러분께 찾아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