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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 체니 전 미국 부통령 별세 🕊️

‘테러와의 전쟁’을 주도한 딕 체니(Dick Cheney) 전 미국 부통령이 현지시간 3일 별세했습니다. 향년 84세로, 유족 측은 폐렴과 심장·혈관 질환 합병증이 사인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딕 체니는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제46 부통령(2001~2009)으로 재임했으며, 9·11 이후 미국의 대테러 전략과 중동 정책의 핵심 설계자로 평가받았습니다. 보수진영의 네오콘(신보수) 노선을 대표하는 인물로 한국과 세계 안보 지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남겼습니다.

딕 체니 전 미국 부통령
이미지 출처: 중앙일보/JoongAng

그는 와이오밍주 연방하원의원을 거쳐 조지 H.W. 부시(‘아버지 부시’) 행정부에서 국방부 장관을 지냈습니다. 걸프전 기간 결정적 역할을 수행하며 외교·안보 분야의 ‘실세’로 부상했었습니다.

부통령 재임 기간 아프가니스탄 전쟁이라크 전쟁을 포함한 광범위한 ‘테러와의 전쟁’ 전략을 주도했습니다. 대외 강경 노선과 선제 억지, 단독행동주의에 기댄 안보관은 미국 동맹국들의 정책 결정에도 큰 파급력을 미쳤습니다.

CNN은 그를 ‘미국 현대사에서 가장 강력한 부통령’이자 ‘테러와의 전쟁을 설계한 사람’으로 평가했습니다.
— 보도 종합 인용

이라크 대량살상무기(WMD) 정보 판단과 전쟁 개시 결정은 지금도 뜨거운 논쟁 대상입니다. 전쟁 장기화와 지역 불안정, 인권·난민 문제 등 부작용이 누적되면서 딕 체니의 전략적 선택은 긍정과 부정의 상반된 평가를 동시에 받고 있습니다.

딕 체니 관련 해외통신 보도 이미지
이미지 출처: 연합뉴스/Yonhap

국내외 인권단체와 학계는 가혹한 심문기법감청 확대 등 안보수단을 둘러싼 법치·인권 논란을 지속적으로 제기했습니다. 반면 지지자들은 대규모 추가 테러 억지와 동맹 결속, 방위태세 강화라는 성과를 강조했습니다.

에너지 정책산업에 대한 영향 또한 적지 않았습니다. 에너지 태스크포스 운영과 중동 정세 변화는 국제 유가와 공급망에 파장을 낳았고, 이는 한국을 포함한 수입 의존국의 정책 조정과 산업계 리스크 관리로 이어졌습니다.

KBS 보도 이미지
이미지 출처: KBS 뉴스

말년 정치 행보도 관심을 모았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2024년 미국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후보에게 투표했다는 점과, 딸 리즈 체니 전 하원의원 역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판적 입장을 고수한 사실이 주목받았습니다.

이는 미국 보수정치가 네오콘에서 트럼피즘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균열을 상징합니다. 딕 체니의 유산은 공화당 내부 이념지형의 재편과 대외정책 노선 논쟁 속 핵심 준거점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데일리 보도 이미지
이미지 출처: 이데일리/eDaily

한국에 미친 영향도 되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라크 전쟁 국면의 중동 정세 변화는 에너지 안보와 우리 기업의 현지 사업, 대외 원자재 조달 비용에 직·간접적 변화를 초래했습니다.

한미동맹의 전략 좌표 역시 그 시기에 조정됐습니다. 대테러전이라는 글로벌 프레임은 동맹의 역할 분담과 정보 협력, 사이버·대량살상무기 확산 대응 같은 의제에서 새로운 기준선을 형성했습니다.

조선일보 보도 이미지
이미지 출처: 조선일보/Chosun

정치사적 평가는 여전히 양분됩니다. 한쪽은 ‘강력한 부통령’으로서 미국 안보를 지킨 결단력을 높이 평가하고, 다른 쪽은 전쟁 비용·민주주의 가치·국제규범 측면에서 치러야 했던 대가를 지적합니다.

전문가들은 딕 체니의 정책 유산을 ‘세 가지 축’으로 정리합니다. 첫째, 선제억지와 강경대응의 교리화, 둘째, 동맹의 재정렬과 정보·안보 네트워크 심화, 셋째, 법치와 인권의 경계를 둘러싼 지속적 논쟁입니다.

향후 미국의 중동 재관여, 인도·태평양 전략, 사이버·테크 안보 등 의제에서도 그의 흔적은 비교 지점이 됩니다. 차기 행정부의 노선에 따라 네오콘적 요소의 부활 또는 절연이 다시 쟁점화될 수 있습니다.


핵심 포인트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딕 체니 별세(향년 84세)‘테러와의 전쟁’ 설계자이라크 전쟁·대테러 전략 재평가미 보수정치 노선 분화한국의 안보·에너지 정책에 간접 영향입니다.

보수와 진보의 해석 차이를 넘어, 딕체니라는 이름은 21세기 초 국제질서 전환기의 압축 파일처럼 남아 있습니다. 그의 부재는 끝이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안보와 자유, 법치와 효율의 균형 논쟁을 다시 시작하게 합니다.

📌 참고 이미지 출처(캡션 표기 순): 중앙일보, 연합뉴스, KBS 뉴스, 이데일리,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