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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의 눈’ 예능인에서 패션 아이콘까지…방송인 주우재, 요즘 MZ가 열광하는 이유

라이브이슈KR 취재팀입니다.

유튜브 쇼츠 영상 '주우재의 직업병' 썸네일
▲ 이넉살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주우재의 직업병’ 영상 화면 갈무리. ⓒ YouTube(@leenucksal)

방송인 주우재가 예능과 연애 프로그램을 넘나들며 MZ 세대의 ‘원픽’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주우재의 직업병’, ‘주우재와 데이트 중인 연인’ 같은 콘텐츠가 잇따라 화제를 모으며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모델 출신이라는 정제된 이미지에, 예능에서 보여주는 날카로운 관찰력과 현실적인 멘트가 더해지면서 ‘냉정하지만 믿고 듣는 조언러’라는 캐릭터가 완성됐습니다. 여기에 손목시계·가죽 팔찌 같은 패션 아이템까지 인기를 끌며, 이제는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아이콘으로 소비되는 분위기입니다.


‘주우재의 직업병’…예능에서 튀어나온 현실 공감 캐릭터 😂

4일 기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는 래퍼 이넉살이 올린 쇼츠·릴 영상 ‘주우재의 직업병’이 빠르게 공유되고 있습니다. 영상 속에서는 방송 현장에서 익힌 리액션, 멘트 타이밍이 일상에서도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오는 모습을 유머러스하게 담고 있습니다.

“저 다시할게가 너무 연기톤이라 보고 또봤다” — 영상 댓글 중 일부 반응입니다.

짧은 30여 초짜리 콘텐츠지만, ‘예능인 주우재’의 말투와 표정, 상황 정리 방식이 그대로 담기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방송을 너무 많이 해서 생긴 직업병 같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영상은 인스타그램 릴(@leenucksal)로도 공유되며 짧은 시간 안에 수십 개의 댓글과 좋아요를 모으고 있습니다.

쇼츠 형식으로 올라온 '주우재의 직업병' 영상
▲ 쇼츠 형식으로 배포된 ‘주우재의 직업병’ 영상. ⓒ YouTube(@leenucksal)

이처럼 짧은 포맷의 숏폼 콘텐츠에서까지 존재감을 드러내는 점은, 최근 예능 트렌드와도 맞물려 있습니다. 알고리즘 피드를 타고 빠르게 확산되는 짧은 밈(meme)이 곧 인지도와 호감도로 이어지는 구조 속에서, ‘주우재식 멘트’ 자체가 하나의 밈으로 소비되고 있습니다.


연애·관찰 프로그램에서 빛난 ‘매의 눈’ 분석력

관찰 예능·연애 예능에서 보여준 인간 관계에 대한 직설적인 해석은 ‘주우재’라는 이름을 널리 알린 대표적인 요소입니다. 출연자들의 표정과 말투, 작은 행동까지 짚어내며 “지금 약간 서운한데 참고 있는 것 같다”, “저 말은 사실 거절에 가깝다” 같은 촌철살인 멘트를 던지는 장면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회자됐습니다.

이러한 캐릭터는 ‘연애 코치’, ‘관찰 예능 전문 패널’로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헷갈리던 상황을 대신 정리해 주는 해설자 역할을 맡아준 셈이라, “말은 쎄지만 속 시원하다”는 반응이 꾸준합니다.


패션 아이콘 ‘주우재 시계’와 ‘가죽 팔찌’까지…스타일 따라 입는 MZ

흥미로운 점은 최근 온라인 커머스와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이른바 ‘주우재 시계’, ‘주우재 가죽 팔찌’가 연관 키워드로 함께 떠오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상품 설명에는 “방송인 주우재님의 착용으로 화제를 모은 팔찌”, “주우재 시계로 유명한 카시오 모델” 같은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토가 비즈 가죽 팔찌 상품 사진
▲ ‘방송인 주우재 착용’ 문구로 소개되는 토가 비즈 가죽 팔찌. ⓒ CROKET 상품 페이지

패션 플랫폼 크로켓에는 ‘토가 주우재 가죽 팔찌 Beads leather bangle’라는 이름의 상품이 등록돼 있습니다. 상품 설명에는 “방송인 주우재님의 착용으로 화제를 모은 유명 패션 아이템”이라는 문장이 등장합니다. 방송에서 포착된 짧은 착용 장면이 곧바로 판매 포인트로 연결된 셈입니다.

해외 직구 플랫폼에서는 카시오 MTP-1370L-7A 모델이 ‘주우재 시계’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판매되고 있습니다. 판매자는 “주우재시계로 유명한 카시오”라고 설명하며, 이미지를 통해 실제 착용 컷과 함께 시계 디자인을 상세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고 거래 플랫폼에 등록된 카시오 시계 MTP-1370L-7A
▲ ‘#주우재시계’ 해시태그로 소개된 카시오 MTP-1370L-7A. ⓒ Bunjang Global 상품 페이지

이처럼 주우재 패션은 과도하게 꾸미지 않은 셔츠·와치·팔찌 조합이 중심입니다. 깔끔한 기본템에 손목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는 스타일이라, 남성 시청자들이 “그대로 따라 하기 좋은 현실 코디”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달군 ‘주우재와 데이트 중인 연인’ 밈

4일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연인과 데이트 중인 것 같은 주우재…”, “주우재와 데이트 중인 연인.jpg”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연이어 올라왔습니다. 제목만 보면 사생활 사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래퍼 넉살과 함께 있는 장면을 캡처한 일종의 낚시형 유머 게시글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주우재와 넉살 사진
▲ 커뮤니티에 ‘연인’으로 소개된 인물은 실제로는 래퍼 넉살인 것으로 소개된다. ⓒ Daum 카페 화면 갈무리

게시글 말미에는 “응 넉살”이라는 문장이 적혀 있어, 사용자를 한 번 웃게 만드는 구조입니다. 이는 주우재의 인기가 높아지며, 그의 ‘연인’이나 ‘데이트’라는 키워드만으로도 높은 클릭률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을 풍자적으로 드러내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이 밖에도 X(옛 트위터)에서는 배우 김재영과의 우정을 언급하며 “오 김재영 주우재님께 선물한 건가? 두 분 우정 꾸준해주세요”라는 게시물이 공유되는 등, 동료 연예인과의 관계를 응원하는 팬들의 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음악 무대까지 접수…10CM와 함께 부른 ‘너에게 닿기를’

최근 유튜브에는 “10CM & 주우재 – 너에게 닿기를 (풀버전)”이라는 제목의 영상도 올라왔습니다. 팬이 권정열(10CM)주우재의 무대 직캠과 방송 풀캠을 편집해 만든 영상으로, 댓글란에는 “생각보다 음색이 잘 어울린다”, “모델이 노래까지 잘하면 반칙”이라는 반응이 달리고 있습니다.

10CM와 함께한 '너에게 닿기를' 무대 편집 영상
▲ 팬이 편집한 ‘10CM & 주우재 – 너에게 닿기를’ 영상 썸네일. ⓒ YouTube(@Winniwinni)

이처럼 예능·연애 프로그램·음악 방송·숏폼 콘텐츠를 넘나드는 활약은, 단순한 ‘게스트’가 아니라 플랫폼 전반을 아우르는 방송인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다양한 포맷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캐릭터성도 주우재 인기를 지탱하는 요소로 꼽을 수 있습니다.


MZ가 사랑하는 ‘주우재식 캐릭터’는 무엇이 다른가

첫째, 과몰입하지 않으면서도 현실적인 조언을 건네는 거리감입니다. 출연자에게 너무 감정이입하지도, 무조건적인 비난을 하지도 않으면서 “이건 조금 선을 넘은 것 같다”, “지금은 그냥 말이 안 통하는 상황이다”처럼 정리형 멘트를 던지는 방식이 시청자들의 피로감을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둘째, ‘과하게 잘난 척하지 않는 패션’입니다. 고가의 하이엔드 브랜드 대신, 접근 가능한 시계·팔찌·셔츠 조합으로도 세련된 이미지를 보여주면서 “나도 저 정도는 할 수 있겠다”는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이는 실제로 ‘주우재 시계’, ‘주우재 팔찌’ 구매로 이어지며 소비 트렌드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셋째, 숏폼 시대에 맞는 짧고 임팩트 있는 멘트입니다. 방송에서 던진 한 문장이 곧바로 캡처·편집되어 유튜브 쇼츠, 인스타 릴, 커뮤니티 짤로 재생산되는 구조 속에서, “정곡을 찌르는 한마디”는 곧 콘텐츠 경쟁력이 됩니다.


‘주우재 현상’을 보는 또 다른 시선

일각에서는 연예인의 말 한 마디, 손목에 찬 시계 하나가 과도하게 소비를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실제로 ‘주우재 시계’, ‘주우재 팔찌’ 같은 키워드를 검색하면, 동일·유사 상품이 여러 플랫폼에서 광고성 문구와 함께 노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는 시청자가 방송인을 하나의 브랜드로 인식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예능에서 보여준 이미지와 일상 속 스타일, 온라인에서의 밈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주우재’라는 이름이 곧 하나의 취향 코드가 되는 흐름입니다.

* 한 연예 관계자는 “최근 시청자들은 단순한 호감도를 넘어서, 자신이 참고하고 싶은 ‘라이프스타일 샘플’을 찾는 경향이 강하다”며 “주우재처럼 현실적인 조언과 따라 하기 쉬운 스타일을 가진 인물이 특히 인기를 얻는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

첫째, 예능에서 굳어진 ‘현실 조언 캐릭터’가 향후 드라마·영화 등 연기 활동으로까지 확장될지 여부입니다. 과거 배우로도 활동한 이력이 있는 만큼, 연기와 예능을 병행하는 행보에 대한 관심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둘째, 패션·광고 시장에서의 영향력입니다. 이미 시계·팔찌 등 남성 액세서리 분야에서 ‘주우재 착용’이 중요한 키워드로 작용하는 만큼, 향후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 라이선스 제품 등으로 영역을 넓힐 가능성도 있습니다.

셋째,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개인 채널 혹은 고정 숏폼 콘텐츠로의 확장입니다. 이번 ‘주우재의 직업병’처럼 짧은 클립 하나가 큰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숏폼 전용 시리즈로 발전할 여지도 충분합니다.


모델, 예능인, 패션 아이콘, 그리고 밈의 주인공까지. 주우재는 지금, 여러 층위의 관심이 교차하는 지점에 서 있습니다. 시청자의 일상 대화 속에서, 온라인 커뮤니티의 짤방 속에서, 그리고 쇼핑몰 상품 설명 안에서까지 반복해서 호출되는 이름이 된 만큼, 그의 다음 행보가 어떤 새로운 ‘직업병’과 밈을 만들어낼지 주목할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