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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에서 감독으로, 창원 소녀의 성장통을 찍다: 류현경 장편 데뷔작 ‘고백하지마’가 던지는 질문들

라이브이슈KR 취재팀
입력 2025-12-03

영화관 아트하우스 모모 상영 소식 이미지
ⓒ 아트하우스 모모(X @arthousemomo) / 인디 영화관 상영 홍보 이미지

‘배우 류현경’에서 ‘감독 류현경’으로

배우 류현경이 이제 카메라 앞을 넘어 카메라 뒤로 완전히 걸어 들어가고 있습니다.
전주국제영화제와 서울독립영화제에 초청된 장편 영화 ‘고백하지마(Don’t Confess)’를 통해
그는 본격적인 영화감독으로서의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인디 예술영화관 아트하우스 모모는 공식 X 계정을 통해
“올겨울, 누군가에게 말을 걸어버린 순간부터 시작되는 마음의 진짜 온도를 보여줄 이야기.
류현경 감독, 전주국제영화제·서울독립영화제 초청 <고백하지마>”
라고 소개하며
작품의 개봉 소식을 알렸습니다.

전주·서울독립영화제가 먼저 알아본 ‘고백하지마’

류현경 감독‘고백하지마’는 상업 블록버스터가 아닌,
관계의 미묘한 온도 차를 정면으로 응시하는 독립 장편 영화입니다.
작품은 이미 전주국제영화제서울독립영화제에 초청되며
영화계 안팎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두 영화제의 초청 이력은, 배우 출신 감독이라는 화제성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작품성에 대한 신뢰를 함께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독립·예술영화관가에서 ‘고백하지마’를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아트하우스 모모 상영 안내 이미지
ⓒ 아트하우스 모모(X @arthousemomo) / 아트하우스 모모 상영 일정 안내 이미지

“말을 걸어버린 순간”에 집중한 이야기

아트하우스 모모가 전한 공식 문구는 “누군가에게 말을 걸어버린 순간부터 시작되는 마음의 진짜 온도”입니다.
류현경 감독은 이 한 문장에 작품의 정서를 응축해 놓은 듯합니다.

아직 상세한 시놉시스가 모두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제목 ‘고백하지마’와 공식 소개 문구만으로도
이 영화가 사랑 고백의 순간을 둘러싼 흔한 로맨스가 아니라,
관계의 경계, 말과 침묵 사이의 간극을 다룬 섬세한 드라마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핵심 포인트
“고백을 하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왜 지금, 이 사람에게, 이 말을 건네려 하는가”를 묻는 영화로 읽힐 여지가 큽니다.

창원 출신 배우가 쌓아온 필모그래피와 감수성

위키백과 ‘창원시 출신’ 분류에는 이제 류현경의 이름이 또렷이 올라 있습니다.
지역 출신 인물 목록에 다시금 이름이 소환됐다는 점은,
그가 단순히 배우로서가 아니라 감독으로서 새로운 행보를 시작했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류현경은 그동안 상업 영화와 독립영화를 오가며
개성 있는 조연, 때로는 주연으로서 묵직한 연기를 보여줘 왔습니다.
관계의 균열, 성장의 뒷면, 여성 서사 등 섬세한 감정선을 요구하는 작품에서
안정된 연기를 선보이며 ‘감정 표현에 강한 배우’라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방자전’ 이후, 여성 주체 시선의 확장

온라인 상에는 여전히 영화 ‘방자전’ 속 류현경 장면이 자극적인 문맥으로 재편집되거나,
성인 사이트에서 무단으로 언급되는 사례도 보입니다.
이는 국내 여성 배우들이 겪어온 이미지 소비의 편향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지점입니다.

그러나 ‘고백하지마’에서의 감독 류현경은,
카메라의 시선을 온전히 자신의 쪽으로 되가져 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과거 출연작에서 몸으로 연기해냈던 친밀함·욕망·관계의 감정을,
이제는 연출자의 자리에서 다시 정의하는 작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고백하지마’를 기다리는 관객들을 위한 관람 가이드

아트하우스 모모의 홍보 문구와 상영 성격을 바탕으로 볼 때,
‘고백하지마’는 화려한 전개보다는 인물의 대화와 침묵, 시선의 교차에 집중하는 영화일 가능성이 큽니다.

관람 전, 다음과 같은 포인트를 염두에 두면 작품을 더 깊게 즐길 수 있습니다.

  • 1. “말 걸기”의 순간에 주목하기
    누가 먼저 말을 거는지, 어떤 타이밍에, 어떤 단어를 고르는지에 집중하면
    관계의 역학이 또렷이 보입니다.
  • 2. 말하지 못한 것에 귀 기울이기
    제목이 ‘고백하지마’인 만큼, 인물들이 끝내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한 문장들이
    장면의 빈 곳에 어떻게 남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 3. 계절과 공간의 온도 읽기
    홍보 문구가 “올겨울”을 강조하는 만큼,
    배경이 되는 계절·조명·공간 연출이 인물의 감정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겨울 감성의 영화관 이미지
ⓒ 아트하우스 모모(X @arthousemomo) / 겨울 분위기의 상영관 이미지

독립·예술영화관에서 만나는 류현경 감독 영화

‘고백하지마’는 현재 아트하우스 모모를 비롯한 일부 독립·예술영화관에서
개봉작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모모 측 상영시간표에 따르면, 다양한 독립영화 속 신작 프로그램의 한 축으로 배치되는 모습입니다.

관객 입장에서는 멀티플렉스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감독 데뷔작
비교적 이른 시점에 만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특히 배우 류현경의 팬이라면, 그가 연출한 인물들이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지 확인해 볼 만합니다.

같은 시대를 공유하는 다른 콘텐츠들과의 연결

최근 국내외 콘텐츠 흐름을 보면,
일본 만화 원작 영화 ‘룩백’의 실사화, 연애 리얼리티 ‘환승연애4’ 등의 인기에서
공통적으로 청춘의 상실, 관계의 실패와 재시작이라는 키워드가 도드라집니다.

류현경‘고백하지마’ 역시
“고백”, “관계의 온도”, “말을 건네는 용기”라는 소재를 다룬다는 점에서
이 같은 흐름과 맞닿아 있습니다.
자극적인 설정보다 미세한 감정 변화에 집중하는 작품을 찾는 관객에게
하나의 선택지가 되어줄 수 있습니다.

배우 출신 감독 붐 속에서 빛나는 차별점

영화계에서는 이미 여러 배우 출신 감독들이 존재하지만,
다수의 경우 단편 연출을 거쳐 조심스러운 행보를 이어가는 편입니다.
류현경은 독립영화의 허브라 할 수 있는
전주국제영화제·서울독립영화제의 장편 초청이라는 관문을 통과하며,
비교적 이른 시점에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특히,
배우로서 축적해 온 ‘몸의 기억’과 감독으로서의 ‘프레임 감각’이 어떻게 결합됐는지
영화 전문 관객과 평론가들이 주목하는 대목입니다.

창원 출신 여성 창작자가 지역에 남기는 의미

위키백과 ‘창원시 출신’ 목록 속 류현경의 이름은 그 자체로
지역 청소년과 예비 예술가들에게 상징적 자극을 줍니다.
창원에서 나고 자란 한 배우가 전국을 넘어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으로 호명되는 과정은
지역 출신 여성 창작자의 대표 사례로 남을 수 있습니다.

향후 ‘고백하지마’가 더 많은 관객을 만나고,
후속 연출작이 이어진다면,
“창원 출신 감독 류현경”이라는 수식은 지역 문화정책·영화교육·독립영화 네트워크에서도
여러 번 호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디지털 시대, 여성 배우의 이미지와 권리

한편으로 온라인 검색 결과에는 여전히 성인 사이트, 불법 스트리밍 페이지 등이 뒤섞여
배우 실명을 태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류현경의 이름도 예외가 아니며, 이는
디지털 시대에 여성 배우의 이미지와 권리가 어떻게 소비·훼손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배우 스스로 카메라의 위치를 바꾸고, 이야기를 만들고, 연출자가 되는 일
단순한 직업 전환을 넘어 주체적인 이미지 재구성이라는 의미를 지닙니다.
‘고백하지마’는 그런 전환의 첫 페이지에 놓인 작품입니다.

‘고백하지마’를 더 깊게 즐기기 위한 3가지 질문

류현경 감독의 영화를 보러 가기 전, 혹은 관람을 마친 뒤
스스로에게 던져볼 만한 질문들을 정리해 봅니다.

  1. 나는 언제, 누구에게 먼저 말을 걸게 되는가?
    일상의 대화 습관을 떠올리며, 영화 속 인물들의 선택을 비교해 보면
    작품이 말하는 관계의 온도가 더 또렷이 읽힙니다.
  2. 내가 하지 못한 ‘고백’은 무엇이었나?
    로맨스뿐 아니라, 사과·감사·작별 인사까지 넓게 떠올리면
    ‘고백하지마’라는 제목이 가진 다층적 의미가 확장됩니다.
  3. 배우의 얼굴과 감독의 시선 사이, 어떤 거리가 있었나?
    이전 작품 속 배우 류현경이 보여준 연기와,
    감독으로서 선택한 구도·편집·대사를 대비해 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람 포인트입니다.

관객과 평단이 지켜볼 ‘다음 페이지’

‘고백하지마’는 지금 이 순간, 거대한 흥행 숫자보다는
관계와 감정의 결을 중시하는 관객에게 조용히 전파되고 있는 작품입니다.
전주국제영화제·서울독립영화제 초청을 거쳐, 아트하우스 모모 같은 예술영화관 상영으로 이어진 만큼
앞으로의 입소문과 평단 반응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류현경이 이 첫 장편 연출을 계기로
두 번째·세 번째 작품을 내놓을지,
혹은 다시 배우와 감독을 병행하는 길을 택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고백하지마’가 분명한 것은,
“창원에서 자란 한 배우가, 자신의 언어로 세계를 다시 말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입니다.

※ 기사 내용 중 영화 ‘고백하지마’에 대한 구체적 줄거리·등장인물 등은
공개된 영화제·극장 소개 문구와 상영 정보에 기반해 제한적으로 해석·정리한 것입니다.

이미지 출처: 아트하우스 모모 X(트위터) 공식 계정 @arthousemom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