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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표팀 훈련 중 호드리구사진=브라질축구협회 CBF


🇧🇷 호드리구 고에스(Rodrygo Goes)가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위를 밟습니다. 10일 열리는 한국-브라질 친선전에서 그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마테우스 쿠냐, 이스테방 윌리앙과 함께 4톱 선발로 예고됐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스피드와 침투를 장기로 하는 호드리구를 봉쇄해야 합니다. 김민재가 중앙에서 버티지만, 측면과 하프스페이스를 끊임없이 공략하는 호드리구의 움직임은 또 다른 숙제입니다.

1994년생 손흥민보다 6살 어린 2000년생 호드리구는 이미 유럽 정상급 무대에서 경험을 쌓았습니다. 레알 마드리드 합류 첫 시즌이던 2019년, 그는 챔피언스리그에서 17세 222일 만에 해트트릭을 기록해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겼습니다.

이후 2021-22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후반 42·44분 연속골을 터뜨리며 극적인 역전극을 완성했습니다. 팬들은 그를 두고 “후반의 사나이”라 부릅니다.

“호드리구는 결정적 순간에 공간을 읽는 법을 안다.” –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안첼로티 감독은 대표팀에서도 동일한 원칙을 적용했습니다. 10월 A매치에서 그는 4-2-4 형태로 공격 진형을 꾸리며 호드리구에게 ‘자유로운 전진’ 권한을 부여했습니다.

국가대표팀 통산 25경기 10골(2025.10 기준)인 그는 A매치 득점 효율이 경기당 0.4골로, 같은 또래 윙어 중 최상위권입니다. 특히 왼발 아웃프런트로 상대 발을 묶고, 오른발 인프런트로 마무리하는 투터치 피니시가 위협적입니다.

한국 입장에서는 양 측면 풀백의 협력 수비가 필수입니다. 좌우 윙백이 전진한 틈을 노리는 호드리구의 역습은 한순간에 수비 라인을 무너뜨립니다.

브라질 현지 매체 ge는 “손흥민-이강인이 만들어낼 전방 압박을 뚫어내는 키는 호드리구”라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그는 90분당 드리블 성공 3.8회로 라리가 윙어 중 1위Opta에 올라 있습니다.

호드리구 경기 모습사진=FourFourTwo Korea

이번 방한을 앞두고 그는 개인 SNS에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서울에서 만나요 😊”라는 글을 남기며 24시간 만에 좋아요 130만 개를 돌파했습니다. 이는 그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방증합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호드리구는 포스트 벤제마 프로젝트의 핵심입니다. 구단은 최근 그에게 2030년까지 재계약+10억 유로 바이아웃 조항을 삽입했습니다.

국제무대 경험, 소속팀의 압도적 신뢰, 그리고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보여준 클러치 능력은 호드리구를 브라질 차세대 에이스로 자리매김시켰습니다.

결국 승부처는 박스 안 스페이스입니다. 한국 수비가 하프턴에서 1초라도 빈틈을 보인다면, 호드리구의 촘촘한 원-투 패스가 한 번에 골문을 열 수 있습니다.

서울의 밤을 수놓을 ‘삼바 군단’의 쇼케이스, 그 중앙에는 오늘도 어김없이 호드리구가 서 있습니다. 한국 팬들이 기다려온 세계 최고 수준의 스피드와 감각은 곧 현실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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