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대설, 왜 이렇게 강하게 내리나

이번 대설은 북쪽에서 남하한 강한 한기와 서해를 건너온 눈구름 띠가 수도권 상공에서 겹치면서 만들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영하권 찬 공기가 서울과 경기, 강원 내륙에 깊게 내려앉으면서, 비가 아닌 눈으로 대부분 쏟아지는 겨울 특유의 강설 패턴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수도권 퇴근 시간대에 짧은 시간 강한 눈이 집중되면서 대설특보가 확대될 수 있습니다. 도로 상황 악화에 대비해야 합니다.”
— 기상청 예보 분석 발언 중

서울 전역 대설주의보…현재 상황 한눈에 보기

서울 전역에는 오후 6시를 기해 대설주의보가 발효됐으며, 인천·경기 북부, 강원 철원 등 중북부 지역으로 특보 범위가 확장되고 있습니다.

각 방송사의 생중계 화면에서는 도심 곳곳이 순식간에 눈발로 가려진 도로와 횡단보도로 변하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 서울·인천·경기 북부 : 대설주의보 발효, 첫눈이 빠르게 쌓이는 중
• 강원 북부·내륙 : 한파주의보와 함께 많은 눈 예보
• 충남·호남 서해안 : 이미 전날부터 대설주의보, 곳에 따라 최대 10㎝ 안팎 적설 전망

대설주의보·대설특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나

겨울철 뉴스에서 자주 들리지만, 대설주의보와 대설경보의 기준을 정확히 아는 시민은 많지 않습니다.

대설특보는 눈으로 인한 교통 마비·시설물 붕괴·인명 피해 가능성이 커질 때 발령되는 기상 특보입니다.

기상청 대설 특보 기준^*

• 대설주의보 : 24시간 적설량이 일정 기준 이상 예상될 때 발령합니다.
• 대설경보 : 이보다 더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합니다.

^* 세부 기준 수치는 지역·고도 등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기상청 고시 내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겨울철 대설은 교통 마비, 건축물 붕괴, 인명 피해 등 사회 전반에 막대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대표적 재난입니다.”
— 기상청 예보정책과, 대설 재난문자 안내 글 중

재난문자와 레이더, 대설 상황 대비에 어떻게 활용할까

최근 기상청과 행정안전부는 대설 재난문자와 레이더 영상 제공을 통해 시기별 대응력을 크게 높이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에서 수신되는 재난문자에는 대설 발효 시각, 예상 적설, 이동 시 유의사항 등이 압축돼 제공되며, 국민재난안전포털에서도 동일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재난문자 수신 시 지역·시간·행동 요령을 우선 확인합니다.
• 기상청 ‘날씨누리’와 레이더·위성 메뉴를 통해 눈구름 이동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출·퇴근 전 10분만 투자해도, 우회 경로·대중교통 선택 등 실질적인 안전 확보가 가능합니다.

퇴근길·출근길 대설 안전수칙 총정리 🚗❄

이번처럼 퇴근 시간대에 강한 대설이 집중되면, 도로가 순식간에 빙판길로 변해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기 쉽습니다.

기상청과 소방당국, 교통당국이 반복해서 권고하는 대설 시 행동 요령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운전자라면 꼭 지켜야 할 것

• 불필요한 차량 이동 자제 : 가능하면 대중교통 이용을 우선 고려합니다.
• 감속 운전 : 평소보다 50% 이상 느리게, 앞차와 간격은 평소의 2~3배 유지합니다.
• 급브레이크·급가속 금지 : 특히 교차로·고가도로·곡선 구간에서는 미끄러짐(블랙아이스)을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 체인·겨울용 타이어 : 눈이 쌓이는 구간으로 향한다면 사전에 장착 여부를 반드시 확인합니다.

2. 보행자가 조심해야 할 빙판 포인트

• 지하철·버스 정류장 주변, 횡단보도 앞 발자국 많은 곳은 가장 미끄러운 지점입니다.
• 비탈진 골목과 주차장 출입구, 건물 출입구 앞 고인 물은 밤사이 얼음판이 되기 쉽습니다.
• 눈길에서는 작은 보폭으로, 손은 주머니에서 꺼내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걷는 것이 좋습니다.

집과 건물은 적설 하중을 견딜 준비가 돼 있나

대설이 이어질 경우 건축물 지붕과 시설물 붕괴 위험도 함께 커집니다.

특히 노후 창고·비닐하우스·주차장 형태의 지붕은 젖은 눈이 쌓이면 무게가 크게 늘어 피해가 반복돼 왔습니다.

• 지붕 위에 눈이 계속 쌓일 경우, 주간에 짧게 나눠 제설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비닐하우스는 중앙 기둥·보강재를 추가해 하중을 분산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 주차는 되도록 낙설·낙빙 위험이 적은 개방 공간을 선택합니다.

폭설 뒤 한파까지…대설 이후 48시간이 더 위험하다

이번 대설은 영하권 한파와 맞물려, 눈이 그친 직후부터 위험성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눈이 녹지 못한 채 그대로 얼어붙는 이른바 ‘윈터 블랙아이스’ 구간이 곳곳에 생기면,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에게 2차 사고 위험이 높아집니다.

• 눈이 그친 뒤 24~48시간, 출근길 사고 빈도가 평소보다 크게 늘어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 야간·새벽 시간대 고가도로·교량·터널 출입구는 먼저 얼고 늦게 녹는 대표적인 취약 지점입니다.
• 지자체 제설 작업 이후에도, 골목길·이면도로는 제설 사각지대로 남기 쉽습니다.

기상청·언론 ‘대설 특보 방송’, 어떻게 보면 좋을까 📺

이번과 같은 대설 상황에서, 실시간 특보 방송은 곧바로 행동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됩니다.

연합뉴스TV, YTN 등 주요 방송사들은 수도권과 충남·호남 서해안, 강원 내륙 등 대설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도로 상황·적설 현황·레이더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 퇴근 전에는 자신이 지나는 도로·철도 구간 위주로 방송 자막과 그래픽을 확인합니다.
• 출근 전에는 적설량·추가 강설 가능성·대설주의보 해제 여부를 중점적으로 체크합니다.

‘겨울의 낭만’에서 ‘재난’으로…대설을 대하는 자세

서울 첫눈과 함께 찾아온 이번 대설은, 하얀 풍경 뒤에 숨은 위험과 책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합니다.

강설량 자체가 많지 않더라도, 시간대·기온·제설 속도에 따라 시민 일상과 안전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달라집니다.

“눈이 와서 좋은 날은, 서로가 조금 더 천천히 움직이고, 조금 더 일찍 준비할 때 비로소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기상청·지자체·소방당국은 대설 대비·제설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시민 개개인이 재난문자 확인, 느린 운전, 내 집 앞 눈 치우기에 동참할 때, 이번 대설도 큰 피해 없이 지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