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방출’ 후 SSG 랜더스행…김재환 2년 최대 22억원, 마지막 승부에 나선 베테랑 거포
두산 베어스를 떠난 좌타 거포 김재환이 SSG 랜더스와 2년 최대 22억원 계약을 맺으며 KBO 리그 FA 시장의 최대 화제의 중심에 섰습니다.
SSG 랜더스, 김재환과 2년 최대 22억원 전격 계약 ⚾
SSG 랜더스는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을 통해 좌타 거포 김재환 영입 소식을 전하며 “2년 총액 최대 22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10억원, 옵션 6억원)” 계약 체결 사실을 알렸습니다.
이번 계약으로 김재환은 두산 베어스에서의 1구단 프랜차이즈 생활을 마무리하고, 인천을 연고로 하는 SSG 랜더스 유니폼을 처음으로 입게 됐습니다.
‘셀프 방출’ 파동 끝에 찾아온 새 둥지
앞서 김재환은 4년 115억원 FA 대형 계약을 마친 뒤, 두산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며 일명 ‘셀프 방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보상선수와 보상금을 피하기 위한 이 같은 선택은 “명분도, 실리도 애매하다”는 비판과 함께 KBO 리그 FA 제도 전반에 대한 논쟁까지 불러일으켰습니다.
옵션 비공개 기조 강화…김현수·김재환 사례가 남긴 파장
올겨울 FA 시장에서는 LG를 떠나 KT로 이적한 김현수, 그리고 김재환 사례를 계기로 옵션 조항 공개를 둘러싼 논쟁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일부 구단들은 “옵션 세부 내용을 공개할수록 불필요한 논란과 악성 여론만 키운다“며, 앞으로는 옵션 구조를 철저히 비공개로 전환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옵션 논란에 평생 먹을 욕 다 먹어버리니…이제 FA, 다년 계약에서의 옵션 내용을 일반 팬들이 알기 힘든 시대가 오는 것 아니냐”는 현역 야구 기자의 분석도 나왔습니다.
이 같은 기류 속에서 김재환 SSG 계약 역시 ‘최대 22억원’이라는 큰 틀만 공개됐을 뿐, 세부 인센티브 조건은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SSG 랜더스, 왜 김재환을 선택했나
SSG는 FA 시장에서 강백호 등 대형 자원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고, 이른바 ‘관망 기조’를 유지해왔습니다.
그러나 좌타 거포 수급과 지명타자·코너 외야 뎁스 보강이라는 현실적인 과제를 안고 있었고, 보류선수 제외로 보상 부담이 없는 김재환에게 전략적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입니다.
김재환은 전성기 시절 KBO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로, 클린업트리오 한 축을 맡아 장타 생산력을 입증했던 선수입니다.
SSG는 그가 지명타자(DH) 또는 좌익수로 출전하며, 인천 SSG랜더스필드의 길게 뻗은 우측 펜스를 공략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두산 팬에게 “감사하고 죄송하다”…김재환이 직접 전한 메시지
SSG 구단 인스타그램에 공개된 김재환의 코멘트는 많은 야구 팬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동안 응원해 주신 두산 베어스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이번 기회가 제 야구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도전이 헛되지 않도록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SSG 팬 여러분께도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긴 시간 한 팀에서 뛰며 두터운 팬층을 형성해 온 만큼, 이별 인사와 새 출발에 대한 각오는 두산·SSG 팬 모두에게 묵직하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37세 베테랑의 리셋…최근 성적과 과제는
야구 통계 사이트와 커뮤니티에서 정리된 자료에 따르면, 김재환은 최근 몇 시즌 동안 기복 있는 성적을 보이며 전성기 때의 폭발적인 장타력에서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2023시즌을 떠올리게 하는 부진한 구간과 타석당 집중력 기복이 지적돼 왔고, 2025년 시즌에도 ‘반등과 침체가 반복되는 곡선형 그래프’가 이어졌다는 분석이 뒤따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팬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강점은 “아직도 한 시즌을 지배할 수 있는 장타 포텐셜”입니다.
SSG는 출전 관리·지명타자 기용·타순 배치를 통해 37세 베테랑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FA 시장 지형도, ‘김재환 변수’로 재편
김재환 SSG행이 확정되기 전까지만 해도, 여러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에서는 ‘김범수-김재환-홍건희-조상우’ 등 남은 선수들의 행선지 예측 리스트가 연이어 공유됐습니다.
특히 한 야구 계정이 “김범수 : 한화, 김재환 : SSG(SSG 빠지면 미계약 우려)“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SSG가 사실상 김재환의 ‘마지막 보루’라는 관측도 제기됐습니다.
이제 김재환 카드가 SSG로 확정되면서, 다른 구단들은 중·장기적인 좌타 파워 보강 전략을 다시 짜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동시에 향후 FA 시장에서 보류선수 제외 카드가 또다시 등장할지, 리그 차원의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SSG 타선에 미칠 영향…지명타자·클린업트리오 시나리오
야구 팬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지점은 “SSG에서 김재환은 어디에, 어떻게 쓰일까”라는 부분입니다.
현재로서는 지명타자 중심 운용이 유력하지만, 상황에 따라 좌익수로 나서며 좌·우 라인업 밸런스를 맞추는 카드도 검토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클린업트리오에 배치될 경우, SSG는 3~5번 사이에서 유연하게 타순을 조정하며 상대 선발 유형에 따라 좌우 스플릿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하위 타선에 배치할 경우, 상대 팀 입장에서는 7~8번에도 장타 위협이 도사리는 ‘길고 무거운 타선’을 상대해야 하는 부담이 커집니다.
마지막 도전이라는 각오…김재환 커리어의 분수령
“이번 기회가 제 야구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라는 김재환 발언은, 단순한 레토릭을 넘어 그의 현재 위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문장입니다.
전성기 때의 압도적 지표와 최근의 기복 사이에서, 그는 이제 ‘유종의 미’를 남길 것인지, 아니면 논란의 이미지로 커리어를 마무리할 것인지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SSG 입단은 단지 유니폼 색깔이 바뀐 것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두산의 4번 타자”라는 타이틀을 내려놓고, 새로운 팀 컬러와 팬 문화 안에서 스스로를 재정의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팬들이 주목해야 할 관전 포인트 5가지 🎯
- 장타력 회복 여부 – 풀시즌 기준 20홈런 이상을 다시 기록할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합니다.
- 지명타자 고정 vs 외야 병행 – 수비 부담을 줄인 채 타격에 전념하는 것이 성적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입니다.
- SSG 홈구장과의 궁합 –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좌중간·우측 펜스를 얼마나 자주 넘길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 클럽하우스 내 리더십 – 베테랑으로서 후배 타자들에게 어떤 멘탈·기술적 조언을 제공할지도 중요합니다.
- 2년 계약 구조 – 1년 차 퍼포먼스에 따라 2년 차 활용도와 추가 연장 협상 가능성까지 열려 있는 상황입니다.
김재환, 야구 인생 2막을 연 SSG에서 무엇을 증명할까
김재환의 SSG행은 단순한 이적 소식을 넘어, KBO 리그 FA 제도·옵션 계약·보류선수 제도를 둘러싼 논쟁을 한데 모아 던진 사건입니다.
동시에 “37세 좌타 거포도 여전히 팀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실험이기도 합니다.
이제 공은 김재환의 배트와 SSG 코칭스태프, 그리고 인천 팬들의 응원으로 넘어갔습니다.
‘마지막 도전’을 선언한 이 베테랑 거포가 SSG에서 어떤 새 장을 써 내려갈지, 2026시즌 KBO 리그를 지켜보는 팬들의 시선이 인천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