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브이슈KR 단독 – 신라 금관이 다시 한 번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습니다. 29일 경주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천마총 금관 모형을 국빈 선물로 전달했습니다.
이번 선물 교환은 “황금 외교”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화려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금관은 신라 왕실 권위를 상징하는 최고의 문화재”라며 “동맹의 무게를 상징적으로 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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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신라 금관은 국보 제191·192·193호 등으로 지정돼 있으며, 경주 금관총·서봉총·황남대총·천마총 등 왕릉에서 출토됐습니다. 산(山) 모양의 입식과 사슴뿔 장식이 층층이 겹쳐진 3단·4단 구조가 특징입니다.
1.6㎜ 두께의 금판을 망치질해 얇게 펴고, 0.5㎜도 안 되는 금사를 꼬아 트위스트 기법으로 고정하는 세공술은 당시 최고 수준의 금속기술이었습니다.
국립경주박물관 보존팀의 김민아 학예사는 “현미경으로 봐도 납땜 경계가 거의 없는 초정밀 용착”이라며 “21세기 레이저 용접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신라 금관 모형 제작을 맡은 김진배 유물복원 장인은 JTBC 인터뷰에서 “화려함의 극치를 구현하기 위해 한 달간 순수 수작업을 이어갔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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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관의 정치·외교적 사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1994년 APEC 정상회의에서도 경주 금관 모형이 기념품으로 채택돼 각국 정상에게 전달됐습니다. 문화유산을 통한 소프트파워 전략이 꾸준히 이어지는 셈입니다.
이 같은 관심은 관광 산업에도 긍정적입니다. 경주시는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 특별전을 국립경주박물관에서 12월까지 확대 운영하고, 금관 테마 야간 경주 투어를 신규 출시했습니다.
여행객은 천마총 복원 관 내부에서 실제 금관 레플리카를 착용해 보는 VR 체험도 즐길 수 있습니다. 예약은 경주시 통합관광플랫폼 ‘Visit Gyeongju’에서 가능하며, 이용료는 7000원입니다.
학계에서도 3D 스캔·디지털 트윈으로 금관 데이터를 보존하는 프로젝트가 한창입니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은 “2030년까지 모든 국보 금관을 증강현실(AR)로 공개”한다는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 기후·환경 관점에서도 의미가 큽니다. 과거 금은 채광 과정에서 막대한 탄소를 배출했지만, 현재는 재활용 금을 활용한 친환경 주조 기법이 도입돼 CO₂ 배출량을 40% 줄였습니다.
한편 백제 금동대향로, 가야 금동관 등과의 비교연구도 진행 중입니다. 학자들은 “신라 금관은 유라시아 스키타이 문화와 제작 방식이 유사하다”고 분석해 ‘실크로드 해상 루트’설을 재조명하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내년 상반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도 검토 중입니다. 등재 시 보존 예산 확보와 국제 공동 연구가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황금빛 왕관이 상징하는 것은 단순한 화려함이 아니라 천년을 이어온 문화적 자존감”이라며 “문화유산이 결국 국가 브랜드의 핵심 자산”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금관 선물은 그 상징성을 세계 무대에 다시 한 번 각인시켰습니다. 1,500년 전 경주 평야에서 빛나던 황금빛은 21세기 외교 현장에서도 여전히 찬란히 반짝이고 있습니다.
© 사진 출처 – 위키미디어커먼즈(Silla Crown 01.jpg, Korean crown of Silla.jpg) / CC BY-SA 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