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머지사이드 더비는 잉글랜드 축구 문화에서 가장 뜨거운 지역 라이벌전으로 불립니다. 리버풀 FC와 에버튼 FC가 머지 강을 사이에 두고 불꽃을 튀기는 이 경기는 ‘가장 평화로운 동시에 가장 치열한 더비’라는 별칭을 갖고 있습니다.
리버풀의 홈구장 안필드는 경기일마다 붉은 물결로 가득 차며, 파란 심장을 지닌 에버턴 원정 팬들의 응원과 맞물려 도심 전체가 축제 분위기로 변합니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전적은 리버풀 98승·에버튼 67승·무승부 77회*2025-26시즌 5R 이전 기준입니다. 단순 기록 이상으로, 매 시즌 순위와 분위기를 좌우하는 분수령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번 시즌 리버풀은 4연승(승점 12)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며, 에버튼은 승점 7로 중위권을 추격하고 있습니다. 승점 격차는 크지만, 더비 특유의 변수가 언제든 이변을 낳습니다.
“우리가 이 도시의 색을 다시 칠할 차례다.” ― 에버튼 주장 시무스 콜먼
리버풀의 신임 지휘관 아르네 슬롯 감독은 게겐프레싱을 바탕으로 폭발적인 속공 전개를 강조합니다. 반면, 션 다이스 감독이 이끄는 에버튼은 4-4-2 블록으로 견고함을 우선시하며 세트피스 한 방을 노립니다.
홈팀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 다윈 누녜스🔫, 부상에서 복귀한 커티스 존스⚡가 공격 핵심입니다. 살라의 2선 침투와 누녜스의 뒷공간 공략이 승부의 열쇠로 꼽힙니다.
에버튼은 도미닉 캘버트-루인🎯과 드와이트 맥닐🚀의 공중장악력·롱볼 연계가 무기입니다. 여기에 ‘신형 엔진’ 아마두 오나나가 중원에서 제공권을 장악해야 승산이 있습니다.
전술적으로 리버풀은 3선 빌드업 시 3-2-5 형태로 풀백을 과감히 전진시켜 수적 우위를 만듭니다. 에버튼은 이를 역이용해 측면 공간을 노리는 전환(트랜지션) 공격을 설계했습니다.
현지 기상청은 폭우 가능성을 예보하며 킥오프 전 ‘옐로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잔디가 미끄러울 경우, 하프스페이스 침투보다 세트피스·롱볼 효과가 극대화될 전망입니다.
이미지 출처: YouTube 이스타TV
경기는 한국시간 20일 토요일 20시 30분 SPOTV·쿠팡플레이에서 생중계됩니다. 현장 관람객은 킥오프 3시간 전 Anfield Road Stand 인근 교통 통제와 우천 대비를 확인해야 합니다.
흥미로운 기록도 있습니다. 최근 10번의 안필드 대결에서 리버풀은 8승 1무 1패를 거두며 철벽을 자랑했습니다. 그러나 유일한 패배(2021-22시즌)는 코로나19 무관중 경기였습니다.
이번 더비의 변수는 ① 살라-누녜스의 득점 감각, ② 에버튼 세트피스 득점 성공률, ③ 기상 조건·잔디 컨디션입니다. 전문가들은 리버풀의 2-1 승리를 조심스레 예측하지만 무승부 확률도 25%로 평가됩니다.
결국 머지사이드 더비는 수치로 환산할 수 없는 도시의 자존심 전쟁입니다. 붉거나 파랗게 물든 머지사이드의 밤이 어떤 결과를 품을지, 축구 팬들의 시선이 안필드로 집중되고 있습니다. 🔴🔵